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새의 일일 - 이 망할 게으름이 나를 구원할 거야
큐새 지음 / 비에이블 / 2025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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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인스타를 하다가 우연히 프로필를 보고 일본사람인가 싶은 캐릭터가 확 흥미를 끌어서 클릭해서

들어가본 사람이 있을것이다. 그게 바로 나다. 그리고 그 캐릭터는 바로 지금 소개할 큐새의 일일 책의 큐새 작가의 얼굴 그림이었다.

첫 그림 에세이가 나온다는데 어떻게 안 읽어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있을까.

제목의 부주제라고 하는 망할 게으름이 나를 구원할거라는 이 말이 너무 혹해서 나도 모르게 손이가고, 눈이가버렸다.

마냥 하하하 웃기도 하는 에피소드편도 있고 정말?리얼? 진짜루?라는 단어가 계속 나올정도로 사람이 살면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나하는 생각이 드는 에피소드들도 있었으며, 딸인 수림이를 보고 어떻게 키우셨길래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정도로

감탄의 연속일정도로 정말 내딸하고싶은 수림이도 나온다.

게으르지만 결코 게으르다고 할 수 없는 미묘한 간극이 있다. 왜냐하면 내가 정말 리얼로 게으름을 좋아하고 미루는 인생을 n차를 겪어온

사람으로써 이정도는 게으르다고 해야하나 싶었다. 게으르지만 마냥 게으르지도 않고 그렇다고 한심해 보이지도 않는다.

보면서 리얼한 큐새와 캐릭터들의 표정들로 같이 웃고 정말 이렇게 무궁무진한 에피소드들을 겪으니

인스타에서 유명하고 이야기들이 나오는게 아닐까 싶다.

에피소드 중에서 다 하나같이 인상깊어서 어느걸 선택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살면서 겪거나 들었거나 봤을 에피소드중에서 한두가지를 소개해볼까 한다.

아! 그리고 제목이 호기심과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면서 어떻게 이렇게 찰떡같이 짓을수 있는지 그 비결도 알고싶었다.

락커미용실이라는 제목인데 딸 소림이와 큐새작가의 이야기인데 거의 소림이가 주라고 보면된다.

어린시절에 왜 누구나 바비인형같은 인형을 갖고 논적이 있지 않은가.

난 이 에피소드를 보면서 소름이 돋았다. 무심코 살면서 어렸을때 선물해준 여자인형의 머리카락이 길었는데

그냥 잘라보고싶은 충동?이랄까 그런데 생겨서 자른적이 있다. 몇십년전인데도 아직도 기억이 나며

가끔 엄마가 '너 비싼 인형 머리는 죄다 다 잘라놓고! 왜 그런거야?' ' 왜 잘랐던거야?'라고 묻곤 하신다.

그럴때는 '나도 몰라, 그냥 잘라보고싶었어, 미쳤지 헤헤헤'하고 말하곤 했다. 그런데 이게 진실이다.

락커미용실은 소림이가 여자인형의 머리를 잘라주었는데 반반으로, 정확히는 반쪽은 길고, 나머지 반쪽은 완전 반삭으로.

그러면서 '나는 락커를 좋아해'라고 말하는 소림이가 상상되면서 다 진짜 어릴때는 비슷한가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큐새 작가님은 에피소드에서도 말하시지만 20년넘게 단발머리를 고수하신다고 하시는것에 무릎을 탁 치면서 공감을 표했다.

옛날에는 머리가 장발이고 거의 허리까지 길러본적이 있었다. 단발은 절대, 전혀 해본적이 없었는데

어느새 긴 머리가 짜증이 나고 확가 치밀어올라서 그냥 미용실에서 단발로 자르고 나도 큐새님처럼 몇년을 내리 단발을 고수중이다.

근데 이 단발 관련 에피소드는 기가막히고 코가막히고 조심해야겠다라는 경고음을 머릿속에서 삐용 울려주는 에피소드였다.

이 편을 꼮 보시길 권한다. 물론, 보다보면 다른 이야기들도 술술 다 보게 되지만.

그 밖에도 팬티가 이상한 만화라는 제목의 에피소드가 있는데 보면서 엥?헉!하면서 봤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하고 다채로운 팬티가 존재하는구나를 깨달으면서 새로운 팬티의 세계를 알게 되었고

그 안에서 조심과 경계, 확인과 확인을 해야한다는걸 배우는 시간이었다.

진짜 큐새의 일일은 단순한 재미를 넘어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며, 어릴적 나는 어땠지란 생각을 만들며

나도 큐새작가님처럼 비슷한 에피소드를 그냥 흘러보내지말고 글이든, 그림이든 써야겠다라는 마음을 먹게 만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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