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는 고마워요 - 꼭 필요한 일을 하는 당신에게
잭 캔필드 외 엮음, 공경희 옮김 / 원더박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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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는 고마워요' 란 책을 보면 책이란 도깨비가 방망이를 뚝딱하고 두드린다고해서 금방 나오는게 아니라는걸 느낄 수 있었던 책이다.

기존의, 그리고 앞으로 나올 책들도 포함되서 '간호사는 고마워요'란 책은 쉽게 출간되는것도, 만들어지는것도 아니라는걸 읽으면서 실감할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들의 이름을 한 번 유심히 봐줄길 바란다. 이 분들의 작품을 읽은 사람도 있을것이고, 들어본 사람도 있을테고,

아직 안 읽어본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길 추천하는 '내 영혼의 닭고기 수프'란 책으로 유명하신 잭 캔필드와 마크 빅터한센

그리고 그 외의 간호사분들이 힘을 합쳐 탄생한 책이다.


간호사는 고마워요란 책은 전 세계에 간호사분들이 그것도 무려 3000명이 넘는 간호사분들이 원고를 보내주셨고, 그 원고를 추스리고, 간추리고 하는데만

무려 3년이 걸렸다. 그 3년의 노력과 인내와 기다림끝에 드디어 한 권의 책으로 우리들 곁으로 전세계적으로 출간을 한것이다.

어느 나라든 많은 사람과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있는 직업은 의사와 간호사일것이다.

그러기에 겪고,체험하고, 느낀 그 모든 것들을 알려주고싶고, 말하고싶어서 원고를 보내준게 아닐까한다.

우리나라의 대학교의 간호사 전공을 뽑는 인원수만 봐도 헉소리가 나올정도로 엄청나다.

그런데 우리나라만 포함한게 아닌, 전세계적으로 간호사들의 그들이 일하면서 혹은 일상생활에서 겪은 많은 일과 경험등을 원고로 책으로 써달라고 보내온것이다.

그러니 아무생각없이, 단순한 마음상태로 읽는것은 이 책에 담긴 그리고 많은 간호사분들에게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천천히, 정성을 다해 읽어내려갔다.


6개의 파트로 나뉘어져있으며, 큰 주제에 따라 작은 소주제와 그와 관련한 이야기들이 담겨져있다.

나도 한때는 간호사를 꿈꿨던 적이 있다. 그런데 한국에서의 간호사는 너무 힘들고, 척박하며, 사람들을 간호하기전에 내 자신을 간호하게 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거기다 어후, 대학교에서 아무리 많은 인원수를 뽑는다 하더라도, 지원자는 그것에 몇십에서 몇배명이 지원을 한다. 게다가 성적도 높아야하고말이다.

여러가지 이유로 포기를 했지만, 그래도 나름 꿈꿔왔던 간호사였기에 이 책이 반갑고, 한 나라에만 국환되지 않고 전세계적으로 일하고있는 간호사들의

솔직하면서 진솔한 경험과 이야기들이 실려있어 공감도하고, 같이 웃기도, 울기도하며 읽었다.


제목과 주제처럼 간호사가 주인공이며, 간호사분들의 이야기가 맞다. 하지만 읽을수록, 간호사도 작게보면 직업의 하나이다.

간호사라는 측면에서 보기만 하는게 아니라,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나, 하고싶어하는 일, 취업하고 싶은 직장이나, 직종에 대해 왜 이것을 선택할려고하는지,

왜 이 일을 할려고하는지, 무엇때문에 이 일을 하고있는지에 대해 다시금 곱씹게 해주며, 멘토역할도 해주었다.


간호사의 입장에서 서술된것은 맞으나, 간호사와 환자의 이야기가 같이 담겨져있다. 간호사의 입장만 보게되는게 아니라, 환자의 입장도 같이 보게 된다.

환자도 간호사도 모두 사람이다. 사람이기에 감성적이 될수도있고, 진심을 다하면 기적과도 같은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간호사들의 아픈사람들을 위한 헌신적인 태도와 마음가짐이 너무 이뻐보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되며 나도 모르게 박수가 쳐졌다.

아직 햇병아리인 간호사 신입이 전문의나, 레지던트급 의사들에게 용기를 내어 환자에 대해 자신의 견해을 말한다든가, 자신이 믿는대로 주장해서

환자가 기적을 보는 경험을 한적이 있는 간호사 사연도 등장한다.

이 모습을 보면, 절대 우리나라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제일 먼저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처럼 상하관계와 피라미드식 구조, 경력등을 우월순위로 따지는

곳에서 간호사가 감히, 그것도 햇병아리거나, 신입이 그런다면 아마 병원에서 따를 당하거나, 그만둘때까지 혹은 다른곳으로 옮길때까지 괴로울수도 있다.

그러기에 이런 용기를 가진 간호사들이 대단하다고 생각되고, 겁을 내면서도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가득하다는걸 느낄 수 있었다.

용기가 가져다준 행동이 엄청난 결과나 기적을 불러온것이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다른 나라에서도 영상을 통해 접하게 되는 간호사는 지적이면서, 퀄리티있기보다는 약간 백치미가 있다든가,

그다지 자신의 주장이 별로 없거나, 너무 섹시미를 강조한 경우가 많다. 한마디로 간호사의 사회적 이미지를 제대로 훼손시키고 있다.

간호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저 매체를 통해 접하게 된 간호사의 이미지만 생각하고, 그렇다고 생각하기가 쉽다.

그래서 의사는 대단하고, 간호사는 쉽게된다, 형편없다라는 사고를 가지게 된다. 완전히 잘못된 편견이자, 착각이며 그야말로 형편없는 생각인것이다.

나도 잠깐 꿈을 꿨을때 알아본결과, 간호사의 공부량과 배우고, 익혀야할 과정과 실습등이 어떻게 글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그정도로 간호사도 의사급은 아니어도, 믿고 나를, 아픈 사람을 맡길정도는 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의 사연중에서 부부끼리 기차를 타고 근교로 향하고있었다. 도착지에 도착하고, 내리려는순간, 기차에 어떤 사람이 푹하고 쓰려져있었던것이다.

그때 차장이 응급, 의사 이야기를 하는걸 듣고, 이 사연의 간호사분께서 간호사인 자신이 도와줄 수있냐는 질문에 돌아온 대답은 간호사가 아닌, 의사가 필요하다였다.

간호사의 역할을 제대로 모르고 한 소리였던 것이다. 간호사는 그저 옆에서 보조만 하는게 아니라, 판단을 내릴수도있고, 위급상황에서 도와줄 지식과 연습을 한다.

화가 났지만 그래도 자신이 아는 지식을 총 동원해 쓰러진 사람을 구해낸다. 그리고나서, 이 간호사는 자랑스러움을 느낀다.

많은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교훈과 자랑스러움을 보여준 사건이 아니었나 싶다.


와닿는 부주제가 아닌가싶다. '꼭 필요한 일을 하는 당신에게' 나를 중점으로 두고, 이 세상에 필요없는 직업도, 필요없는 일도 없다고 본다.

간호사는 꼭 필요한 없어서는 안될 직업이자, 일이다. 내가 알고있는걸 토대로 잣대를 두지말고,

그 자체의 일로써 순수하게 그 위대함을 바라보고, 느껴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읽으면서 희노애락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있었고, 인생사가 무엇인지에 대해 알 수있었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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