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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다 잘
조종상 지음 / 도서출판소리 / 2017년 3월
평점 :

철학에 대해 묻는다면, 다들 짠것처럼 복잡하고, 어려우며, 난해한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인간들은 자신의 철학을 가지고 있으며, 그 철학을 바탕으로 살아가고 있다.
철학은 현재에 와서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존재처럼 느껴지지만, 과거에는 철학을 공부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정도로, 너무도 가까운 존재였으며,
기본 중에 기본이 철학이었을정도인데, 어쩌다 현재에 와서는 철학이 이렇게 되어버린것일까하는 안타까움이 들었다.
처음에 이 책의 제목을 보고 그저 잘 살아가고푼 바램이 담긴 그런 흔한 이야기인줄 알았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책을 읽으면서 뭔가 내가 몰랐던 사실들에 대해 알게되고, 다른 책에서 느껴보지 못한 배움을 느끼게 도와주는 책이었다.
이 책은 무슨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어떤 이야기를 할지 대놓고 말하며, 알려준다. 또한, 이야기는 평범한듯 보이지만, 전개방식이 독특하고 참신하다.
우리가 살면서 항상, 어쩌면 매일 안고가는 고민들을 다루고 있는데, 교육, 꿈, 결혼, 육아, 관계 등등 말이다.
이러한 고민들을 각 주제에 맞춰 하나씩 챕터가 나뉘어져있으며, 그저 단순 고민으로 끝나는것이 아닌, 철학적인 면에서 접근을 하고 설명을 한다.
나아가, 철학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철학에 대해 이야기를 하되, 주관적인 의견이나 생각을 넣기보다는
저자가 객관적인 논리로 글을 썼다라는게 읽으면서 알 수 있었다.
또한 철학을 다루고있는 책이라서 종교가 문제가 되지 않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책에서는 종교적인 내용은 잘 드러지 않았으며, 배제되어 담겨져있다.
종교적으로 예민한 분들에게는 읽어도 무방하다고 권해드릴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철학은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서, 성장을 하면서 가지게 되는 생각과 지식, 경험을 더하고 더해서 이루어지고, 만들어지는게 바로, 철학이다.
그래서 철학이 낯설고, 어려우며, 가깝지 않게 느껴졌던것게 아닐까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삶과 철학은 뗄레야 뗄수없는 사이라는걸 알게 되었으며, 삶과 철학을 연관지어서 생각해 보는 기회가 많았고,
인생의 철학을 바르게 구축하는데 도움이 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책 속에 꿈과 일에 관하여라는 주제가 나온다.
티비며, 뉴스며 언론뿐만 아니라, 어르신들도 말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꿈이 없다고 말이다.
살면서 꿈이 없는 사람은 없다. 나도 모르게 세상을 살아가다보니 어느순간 꿈이란 그저 잠자면서 꾸는 꿈이 되어버린것뿐.
그런데 어르신들이 말하는 꿈과 젊은층들이 생각하고 말하는 꿈은 같은 단어지만, 그 뜻은 다르다는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현실과 자신의 환경, 나이에 맞춰 꿈은 직업을 뜻하게 되어버렸다. 꿈이 뭐냐고 현재 묻는다면, 아마 대다수는 어느 기업에 들어가는것, 공무원이 되는것,
선생님이 되는것 등등. 꿈이 자신이 바라는 직업으로 바뀌게 된것이다.
이게 나쁘다라고, 문제라고 말하기도 예매하다. 다만, 직업이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수단에 불과하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수단이 목표가 되어버리면 진짜 인생의 목표를 추구하지 못하게 되며, 수단이라는것에 집중하고, 신경을 쓰는 우를 범하게 된다.
취준생이라는 말이 있는것처럼, 직업이 아직 없어서 눈치를 보고, 직업이란 수단을 이루지 못했기에 좌절감, 우울감, 실망감을 이룰때까지 반복적으로 느끼게 된다.
그러다 오랜 방황과 결국 몇년이 지나도 이루지 못했다는 자괴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연도 뉴스나 신문을 통해 종종 보지 않는가.
직업에만 너무 목숨을 매지 말고, 직업 이상의 다른 가치가 있다는것을 가슴에 새기고, 유연하게 대처하는게 어떨까 싶다.
그 길을 가기위해, 쟁취하기위해, 죽도록 노력했고, 남들과 비교를 했어도 부족함이 없었는데도 잘 안되었다면,
다른 길이 있다라는걸 염두에 두고, 다른 길로 가도록 시선을 돌려보는 유연함을 가지도록 하자.
결혼에 관하여.
제일 많이 바뀐 문화 중에 하나가 결혼문화이자, 결혼생각이 아닐까 하고 생각이 든다.
현재 신조어로 인구절벽, 삼포시대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이제는 결혼은 과거에는 의무였다면, 현재는 의무도 아니고, 선택할 수 있는 선택제가 되었다.
현재 20대에 결혼을 이야기하고 있거나, 결혼을 하면 다들 하는 말들이 짠것처럼 똑같다. '벌써?' '너무 빨리 하는거 아냐?' 라는 말이다.
이제 결혼하는 나이대도 달라졌다. 부모님시대에는 20대에 하셨다면 21세기에 들어서는 30대가 넘어서 하는 추세이고 ,평균이다.
거기에 좀 더 심해져 결혼과 연애, 출산을 포기하는 삼포시대가 등장을 하였고, 아예 결혼을 하지 않기로 마음 먹은사람들도 생기는 추세다.
나도그렇고, 저자도 꼭 결혼을 해야한다는 의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 말에 공감한다.
결혼은 결국 내 몫이며, 내가 선택해야하는 중요한 사항이다. 하지만 저자는 독신으로 살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뚜렷한 목적과 이유가 없으면 웬만하면
결혼 하는것을 권한다. 그저 결혼하기 힘드니까, 혼자가 좋으니까라는 막연한 생각보다는 왜 독신으로 살기로 마음을 먹었는지, 독신으로 살면서
감당해야 내야하는것들이 많아질텐데 그것에 대해 대처와 누구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뚜렷한 목적과 이유가 없다면 나중에 나이를 먹어, 독신이 될지라도
좋지 못할꺼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이 부분을 창조론적 철학에 관점을 들어 저자는 자세하면서, 몰랐던 사실들과 예상치 못한 말들을 알려준다.
철학을 우리의 인생, 삶에 접목해서 그와 관련해서 설명을 해주고, 삶의 다양한 고민들을 철학으로, 다양한 시각으로 풀어내어 알려준다.
읽으면서, 한 인간으로써, 세상을 살아갈 사회구성원으로서, 어떻게 하면 만족스러우면서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갈 수 있는지 깨닫는 계기가 되어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