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뿔소를 보여주마
조완선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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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완선 작가의 새로운 도서가 출간되어 우리 곁을 찾아왔다. 전작을 본 사람들은 기다렸고, 보지 못한 사람들은 이번 도서를 통해 그의 전작을 찾아 읽을것이다.

'코뿔소를 보여주마' 란 책의 제목을 보고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지, 또 어떤 돌풍과 화제를 몰고올지 기대반, 긴장반으로 읽어내려갔다.


띠지에서도 보여주지만, 현재 다른 어떤 나라에서도 벌어지지 않은 사건들이 작년에 터져나왔고, 읽으면서 그 사건들과 무관하다고 생각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읽으면서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문득 들게 만들었다.

분명 엄청난 센세이션을 몰고 올것이며, 사람들의 인식과 생각을 조금이나마 바꾸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게 해준다.


그동안 힘, 돈, 권력이 있는 자들, 높은 위치에 있는 자들은 우리를 자신의 아랫사람, 노예로 생각하여 우리를 억압하고 눌러왔다.

또한, 우리는 침묵을 강요당해왔고, 침묵을 지킨 사람들로 인해 진실은 묻혔으며, 나중에 진실이 터져나와 지금과 같은 사태가 생겨나게 된게 아닐까 싶다.


이 책의 프롤로그가 참 인상적이며 긴장감과 내가 몰랐던 알아야 할 진실들이 무엇인지를 말해준다.

'그날 이후 시계추는 멈춰 있었다. 1986년 4월에서 2012년 9월 현재까지'.

1980년대와 현재인 2012년이라는 26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하면서 사건은 진행되고, 이야기는 전개해 나간다.


공안부 검사 출신 늙은 변호사인 장기국이 실종되었다는 신고를 받고 낚시광이자, 베테랑 경찰 반장인 두식이 그의 사무실로 찾아간다.

사무실을 보다가, 겉표지가 잘려나간 책을 발견하게 되는데, 알고보니 그 책은 장기국에게 배달된 책이었다.

여직원은 책이 배달된 이후로 장기국이 이상해졌다고 말하며, 이상한 이메일도 온다고 말해준다.

두식은 이상함을 감지하고, 장기국의 이메일을 들어가서 왔다는 메일을 확인한다. 메일의 발신인 아이디는 카론.

메일에는 이상야릇한 문장만이 적혀져있었고, 한 두통 온게 아니었다. 확인을 하면서 섬뜩하면서 날카로운 문장들을 두식은 무언가가 있다고 직감을 하게 된다.

그가 실종된지 하루가 지나고 또 다른 메일이 도착을 하게 된다. 그렇게 카론이라는 아이디로 메일이 또 오고, 결정적인 동영상이 오게 된다.

바로, 장기국이 알몸의 엽기적인 동영상이 도착한다. 이 사건을 두식 혼자서 해결하지 않고, 범죄심리학 교수인 수연과 이들과 마찰을 빚는 검사 준혁.

이런일에 8년차 기자인 형진이 합류하면서 수사는 빠르게 나아가기 시작한다.


동영상에서는 그냥 영상만 있는것이 아니라, 같이 온 문구도 있었다. 그 문구는 단테의 신곡을 모방한것인데, 카론이라는 아이디가 뜻하는 바도 지옥의 신을 뜻한다.

이질감이 없고, 서로 연관된 영상과 아이디. 그냥 단순한 실종사건이 아닌 무언가 큰 비밀을 감추고있다는걸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허생전을 인용해 의미심장한 문구도 같이 적어서 보내오는데, 어느 하나 허투루 읽어서도 넘겨짚어서도 안된다는 생각을 준다.


처음에는 카론 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사람이 벌인 일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나중에서야 또 다른 메일이 오고 이번에는 다른 아이디로 온다.

이번에는 시사평론가 백민찬이 실종되면서 아누비스라는 아이디로 역시나 카론과 비슷한 방식으로 메일이 온다.

실종자들을 파헤치다가 알게 된 사실은 범인은 한명이 아니라는 점과 1986년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세명의 피해자와 관련이 있다는걸 알게 된다.


전개와 스토리는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해준다. 복수를 담고있지만, 단순한 복수가 아닌, 1980년대에 벌어진 참혹하면서, 잔인한 고문과 폭력.

현대사에서 시작된 폭력과 억압과 권력있는자들에게 눌러왔던 사람들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풀리지 않는 앙금으로 남아 역사적 복수를 한다는것만으로도

카타르시즘을 느끼게 해주고, 우리가 그동안 몰랐던 역사를 알게 해주는. 

읽으면서 추리를 해간다는 생각보다는 작가가 우리에게 알려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이 책이 담고있는 의미와 말하는바가 무엇인지를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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