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gar Day 슈가 데이 - 당신을 위한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이야기들
김은영 지음 / 라온북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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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데이란 책은 처음에 디저트나 빵과 관련한 요리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을 것이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이 책의 저자인 김은영 저자는 실제로 골목 끝 쪽에 다다르면 보이는 '모모'라는 이름의 간판을 단

베이커리, 즉, 빵집을 운영하고 있다.

원래 모모 빵집이 생기기 전에는 과일가게였던 곳인데, 주변에 대형 마트들이 생기면서 아무래도 힘들어지다보니 없어지고

그 자리에 저자가 베이커리집을 낸것이다.

골목이고 사람들이 별로 안 다니는 곳이지만, 저자는 크게 연연하지 않았고,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그 자리에 열게 되었다.


슈가데이란 책은 저자가 디저트나, 빵등을 만들면서 모모 베이커리를 운영하다보면 여러 다양한 손님들이 찾아오게 마련이다.

그런 찾아오는 손님들 중에 특별하면서도, 이쁘고, 아름답고, 따뜻해지는 사연등을 가진 손님들의 사연을 모아 담아 낸 책이라 할 수 있다.


책의 제목과 어울리게 슈가 케이크가 모모 빵집의 마스코트 메뉴다.

슈가 케이크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은 들어봤고, 봐왔지만, 빵집에서 만들어서 판매하는건 아마 모모가 처음이지 않을까 싶다.

열약한 골목에서 베이커리가 있다는것도, 빵집이지만, 슈가 케이크를 판매하니 아무래도 대표하는 메뉴가 된 것이라 생각된다.


20가지의 사연이 담겨져있는데, 읽으면서 세상에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도 있구나부터, 나도 모르게 마음이 뭉클해짐을 느끼기도 하고,

같이 공감도 하고, 나는 왜 이러지 못했을까하는 자책과 아쉬움을 느끼기도 하며 친구와 수다를 떠는것처럼 정말 재밌으면서, 즐겁게 읽었다.


그저 사연만 틱하고 적혀져있지가 않고, 아기자기하면서 슈가 케이크와 빵을 만드는것처럼 정성을 다해 책을 써내려갔구나를 느낄 수있게 구성되어져 있다.

또한, 책 속에는 여러 다양한 사연들이 적혀져있는데, 사연과 함께 저자가 직접 만든 슈가 케이크 사진도 함께 담겨져있다.

이게 모형인지, 아니면 그냥 사진인지 구별이 안갈정도로 너무 아름답고, 신기하면서, 독특하고 개성도 엿보여서 놀라움과 감탄을 자아내면서

사진을 봤었다. 그리고 사연들 속에는 찡하게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어주거나, 추억을 새록 떠올리게 만드는 사연들도 있어서 추억 여행도 가게 만들어주고,

너무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들 속에서 잊고 지냈던 것들을 소환시키고, 마음이 푸근해지며, 가족을, 친구를, 애인을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들어주었다.


첫 번째 사연은 딸이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을 맞이해서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들어 드리고 싶어서 모모에서 케이크를 만드는 사연이다.

케이크 위에 메시지를 남기는 거였는데, 요즘처럼 문자로 틱하고 보내는게 아니라,

자신이 직접 쓴 처음이라 비뚤지만 정성과 애정이 가득 실린 카드에다가 글을 쓰면서 자신의 마음을 보인다는게 참 좋으면서 괜히 내가 기분이 좋아졌다.

그 밖에도, 프로포즈용 사연도 있고, 부부가 오랜 시간을 함께 살면서, 회갑 잔치를 맞아서 찾아온 사연도 있고, 선생님을 위한 사연도 있고,

어느 하나 내가 살면서 겪을 수 있는 사연들이 있는데 오히려 그래서 더 뜻깊게 다가왔던 것 같다.


책 속에 모두 사연만 담겨져있는것도 아니다. 간간이 케이크 만드는 레시피나 쿠키 만드는 방법도 담겨져있어서 보는 재미를 더하고

따라하고싶은 욕구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책의 저자가 이 책을 왜 출간하게 되었는지, 어떤 마음이었는지도 속 시원하게 처음부터 고백식으로

말을 하면서 시작하는데, 단순히 팔려고하는 마음이 아니라, 만들면서, 팔면서 행복이란것도 같이 나눠주기 위한것임을 알게 되었다.

그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든 베이커리 집을 지나가면 나는 달콤하면서 고소한 냄새가 느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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