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의 꽃
김옥숙 지음 / 새움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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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표지와 제목만 봤을때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있을지 기대감과 전혀 추측이나 예상이 되지 않아 궁금증을 유발했던 도서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살아오면서 이렇게 많은 생각을 들게 만든 책은 처음이었고, 한 페이지씩 읽을때마다 무언가 가슴을 내리치는 기분을 느꼈다.

흉터의 꽃이란 책이 담고있는 내용들이 설마? 진짜? 아닐꺼야라는 나도 모르게 부정의 몸짓과 생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할 정도로 가히

나한테는 충격이었고, 이 이야기가 이제서라도 출간이 되어 다행이라는 마음 한편과 이게 사실이라는 씁쓸함과 말로 표현하지 못할 감정이 떠올라서

먹먹함이 찾아왔다. 이 책을 통해 앞으로 전국의 있는 모든 학생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가릴꺼 없이 모두가 읽어줬으면 하는 바램이 든 책이다.


이 사실을 나만 몰랐던 건지, 아니면 나처럼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는지 의문과 궁금증을 들게 만들며 이 사실을 바보같이 나만 몰랐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다.

그동안 공부를 열심히 한건 아니지만, 학교에서는 물론이고, 역사 어디에서도 몰랐던 진실과 마주했을 때의 느낌이 현재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히로시마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두가지가 있다. 나에게는, 일본과 원자폭탄이다.

과거 우리나라가 일본의 지배하에 있을때 히로시마에 원폭. 즉, 원자폭탄이 투하되면서 일본은 항복을 하고 한국은 해방된 역사적인 날이다.

만약 원폭이 투하되지 않았다면 지금은 어땠을지 생각만하면 끔직하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서 그저 행복감과 해방이라는 것에만 초점을 두고 살아왔던 건지도 모른다.

그런데 우리는 그 사실만 알고 있을뿐이지, 그 원자폭탄으로 인해 일본인들만 피해를 봤을꺼라는 안일하면서 안타깝고도, 무서운 생각을 가지고 살아왔다.


일본인들뿐만 아니라, 한국인들도 원폭의 피해자가 되었다라는 사실을 몰랐었다. 책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은 나한테 충격이었고, 무서움이었다.

이면의 숨겨진 비극을 눈치채지 못했던 것이다. 히로시마 원폭 피해를 입은 한국인, 즉 조선인만 7만명이라고 한다.

엄청나게 큰 숫자이며, 가히 놀라운 숫자가 아닌가. 그저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되었다는 것만 알고 우리가 그들의 지배하에 있었고, 수많은 조선인들도

일본 히로시마에 있었다. 예전에 역사수업을 듣다가 선생님이 해주신 이야기가 책을 읽으면서 문뜩 떠올랐다.

그때 보여주신 사진도 같이 기억이 나는데, 원자폭탄은 그저 사람을 죽이는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만약 임신상태라면 아기한테도 유전이 된다라는 사실이

떠오르면서 소름이 돋았고, 7만명의 조선인들 중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자손도 유전이 되어 지금까지도 상당히 고통받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그 많은 원폭피해 조선인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경남 합천이 한국의 히로시마라고 불리우는데 그 이유가 피해자들이 많이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김옥숙저자도 경남 합천이 고향이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솔직히 내가 그동안 너무 무지했구나를 깊이 있게 반성하게 만들기에 충분했으며,

그저 시험용으로 배운게 다가 아니라, 책으로서 만나야 좀 더 깊이있고, 심도있게 접근하고 다가갈 수 있다라는걸 알게 되었다.


더 놀라운 사실을 읽으면서 배우고, 알게 되었는데, 전 세계에서 한국이 두번째로 원폭 피해자가 많은 나라라는것을 말이다.

나라가 얼마나 많은가, 땅 덩어리는 어찌나 크고, 인구도 많고, 그런데 그 수많은 전 세계의 나라 중에서 2위로 원자폭탄 피해자가 많은 나라라니.

이 사실을 읽으면서 내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피해자가 많다라는 사실에 가슴이 또 한 번 울컥하면서 올라왔다.

게다가 한국이 원전밀집도 1위라고 한다.


피해자들의 삶과 이야기가 가득 실려있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처럼 무지했던 사람들과 알고는 있었지만 외면했던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책이라고 본다.

하지만 너무 슬프고, 참담하고, 안타까운 분위기만 풍기지는 않는다. 담담하게 풀어써내려간 글씨체와 문장들로 인해 저자가 다시 한번 대단하게 생각이 되면서

이 땅에,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삶과 목숨을 가지고 태어난 인간의 인생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를 알게 해주며,

원폭이 안 좋고, 무섭다라는것만 알고있는 것과 달리, 간접적으로나 직접적으로 마음과 머릿속으로 체감하고 느끼게 해주며, 그 피해가 얼마난지,

피해자들의 삶은 한 명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까 말했다싶이, 유전이 되서 물려받고, 물려받아 전해내려오는 그 고통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소설이지만, 단순히 소설로만 치부해서는 안된다는 생각과 함께, 그동안 내가 힘들다, 괴롭다 말하고, 생각했던 나 자신이 부끄럽게 여겨졌다.

가족의 대한 사랑도 다시 보게 만들어주며, 죽음과도 같은 삶 속에서도 그 의지가 대단하며, 이제 투정이나 힘들다고 징징거리지 말아야겠다라는 마음을 먹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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