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랜드 - 재미와 놀이가 어떻게 세상을 창조했을까
스티븐 존슨 지음, 홍지수 옮김 / 프런티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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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랜드>라는 제목이 신선하게 눈길을 끌었고, 무슨 내용을 담고있는지 호기심에 첫장을 펼치게 되었다.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베스트셀러 작가인 스티븐 존슨. 그가 이번에 새롭게 신간이 출간되었는데 역시 그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원더랜드>라는 책은 예상외로 두꺼웠지만 읽는데 부담감이나, 어려움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너무 술술 잘 읽혀서 점점 줄어드는 페이지수가 아까웠을 정도였다.

내 머릿속에 병에 물을 채우듯이 채워지는 기분을 맛 볼 수 있었다. 읽으면서 우리가 먹고, 쓰고, 입고, 보는 모든 것들이 그저 사람이 사는 세상이니

'금나와라 뚝딱'처럼은 아닐지라도 그냥 단순하게 생각해서 어쩌다보니, 혹은 각 사람들의 직업에 맞춰 생겨난 줄 알았다.

이렇게 기발하고, 단순하고, 독특하면서 재미와 놀이로 인해 만들어지거나, 생겨난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하지만 흑과백이 존재하듯이, 어둠과 빛이 있듯이, 빛과 백만 존재한것이 아닌, 어둠과 흑도 존재했었다.


<원더랜드>는 총 6개의 장으로 나뉘어져있다. - 패션과쇼핑, 음악, 맛, 환영, 게임, 공공장소.

우리가 살아가면서 절대 없어서는 안될 인류의 문명이라 칭해도 좋을 것들이지 않은가,

그런데 이러한 문명들이 어떻게 해서 탄생했는지, 과거에는 어떤 존재였으며,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과거에 왜 생겨났는지를

유머와 재치, 그리고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을 보면 제일 먼저 들었던 생각이 놀이동산, 놀이공원이었다. 그런데 그 점에서 착안한게 아닌가 할정도로 제목과 말하고자 하는 주제와 통한다.

나도 그렇지만, 인간들은 모두 하나같이 즐거움, 유희, 쾌락, 놀이 등을 선호하고 그 이름만 들어도 마구 행복해지면서, 더 갈망한다.

그래서 친구들과의 만남, 맛있는 음식먹기, 수다떨기, 게임하기 등 이런것을 더 좋아하고, 중독되는 것도 역시 거기에서 주는 즐거움, 유희,재미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또한, 인터넷에서도 떠도는 '내가 하고싶은 일' vs '내가 잘하는 일' 을사이에 두고 고민을 한다고 한다.

흥미나 재미는 없어도 내가 잘하는 일이 있고, 잘은 못해도 내가 좋아하고 재밌어하는 일이 있다.

이와같이 이런 현상들이나 생각들을 보면 우리는 일상 즉, 삶에서 재미와 즐거움, 놀이가 주는 가치가 엄청 크다고 볼 수있다.


p169-맛 후추난파선: 도리토스 칩의 맛은 어디에서 왔을까?

과자의 홍수라 칭해도 좋을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과자들이 마트와 슈퍼, 편의점을 점령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오래돼었으며 한 번 이상은 맛 본적이 있으며, 이름을 많이 들어본 과자인 도리토스 칩의 맛이 어디서 왔는지부터 시작하는 문구가 색다르게 다가왔다.

제목에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담겨져있다. 처음에는 몰랐지만 읽다보니 느낄 수가 있었다. 바로 ,맛은 어디에서 이다.

그냥 도리토스 칩이라는 과자의 맛에 대한 설명이나 평가가 아니다!. 그 맛이 어디에서 왔는지, 그 맛에 결정적인 요소를 하는 재료들 중에 하나를 짚고 넘어간다.

작가는 보잘것없는 물건에서 심오한 역사가 읽힌다고 말한다. 공감하는 바이다. 티비나 신문을 보면 그저 쓸데없는 물건 혹은 간과하고 넘어갔던 물건들이

엄청나면서 예사롭지 않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것을 알게되면 이 세상에는 보잘것없는 물건은 없구나!를 생각하게 된다.

사소한 하나의 물건까지도 생각해보고, 알아보고, 무시해서는 안된다는걸 배우게 된다. 이번 책에서도 읽으면서 다시 한번 깨닫는 기회가 되었다.

도리토스 칩 과자는 디즈니랜드 방문고객들을 상대로 생산된 주전부리이자, 효자 상품이었다고 한다.

한가지 맛만 가지고 있는게 아닌, 정말 이런맛도 세상에 존재하나?라고 생각되는 맛까지도 여러가지맛을 생산해내었다.

난 성분표를 잘 보지 않는 편이었는데 도리토스 칩은 꼭 한 번 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성분표시가 하나도 빠짐없이 작게 다 적혀져있다고 한다.

그 성분표시에 표시된 재료들을 하나하나 따지다보면, 구매는 자신의 나라에서 샀는데, 만들어진 곳은 미국. 하지만 재료들은 전 세계 여러나라들로 이루워져있으니,

참 재미있으면서 단순한 과자 하나일 뿐이지만, 만들어지는데는 여러 국가들의 재료들이 들어간다는것에 신기하면서 놀라웠다.


그러면서 제일 중요한 3장 주제이자 제목인 맛 그 중에서 향신료,후추에 대한 이야기이자 역사가 시작된다.

우리 주변에 흔하게 있으며, 요리에서 사용은 하되, 잘 사용하지 않는 향신료인 후추가 과거에는 고귀한 존재이자, 엄청난 역할을 했다.

우리는 향신료 교역을 통해 탐험의 시대가 열렸다고 알고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보다 훨씬 오래전에 이루어졌다고 한다.(p172)

이 당시에는 항해기술이 제약이 많았던 시절인데 향신료의 매혹적인 맛과 향이 입소문을 타면서 전세계에서 이 향신료를 갖기위해 운반을 시작했다.

과거나 지금이나 입소문은 정말 무섭다라고 느꼈다. 왜냐하면 장거리 교역망이 형성되었을 정도니말이다.

그러나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이 당시에는 후추도 그렇고, 향신료들은 정말 금값이라고 불릴정도로.

지금은 거의 빌딩값이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싶을정도로 엄청난 고가의 가격을 가진 가치가 높은 향신료였다.

향신료 중에서 제일 유명한 일화인 후추가 전쟁을 일으킨 근원이 된적이 있다는것이다.

후추는 부의 상징이라 칭할정도로 부를 가져다주는데 당연히 어느나라든 너도나도 가질려고할테니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수가 없었을것이다.

또한, 로마제국은 향신료를 너무 좋아하고 모든 음식에 다 넣을정도로 많은소비를 한 나라였는데, 결국 멸망되고말았다.

물론, 다른이유도있었지만, 향신료도 한 몫 제대로 했다.


스티븐 존슨 작가가 쓴 이 책을 읽으면서 왜 베스트셀러 작가인지 더 확실히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저 학교나 공부용으로 접했던 내용이 아닌, 좀 더 세밀하면서 디테일하게 깊게 파고들어가니

서로의 연관성이 거미줄처럼 펼쳐져있다는것을 알 수있었고, 배울 수 있었으며, 그저 생활이 편해지고자 하는 마음으로 만든 물건도있을테지만,

오히려 그런 물건들보다는 내가 재미있으니까, 좋으니까, 즐거우니까를 바탕으로 만든 물건들이 생각외로 좋은 혹은 일대의 사건을 낳은 결과라는것과

처음에는 재미로 시작한 일이 나중에는 점차 커져 더이상 재미와 놀이가 아닌 연구를 하게되고, 역사를 가지게 되는 상황까지 발생하는걸 보면

처음이야 어떻든 결국 점점 발전을 하고 인간삶에서 절대 없어서는 안될 존재들을 탄생시킨 결과이지 않은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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