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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행복을 탐하다 - 이상적인 생활방식을 찾는 당신에게
양빙 지음, 이경진 옮김 / 인서트 / 2017년 3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저자인 양빙 저자는 여행을 떠났을때, 여행작가가 될 수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여행지에서 자신이 느낀 감정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나중에 자신이 여행을 즐기기보다는, 글쓰는데만 온 신경을 집중한다는것을 깨닫게 된다.
그렇게 다시 떠난 여행에서 또 한번의 깨달음을 얻는다.
바로, 힐링하기 위해, 현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여행을 떠나는게 아닌, 이상적인 생활방식을 찾기위한 과정이라는것을 깨닫게 된다.
가고자하는 여행지나, 같은 곳을 여행을 가더라도, 사람마다 느끼고, 깨닫고, 보고, 배우는건 천자만별인것같다.
예전에 비해 요즘에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매년 늘어나고있는 추세라고도 한다.
그래서인지 여행과 관련한 가이드북부터, 에세이까지 여러장르로 수많은 여행도서들이 출간되고있으며, 이미 출간된 책들도 많다.
그런데 이러한 책들은 뭐랄까, 저자가 말그대로 계획을 짠 코스대로 움직이는 내용들이 많아서 가이드북이랑 에세이랑 별반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은 저자의 여행에세이형식의 책인건 맞다. 하지만 기존의 다른 여행에세이책과는 독특함과 색다름, 차별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오히려 읽으면서 여행을 떠나고싶은 욕구도 생기지만, 여행하면서, 그리고 여행이 끝나면 다시 돌아오는 내 생활, 일상속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가르쳐주고, 알려주는 책이다.
5개의 챕터로 되어있지만, 장황하거나 복잡하지않고 각 주제에 맞춘 에피소드가 담겨져있는데, 읽다보면 일기를 보는것같은 느낌을 받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크게 와닿았던 점이 있다. 바로, 그림과 사진이다. 아가자기하면서 이쁜 그림과 있는 그대로를 담아낸 사진이 서로 적절하게 어울리면서
조화를 이루면서 각각의 주제에 맞춰서, 에피소드에 맞춰서 글과 함께 나오는데 그 어울림이란 오히려 잔잔한 미소와 행복감을 주었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여행을 떠난다면 먹을것을 빼놓을 수가 없을것이다.
먹기위해 여행을 간다는 사람도 있을정도니말이다.
그런데 다만, 다들 맛집이나 유명한 가게들을 인터넷, 가이드북을 통해 찾거나, 찾아가서 먹길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난 그게 아쉬웠다. 난 시장을 무척 좋아한다. 이 책 속에서도 시장구경이라는 챕터와 이야기가 나온다.
저자도 나처럼 시장을 좋아한다고 한다. 은근히 읽다보면 저자와 나와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가 있어서 좋았으며 신기했다.
그리고 관심있고 좋아하는 주제가 나와서 더 열정적으로 읽어내려갔던 부분이다.
시장은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기때문에 사람구경도 할 수있고, 정도 느끼기도하지만, 그 나라의 간접적인 문화를 느낄 수 있으며,
그 나라만의 전통음식을 가장 가까이서 접할 수 있으며, 맛 볼 수있는 곳이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시장에 가면 여러가지 다양한 재료와 음식들의 향연을 생각만해도 군침이돌고, 벌써부터 활기가 생기기 시작할정도다
일정에 맞춰, 코스대로 진행되지 않는게 이 책의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말할 수가 있다.
그래서 여행이지만, 사람사는 맛과 향이 난다고 할까.
더 정이가고, 살가우면서 내가 경험해보지는 못했지만, 무언가 깨닫는것도, 배우는것도 있고, 마음이 충족되는 느낌을 받는다. 거기에 읽는 맛과 재미가 있다.
여행을 떠나는게 무언가를 얻기위해서, 힐링을 하기위해서, 현재를 벗어나고싶어서 라는 여러가지 이유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을것이다.
그런데 그게 완전히 잘못됐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러한 생각과 고민에 치여 떠나는 여행은 오히려 자신에게 독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여행작가가 되길 원한다는 목표와 계획을 가지고 여행을 떠났는데, 결국 이도저도 아닌게 되어버리지 않았는가.
여행도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가서 글에만 몰입해서 글을 열심히 썼는데도 여행작가라는 꿈에서 멀어지는 결과를 맛보지 않았는가.
이처럼 여행하는 그 일정속에서 거대하거나, 창대한걸 목표로 삼거나, 꿈으로 가지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소소한 일상, 소소한 행복을 내 주변에 항상 있어 몰랐던 소소한것들을 돌아보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행복이란 멀리있는게 아니다. 우리는 행복을 너무 거창하면서 크게 바라보았기에 정작 소소한 행복이 가져다주는 진짜 행복을 느끼지 못한것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그동안 놓쳤던 행복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 그리고 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저자처럼 한 번 생각하고 행동하고 경험해볼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