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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간단 베이킹
마치노 키미히데 지음, 박문희 옮김 / 스타일조선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손으로 무언가를 조물딱하는걸 좋아해요. 다른사람이 만들어준게 이쁠수도, 맛있을수도, 멋있을수도 있을지 몰라도,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직.접 손과 머리를 써가면서 무언가를 만들어냈다는게! 그 결과물이 완성된걸 본다는게
얼마나 뿌듯하고 행복한지 몰라요. 그래서 멈추지 못하는건가봐요.
그런이유도있으면서, 빵덕후로 스스로 칭하는 애칭이에요~ 실제로 빵, 디저트, 타르트, 케이크 등등
베이킹 종류는 웬만해선 거의 다 먹어봤을정도로,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거빼고는 먹는걸 좋아하다보니,
돈이 너무 많이 나가게 되고, 그러다 내가 직접 베이킹을 하고 싶다라는 욕심이 생겨 많은 베이킹 책 중에서
새롭게 신간으로 나와서 가장 눈에 띄고, 맛있는건 먹고싶지만, 살찌는건 싫은 그런 마음 다들 공감하시죠.
그래서 신중하게 다른 베이킹 책과 차별성이 뭘까하고 보다가 찾게 된 책이에요.
기존의 베이킹 책과는 일단, 만드는 방법도 그 안의 넣는 재료도 달라요.
이 책의 저자의 마음과 생각이 느껴지는 레시피가 듬뿍 담겨져있어요.
아이와 함께 만든다는 취지와 간단함이 책 제목으로 쓰여진것만 봐도 알 수 있죠.

다른 베이킹 책들은 어마무시하게 두껍잖아요.
하지만 이 책은 달라요. 일단 두께부터 얇아요.
그래서 처음에 이렇게 얇은데 몇가지의 베이킹 레시피가 들어가있을지
궁금하기도했고, 별로 안들어있을까봐 약간 걱정도 했어요.
그런데 웬걸, 전혀 그런 걱정할 필요없이 알차면서, 깨알같이 꼼꼼하게
다 들어가있네요. 게다가 종류도 다양하고 실제 저자가 일본사람이라 일본 특유의 디저트겸 베이킹을
볼 수 있는 책인것같애 좋았고, 좋아요.

'아이와 함께 간단 베이킹' 책의 저자는 마치노 키미히데 라는 이름의 저자신데,
실제로 일본에서 화과자 장인으로 불린다고 하네요.
장인이란 호칭 붙기 힘든데, 그 노력과 실력이 한권의 책을 통해 알 수 있다니 놀라우면서 기대가 되요.
마치노 저자가 책에서 강조하는 특징이 있어요.
일단, 냉장고에 있거나, 집에서 잘 사용하거나, 항상 존재하는 재료와 도구를 사용한다는점!
레시피를 보면 정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재료가 있는데요, 두부라든가, 찹쌀가루같은 건강한 재료를 사용해요.
그리고 제일 놀라웠던 점이 있는데요, 제가 베이킹을 하기전이나, 베이킹 요리를 먹을때면 제일 걱정했던게, 살이에요.
버터, 생크림은 전혀 쓰지 않으세요.
레시피를봐도 신기하게 등장을 하지않아서 이상하게 보면서 낯설음이 느껴졌더라구요.
그리고 달걀과 설탕, 오일은 사용하지만 최소한으로 적게 사용하세요.
그리고 몇그람넣으시오, 몇밀리리터 넣으시오 라는 문구는 절대 빠질 수가 없죠.
그런데 그런걸 재는 도구가 없잖아요. 쉽고 간단하게 숟가락큰술로 계량하는법도 알려주시니
정말 유용하고, 초보자나 입문자 분들에게 강추해요!!!

제일 먼저 첫 문을 연건 쿠키 파트에요.
쿠키중에서도 가장 기본 쿠키가 나와요.
실제로 책을 보고 만들어봤어요.

바삭쿠키는 만들기가 참 재밌을꺼같애요.
모양도 내 마음대로 동그라미로 했다가, 세모로했다가
진짜 아이와 함께 하면 좋을꺼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볼 쿠키는 만들기가 진짜 쉬워요.
이렇게 간단해도 되나 싶을정도로 간단. 초간단해요.
특히, 재료가 많이 필요하지도않고, 버터나 생크림같은 비싼 재료도 들어가지 않아서 굿.

원래 머핀 레시피를 전에 책에서 본적이 있어요.
물론, 다른 베이킹 책에서요.
아직도 생각나는 이유가 재료가 너무 많이 필요하고, 도구도 필요하고
되게 복잡하고, 손이 많이 가서 그냥 사먹자 라는 생각이 들었던 머핀인데,
너무 간단하고 쉬운 방법들때문에, 도전해보고싶은 욕구가 마구생겨요.

깨중에서 머리카락에 좋다고 해서 좋아하게 된 검은깨머핀은 처음이에요.
건강도 잡고, 맛도잡고, 비쥬얼도 잡고.
검은깨가 진짜 고소하고 맛있어요. 검은깨머핀은 얼마나 고소하고 달콤할지
맛보고싶어지네요.

팬 케이크를 몇년전에 직접 레시피 보고 만들어봤어요.
와... 그때 재료가 엄청 많이 들어가서 버터에 계란에 양이 상당히 많이 들어갔더라구요.
생각해보니까요. 살찔까봐 맛은 있는데 많이 못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쌀로 만든 쌀 팬케이크는 건강에도 좋고, 별로 달지도 않을꺼같애요.
시간도 많이 걸리지도 않아요.

일본이 디저트나 베이킹 쪽의 강좌라고 할 수있을정도로 다양하면서
다채롭고, 맛도, 비쥬얼도 너무 잘 만들잖아요.
생각지도 못한 말차 떡이 나와서 놀랐어요.
비쥬얼만 봐도 진짜 일본에 온 느낌이 팍팍나고, 말차랑 떡을 완전 좋아하는데,
그 둘을 합친거라 감히 그 맛이 상상이 가지가 않아요.
말차 파우더 구입하는데로 만들어볼꺼에요. 맛이 궁금하고 기대가 되서 침이 마구 흘러요.

팬케이크가루가 아닌, 정석대로 만드는 팬케이크는 어떤 맛이 날지, 어떤 향이 날지 호기심을 자극하네요.
전 팬케이크가루로 만들어서 먹어본적은 있어서, 어떻게 만드는지는 잘 몰랐거든요.
원래 기본이 가장 맛있다고 하고, 가루가 아닌, 정석대로 만드는거라 기대가 되요.

팬케이크하면 그냥 잼이나, 메이플시럽만 생각했어요.
실제로 그렇게 많이 드신다고 듣기도했고, 그렇게 드시더라구요.
팬케이크와 어울리는 시럽도 추천도해주시고, 실제로 만드는 방법도
친절히 알려주시니, 보고 완전 감동먹었어요.
이런 사소한부분도 캐치해서 넣어주셨다는게 정말 단순하게 만드는게 아니라,
애정을 가지시고 만드시는구나를 깨달았어요.

마치노 저자가 화과자 장인으로 불린다고 했잖아요.
잘 만들어서, 장인이된게 아니더라구요. 이 책 속의 나오는 베이킹레시피와 아이디어 모두
직접 만들어보셨고, 그러면서 탄생했다고 하네요.
노력을 이기는 천재는 없다고, 저도 책의 나와있는 레시피를 따라
간식을 만들어봤는데, 아무리 간식이어도 쉽지가 않아요.
제가 조금 초보라서 굼뜬것도 있지만, 어렵지는 않아도 시간이며 노력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그 대단함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모나카 슈 사진을 보고, 제가 알던 슈 모양이아니라서 놀랐어요.
원래 저도 그렇지만, 우리가 알던 슈는 뾰족한듯싶지만, 둥글면서 안의 크림을 넣잖아요.
그런데 책의 나온 모나카 슈나 다른 슈들은 전부 햄버거처럼 반으로 갈라져
안의 크림을 품고있어요. 독특하고 색다르죠.

그 유명한 떡 크레이프
크레이프는 많이 봐왔지만, 떡 크레이프는 처음이라 만들지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전혀 어려워보이지않고, 순서대로 차근차근 하나씩 해가면 성공할꺼같애요.
그리고 그 맛과 향, 질감이 어떨지 혼자서 상상을 해 볼 수있는 레시피들이 많아서 참 좋아요.
버터와 생크림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는점이 놀라우면서, 건강을 생각하는 저자의 생각이 보여서 좋았어요.
그리고 어렵고, 복잡하다고 다 맛있고, 멋진 요리가 탄생하는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어요.
건강한 재료로 간단하지만 쉬운 방법으로도 얼마든지, 맛있고, 이쁜 베이킹을 만들 수 있다는 개념을 심어줬구요,
아이와 함께라는 제목답게 아이와 놀이하듯이, 그리고 어려우면 지레 포기하는데 포기가 아닌 성공과 결실을 알려줄 좋은 책인것같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