나한테 왜 그래요? - 관계를 시원하게 풀어 주는 심리 기술
고코로야 진노스케 지음, 김한나 옮김 / 유노북스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요즘 혼밥, 혼술 등이 유행이며, 더이상 혼자인 게 낯설지 않게 되었다.

또한, 혼자가 편하고, 혼자인 게 이제는 대중적으로 변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의 눈초리나, 따가운 시선을 받는 게 덜한 세상이 왔다.

그런데 혼밥, 혼술이란 단어가 나오고,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


기존의 혼자인 시간을 즐기고, 그 시간들이 좋았던 사람들도 있지만, 다른 이유 때문에 혼자가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우리는 서로 관계를 맺고, 친해지고, 관심사나 생각이 나 감정 등을 공유하고, 나누며, 서로 주고받으면서 살아가고 있고, 살아가길 원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런 관계 맺는 것에 피곤함을 느끼고, 지치기 시작하면서, 혼자인 걸 추구하기 시작했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예전에는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싶었고, 친해지고 싶었으며 서로 좋은 인간관계를 맺어나가길 원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아무래도 대화를 하다 보면, 서로 간의 의견이나, 생각이 손바닥이 부딪치는 것처럼, 부딪칠 때가 있다.

그럴 때 서로가 공평하게 조금씩 양보를 하면 되는데 꼭 내 쪽에서 먼저 져주거나, 양보를 하고 배려를 했던 적이 많다.

그러다 보니 감정이 상하고, 안 좋은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히게 되며, 매번 나만 양보하고, 져준 것에 슬슬 지치기 시작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사람과 친해지고 싶고, 친한 친구나, 알게 된 상대방과 사이좋게 지내고 싶은 욕구는 가지고 있다.


이 책은 심리상담사인 저자가 알려주고, 가르쳐주는 우리가 가지고 있던, 알고 싶었던 관계에 대한 것들을

심리적인 면에서 접근하고, 바라보면서 설명을 해주고 있다.

상처를 안 받고 싶고, 상처를 안 주고 싶은데 살다 보면 서로에게 상처를 줄 때도 있고, 상처를 받을 때도 있다.

그래서 그 순간을 외면하고, 기피하려고 하기보다는 내가 어떻게 하면 상처를 안 줄 수 있는지를, 상처를 안 받을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나 자신뿐만 아니라, 내 주변인들에게 너무 무심했던 게 아닐까 하고 되돌아보게 만들기도 하며,

내가 놓쳤던 게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만들며,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누구나 살면서 겪을 수 있는 상황뿐만 아니라,

직장생활, 사랑하는 사이, 부모와 자식과의 관계까지도 접근을 하며 설명을 해준다.

큰 주제들로 엮어진 챕터들 속에 또 다른 관련된 주제가 담긴 이야기 속에는 저자의 경험도 녹아져들어가 있으며,

경험을 바탕으로 심리적으로 풀어냈기에 한 마디, 한 마디가 솔직하면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저자가 직접 겪은 경험이 담겨있어서 와닿거나, 공감 가는 주제와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며, 많다.


하나의 주제와 스토리가 끝날 때마다, 그와 관련한 인간관계 맥이라는 게 나오는데,

핵심 포인트이자 앞서 나온 주제의 내용 간략 한 줄 정리 요약서 같다고 보면 된다.


어렸을 때는 속마음이나, 생각을 부모님께 잘 말하지 않았었던 것 같다.

그래서 가끔 부모님께서 답답하다고, 니 생각이 나 의견을 말하라고 다그친 적이 있으시다.

그와 관련한 내용도 등장을 하는데, 저자는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라는 생각은 위험하다고 말한다.

그 말에 지금은 공감을 한다. 나도 저자의 말처럼 그렇게 생각했었다. 부모님이니까, 가까이 있으며,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알겠지라는

생각을 가졌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걸 몰라주거나, 잘 못 알아주면 어찌나 섭섭하고, 나한테 무심하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그런데 내가 간과했던 게 아무리 부모님이시라 해도, 말을 하지 않으면 모르신다. 그건 부모님뿐만 아니라, 애인이든 오래된 친구사이든 다 통하는 이야기다.

자연스레, 저절로 알아주는 것은 없다. 알아주길 바라기보다는 말을 하는 편이 낫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동료나 상사하고의 트러블이 있기 마련이다. 없으면 정말 좋겠지만.

트러블이 생기고, 상사에게 꾸지람을 듣거나, 화를 듣는 경우는 여러 가지 일 것이다.

하지만 그중에서 책에서는 배려하는 감각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직장에서 부하직원이 상사를 배려한다고 했던 행동들이 상사의 입장에서 자신이 생각했던 행동과 다르니 화를 내게 되는 것이다.

그때는 무조건 화를 내기보다는,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생각을 해보며, 이해하려고 노력을 해야 한다.

아니면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인간관계를 가지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지 않아 있어왔다.

여러 가지 다양한 상황들이 책 속에 담겨있고, 실제로 내가 겪어봤던 경험들도 있어서 놀라움과 배움을 함께 얻어갈 수 있었다.

심리적으로 시원하게 풀어주니 막힌 가슴이 뚫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그동안 혼자인 게 좋지만, 여전히 내 마음속에는 여러 다양한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고,

서로 스트레스 없이 편안한 상태와 관계를 가지고 싶었는데 그 해결책과 실마리를 얻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소중한 사람일수록,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고,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걸 새겨 넣을 수 있게 해준 도서이다.

게다가, 불필요한 언쟁과 싸움을 줄여주고, 서로가 더욱 사이좋게 변화할 수 있는 방법을 깨닫고, 배우고 갈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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