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한 번 살아볼까? - 제주살이, 낭만부터 현실까지
김지은 지음 / 처음북스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4월 초인데 벌써부터 봄내음이 나기 시작한다. 그래서인지 주변에 지금 한창 꽃이 피고 있는게 보인다.

특히 기다리고 기다리던, 벚꽃시즌이 돌아왔다. 벚꽃을 보러, 그리고 벚꽃축제로 모두들 들뜬마음에 어느장소로 즐길러갈까 고민을 많이 하는 요즘에

제주도도 역시 벚꽃과 유채꽃이 빠지면 섭할 여행지로 많이 꼽히고 있는 상황이다.

여행하러, 힐링을 하러 국외로 많이 나가지만, 국내로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를 찾고 있다. 나도 제주도만한 곳이 없다고 본다.

왜냐하면 일단 국내이기도하고, 비행시간이 그렇게 길지도 않으며, 비행기값도 시기라든가, 사이트를 잘 만난다면 싼값에 살수있기 때문이다.

또한,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배로도 갈 수 있고, 섬이기에 자연과 먹거리 등 환경이 독특하면서 자연이 아름답고, 멋지기 때문에 많이들 선호하는것 같다.

나도 여행을 가게 된다면, 꼭 봄이나 여름에 제주도를 가고싶은 마음이 크다.

그때는 비행기표값이 그리 싸지는 않을테지만, 발품을 판다면 시간을 낸다면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런것처럼 제주도는 가까운듯, 먼 곳이기에 나뿐만 아니라, 모두들 제주도에 대한 낭만과 멋지고 아름다운 상상을 가지고 있다.

제주도는 여행하러 가기에는 날씨와 계절만 잘 만난다면 정말 좋은곳인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여행지로써, 여행하러 가는 제주도를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의 저자인 김지은 저자는 원래 서울 토박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학교도 서울에서 다니고, 직장도 서울에서 다녔던 서울에서 벗어난적이 없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저자가 탈서울이라 부르는 서른에 제주살이를 꿈꾸고, 결국 서울에서 벗어나, 실제로 혼자서 직접 제주도로 이민을 가서 제주살이를 하는 경험을 담아낸 책이다.


자신이 태어나고, 나고 자란 곳인 고향이자, 그곳을 벗어나 본적이 없는 사람이 다른곳으로 떠나기란 솔직히 쉬운일이 아니다.

나도 내가 사는곳에서 태어났고, 자라왔기에 다른곳으로 떠나 본 적도, 벗어나 본 적도 없다.

그렇다고 떠나고싶은 마음이 없는것도 아니다. 가슴한켠에 고이, 떠나고 싶은 마음이 내재해 있다.

신기하게도 저자도 나처럼, 마음 속에 떠나고 싶은 마음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것도, '제주 이민'을 말이다.

나도 한때는 제주 이민을 꿈꿔왔었다. 하지만 난 제주 이민을 그저 낭만과 막연한 현실성이 없는 그저 잠자면서 꾸는 꿈처럼 생각해왔던것 같다.

그런 나와 달리, 저자는 낭만도, 상상도 꿈도 일단 제껴두고, 있는 그대로, 제주도와 제주 이민, 제주살이를 현실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으며, 현실적으로 접근을 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내가 너무 헛된 망상에 사로잡혀있었다는걸 깨달을 수 있었다.

제주도를 여행지로 간것과 살러가는것은 이미 땅과 하늘의 격차처럼 확연하게 다르다. 그걸 인식하지 못하고, 현실적으로 바라보지 못한다면 안된다는걸 배웠다.

이 책은 저자의 제주살이에 대한 진솔하면서, 솔직한 이야기와 어떻게 해서 가게 되었는지, 가기 전부터 어떤 준비를 해왔으며, 무엇을 했는지,

그리고 일단 간 순간부터 모든 생활과 직접 부딪쳐 얻은 값진 경험등을 꾸밈없는 있는 그대로의 소개하고 들려준다.

가족중에 혹은 아는 언니, 친구가 실제로 제주도로 이민을 가서 제주살이를 했던 경험을 생생하게 들려주는 것같은 느낌이 들어 확하고 와닿았다.


제일 먼저 우리가 고민을 해야하는것은 먹고사는 문제다. 제주도로 떠나는것 좋다. 하지만 먹고 살아야하는게 아닌가.

우리가 다른 나라로, 다른곳으로 떠나고 싶어도 결국 먹고사는 문제로 발목을 잡혀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어 마음만 항상 멀리 떠나있는게 아닌가 싶다.

저자는 제일 먼저 이 문제때문에 망설였다. 실제로 제주도는 인구도 그렇게 많지도않고, 대중교통이 발달되어있는것도 아니다.

거기에 직업을 삼을 만한 직장이나 회사가 있는것도, 많은것도 아니니 고민을 하고 여러가지 조사를 해봤다.

저자는 떠나기전까지 스타벅스 카페에서 알바를 하기로 결정한다. 개인카페보다는 대중적이고, 유명하면서 해외프랜차이즈카페니까 경력이나 경험을 쌓기에는

이만한 것도 없다라는 생각으로 본래의 직업인 방송작가와 투잡을 하며 서울에서 생활을 한다.


이 책은 우리가 기존의 가지고 있던 약간 현실과 동떨어진 상상이라든가, 낭만을 깨준다. 내가 어디가 되었든, 고향이 아닌곳에 이민을 가고, 정착해서 살려고 한다면

현실에 눈을 뜨라고 말해주는 책이다. 여행지로 휴양지로 오는 제주도와 살기위해 오는 제주도는 다르다.

휴양지는 그저 내가 힐링과 먹고 마시고 즐기기 위해 놀이로 온것이기에 떠날 수가 있다. 다시 내가 살던곳으로 돌아가면 그뿐이다.

하지만 살기위해 온것은 시작부터가 다르다. 모든일은 내가 스스로 알아서 헤쳐나가야 한다. 먹고사는문제부터, 집, 공과금, 수도세 등등.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몰입해서 읽게되고, 정말 유용한 현지인만 알 수 있는 정보들도 가르쳐준다.

그리고 그 안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얻는 교훈이라든가, 배움, 그 안에서 생활하면서 겪게되는 많은 일들을 통한 깨달음도 알려주기도 하면서

가끔씩 명언같은게 튀어나와 복싱에서 쨉을 날리는것처럼 나한테 훅하고 들어오기도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