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주는 10가지 선물
추스잉 지음, 박소정 옮김 / 고즈윈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선물이란 받는것도, 주는것도 좋다. 그랬기에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나에게 어떤 선물을 줄지가 궁금함과 기대감에 부푼채 읽어내려갔다.

이 책의 저자만큼 화려한 스펙을 자랑하는 사람은 보기 드물다. 한편으로 부럽기도했지만, 스펙보다는 그 여정과 그런것들을 이뤄나간 경험들이 더 부러웠다.

추스잉이라는 저자는 잘 다니던 직장을 때려치고, NGO 활동을 시작했다. 어떻게 시작을 했는지는 첫 챕터부터 알려준다.

시작은 어쩌면 단순했다. 처음으로 3개월간의 여행을 떠났는데, 그곳에서 만난 거지들의 교훈을 통해 NGO 활동의 길을 가게된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미쳤다라고 말할 수도있고, 도대체 어떤 교훈을 받았기에 자신보다 못하는 거지들의 말을 듣고 직장도 그만두고

NGO 활동을 했을지 의문이 들것이다. 그 이유와 교훈을 천천히 바로 알려준다.

저자는 3개월간 자신이 있는 곳과 전혀 다른 곳으로 떠날 기회를 주자고 말한다. 여행을 말하는것이다.

그 여행을 통해 저자는 거지들을 만났으며, 교훈을 얻었고 그로인해 전혀 새로운, 색다른 경험과 인생을 살게 된것이다.

여행이 주는 묘미란 참 묘하다. 힘들수도있고, 괴로울수도 있다. 무조건 낭만적이고, 아름답고, 로맨틱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이 살고 있는곳에서 항상 반복되는 일상을 살다보면 점점 무기력해지고, 나약해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감정표현이나, 자신이 느끼는 감정에도 솔직해지지 못하고, 감지도 못하게 되는것 같다.

여행을 하는데 시간과 돈이 들지라도, 꽤 오랫동안 아니면 잠시라도 자신이 살던 익숙한 곳이 아니라, 국내이든, 해외이든 전혀 색다른 장소로 가보면

많은 경험을 하게 될것이며, 그동안 잊고 지냈던 '나'라는 사람에 대해 다시 돌아보는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특이했던 점은 자신만의 운동을 찾아라였다. 갑자기 웬 운동이 나와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그 이유에 대해 다양하면서, 조목조목

말해주어 읽으면서 납득이 되어갔다. 예전에는 그저 살을빼기위해, 다이어트를 위한 용도로 생각했고, 학생때는 그저 수업에 일부분으로 치부했었다.

그랬기에 운동이 싫었고, 힘든일이었으며, 하기 싫었던 마음이 컸던 것 같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그리고 더이상 운동에 대해 생각을 안하고 살던 요즘에

이 책의 이 부분을 읽게되니 나도 모르게 운동이 마구 하고싶어졌다.

운동은 살을 빠지게 만들어주고, 튼튼하고 건강한 몸을 만들어주는것에서 그치지 않는다는걸 알게 되었다.

운동선수들을 보면 몸에서 풍기는 자신감과 건강미, 매력이 느껴지고 보이지 않는가.

그렇다. 운동을 하게되면 자연스레 몸이 가꿔지는건 물론이거니와 자신감이 생기면서, 분위기는 매력적이게 바뀌어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 호감형으로 만들어준다.

하지만 운동이 한가지만 있는것도 아니고, 다른 나라의 운동까지 넘어와서 이제는 운동포화상태라고 말할정도로 정말 다양하다.

그 중에서 자신에게 맞으면서, 꾸준히, 매일 할 수있는 운동을 찾아야 한다.


P214 한가지 일에 몰두하다: 어느 분야의 전문가가 되자. 어떤 전문가라도 좋다.

우리는 한가지 일을 하면서 또 다른 일을 같이 한다. 멀티라고 하는데, 솔직히 난 별로 좋은 방법이나 생각은 아니라고 본다.

실제로 A라는 일을 하면서, B라는 일을 같이 동시에 한적이 있는데 어느것에도 집중이 되지 않았고, 둘 다 제대로 하지도 못했었다.

우리는 한손에는 스마트폰을 든채로, 컴퓨터를 하거나, 티비를 본다. 그러면 둘다 제대로 할 수있겠는가 싶다.

저자의 말처럼 한가지 일을 정하고 그 일에 몰두하는게 최고라고 본다. 소히 말하는 덕후라는 표현이 갑자기 떠올랐다.

덕후는 예전에는 이상하게 보았지만, 현재는 좋은, 긍정적인 의미로 많이 쓰인다. 우리는 덕후라 불리우는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해서도, 혀를 차서도 안된다.

오히려 그들을 부러워하고, 그들의 모습을 긍정적이게 보면서, 본받아야 한다. 왜라고 묻는다면, 살면서 한가지 일에 미쳐보거나, 한가지 일에 몇달이고, 몇년이고

매달려본적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덕후라 불리우는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많지않다. 한가지인데 그 한가지에 미친듯이 파고들고, 고민하고,

같이 한 세월도 짧게는 몇개월에서 길게는 몇년, 몇십년이다. 과연 누가 한 가지만 가지고 저렇게 열정적으로 할 수있겠는가.

그래서 그들을 덕후라 부르지만, 또 다른 이름으로 전문가라고 불러도 좋다고 본다.

난 살면서 그랬던 적이 있는지 좀 찬찬히 생각해볼 생각이다. 시간이 많이 흘러, 그랬던 적도 있는것같고, 안 그랬던것같기도 해서말이다.


저자는 비인기전공과 인기전공이야기도 한다. 요즘 취업이 잘되는 과가 이공계나 이과라고 모두들 그쪽으로 몰려들며,

인기전공이 되었는데, 솔직히 인기있으면 마음이 혹하고 가는게 맞다. 맞집도 사람들이 많고, 줄을 서있으면 나도 모르게 들어가거나, 사서 먹게 되지 않는가.

하지만 그런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보이지않는 신경전에 얻기 힘든 점수 등등 팍팍하다. 그리고 거기서 살아남기에는 사파리에서 살아남는것과 같다.

그러나 비인기전공은 그렇게 빡세지않고, 다른 사람들은 잘 하지 않기에

오히려 내가 그걸 가지고 나만의 무기로 열심히, 매일 노력하고 공부하고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면 먹고사는것에는 문제가 없고, 나중에 또 어찌될지 아나,

그게 갑자기 인기전공이 될지 말이다. 그런것처럼, 비인기, 인기로 나뉘기보다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일 혹은 잘하는 일이 사람들이 왜?라는 의문을 가지고

묻는 것일지라도 자신을 믿고, 하기를 바란다. 나도 여러가지 잡다한걸 시도해볼 생각이다. 그 중에서 내가 몰두할 수있는, 전문가가 될 수있는것에 올인할 생각이다.


나에게 주는 10가지 선물은 그냥 주는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다양한 사례들과 저자가 직접 겪었던 경험과 사실을 바탕으로 써내려갔기에

와닿는 부분도 있었고, 좀 더 체계적으로 다가왔으며, 나도 모르게 인식하지 못했던 편견도 깨닫게 해주는 기회가 되었다.

추스잉 저자의 삶은 어찌보면 동경하고, 화려하다. 하지만 그런면에서 그치는것이 아니라, 실패라는것도 겪고, 그 실패를 발판삼아 더 나은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도 담겨져있어서 실패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있는구나를 알게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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