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 지음 / 행복에너지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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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색깔이 파란색인데 다른 책들을 압도하고, 단박에 눈에 띌정도로 진한색깔이다. 거기에 활기차보이고 미소를 짓고있는 성인남자캐릭터는 뭔가

아빠의 젊은시절을 생각나게하고, 오빠를 생각나게하는 그런 이미지가 떠오른다. 깔끔하면서 지저분하지않고 눈에 쏙하고 잘들어와서 오히려 정감이 간다.

이 책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하면서 약간 놀라기도하고 읽어보고 싶네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문구가 표지부터 나온다.

책 제목과 저자의 이름을 보면 무슨말인지 알 수있다. 이 책의 저자이자 작가이신 오풍연님과 제목의 휴넷 오풍연 이사 을 보면 필이 팍하고 오지 않나,

직접적으로 확실히 말하자면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라는 제목처럼 이 책은 오풍연작가님이 쓰신 11번째 에세이다.

부제에 휴넷을 쓰신 이유가 휴넷인이 된것을 기념하기 위해서라니, 센스가 있으시고 어필을 제대로 하신것 같다.


그냥 글로 쫙 써진 일반적인 책이 아니라, 행복일기라는 제목에 걸맞게 일기형식을 바탕으로 한 에세이가 접목된 책이라고 보면된다.

저자이신 오풍연님이 말하시길, 2016년 한 해동안 쓴 글을 모아서 만들었기때문에 일기형식을 띈다고 한다.

작년이지만 아직은 2월달이라서 작년같지 않은 2016년 한 해동안 어떤 행복일기를 쓰셨는지 궁금했고 빨리 읽어보고 싶었다.

오풍연저자님은 무려 30년이나 기자생활을 하셨다. 하지만 30년 기자생활로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 제 2의 인생의 막을 시작하셨는데

바로, 그곳이 휴넷 사회행복실이라는곳의 이사라는 직함으로 말이다.

만약 나였다면 아마 일을 쳐다보기도 싫어서 도망가거나, 일을 안하게 된것에 좋아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30년 기자생활로 더이상 일을 안하고싶거나, 지쳤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건 나만의 착각이라는걸 읽으면서 알게되었다.


'행복일기' 란 책을 한마디로 말하면 이쁜 책이다. 여성에게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멋지면서 이쁜 책.

왜 이쁘냐면 그냥 단순하게 노트에 끄적여진 일기일기형식이 아니라, 다이어리 꾸미듯이 깔끔하면서, 색깔도 적절하게 배치되어있고, 사진도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각 날짜마다 주제이자 제목과 그 이야기가 공감도 주고, 감동도 주며, 같이 웃기도하고 배우기도 하는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챕터는 1월달부터 12월달로 되어있으며, 각 달마다 예쁜 색깔로 포인트를 줬고, 너무 길지도 그렇다고 너무 짧지도 않은 적당한 글자수라서 읽는데 부담이

별로 없었다. 딱히 어려운주제와 내용이 들어간것도 아니라 읽기는 쉬웠으나, 깨달음은 컸다.

게다가 다른사람의 일기를 보는것같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가 실감나면서 솔직하게 쓰여졌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p22-1月12日 끈기

'뭐든지 하루아침에 되는 일은 없다.','짧은 시간에 큰 성과를 기대한다.'

저자는 충분히 공을 들여야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고,  노력을 하지않고 되는일은 없다라고 말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태어나 처음으로 입밖으로 말을 내뱉는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과 수고가 지나야 겨우 한마디를 내뱉을 수가 있다.

그때 나는 몰랐어도 부모님들은 그 감격과 희열은 말로 표현할수가 없다고 한다.

태어나서 얼마 안된 갓난아기가 바로 말을 할 수있는 경우는 극히 희귀하며 드물다. 그정도로 하루아침에 짧은시간에 성과를 내거나, 효과를 보거나,

결과물을 딱하고 내놓는건 말이 안된다. 끈기라는 말은 천천히,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걸 말하는거라고 본다.


또한, 이 부분을 읽으면서 갑자기 문뜩 든 생각이 있었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은 끈기가 부족하다. 인내심이 없다라는 말을 달고 산다. 공부를했는데, 몇일을 못넘겼다. 작심삼일밖에 못간다. 등등

왜 자신을 낮추고 그정도의 사람이라고만 단정짓는지 안타까우면서 나또한 그런 사람들 중에 하나였기에 왜 그런 생각과 마음을 가지게 되었는지 공감은 한다.

남하고의 비교뿐만 아니라, 자신하고의 비교. 그리고 경쟁의식을 느끼며 살다보니 한사람이라도, 조금이라도 제껴야한다는, 나아져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그러한 생각으로 하루아침에 되는일도 아닌데 하루종일 붙잡고 있으며 방대한 양의 일 혹은 공부를 하다보니

노력은 하고있지만, 그 노력을 너무 단기간에 쭉하고 넣어서 쏙하고 빼먹을려고 하는것 같다

그래서 과부하가 걸리게 되는것이고, 그러다 치지고 제풀에 자기가 꺾여 얼마가지 못해 손을 놓고 마는거라고 생각이 된다.

남하고의 비교와 경쟁의식을 버리고, 너무 짧은 시간에 큰성과를 기대하지 않는게 좋다.

짧은시간, 단기간에 승부를 보려고하는것이 끈기와 인내심 부족이라는 문구로 나를 괴롭히고 결과는 없는 그런 사람으로 만든거라고 생각한다.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를 읽으면서 일기를 썼던 계절이 느껴지면서 얼른 봄이 왔으면, 빨리 여름이 왔으면 하고 생각하면서 행복하게 읽어내려갔다.

미소가 지어진채로 여러번 읽은 부분도 있었고, 같이 공감도하는 부분도있었고, 나는 왜 진작 몰랐을까?하는 깨달음과 배움의 부분도 있었다.

나도 오늘부터라도 매일은 아니어도 조금씩 일기를 써볼까 한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 읽어보면 그때의 그 감정과 생각, 나라는 사람은 어땠는지

2017년은 어떤 한해였는지 알 수있을꺼같고,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을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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