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특별하지 않은 날
이나 소라호 / 열림원 / 2024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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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남자분은 이 책을 읽다보면 등장하니 누군지 알 수 있다.

왜 띠지에서 10만 팔로워가 있는지도, 책으로 출간해달라고 요청이 쇄도했는지도, 어렵다는 5개의 별점과 3천개의 리뷰가

이 책을 읽어나가다보면 그 이유를 알 수가 있다.

충분히 팔로워가 많은것도 이 책은 출간을 안하면 정말 안될 책이다.

줄어드는 페이지가 야속하고 아쉽게 느껴지는 책은 오랜만에 만난것 같다.

만화형식으로 되어있으며 보는 시간이 너무 짧고, 정말 순식간에 다 보게 된다.

한 번 읽고 끝이 아니라, 두 번, 세 번, 네 번, 이렇게 계속 읽고싶고, 보게된다.

대화를 음미하고 그 다음에 그림을 음미하고, 그 다음에 글과 캐릭터 표정들을 음미하고, 그 다음에 분위기를 음미하게 만든다.

정말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지고 푸근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책이 조금 나에게는 얇다 싶었지만 2권이 기다리고 있다는 작가의 말에 벌써부터 흥분과 같이 세트로 나왔으면

정말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사소하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 어떻게, 무엇을 바라보고 생각하고 느끼는지에 따라 달라진다는걸 알게 되었고 느끼게 되었다.

나이를 단순히 먹어가는게 슬프고, 화나고, 씁쓸했었는데 그저 나이듦을 내가 어떻게 대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나이를 먹는게 그저 부정적으로만 바라보고 생각할게 아니라는것도 배우게 되었다.

첫 페이지에서 지금하고 너무도 딱 맞게 꽃잎만 날리면서 시작한다.

처음보는 시작이라서 너무 좋았다.

컬러로 입혀진 노부부, 띠지 속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나오는데 대화없이 행동과 표정으로 보여지는게 좋았고 너무 귀여웠다.

귀여우셨다라고 표현해야할꺼같은 느낌이 든다.

8개의 주제로 나뉘어져있으며 따로 각자의 이야기 인것 같지만 한 가족의 이야기이다.

무뚝뚝해보이면서 말수가 적은 할아버지와 귀엽고 사소한것도 소중히 생각하시는 할머니.

두 노부부의 손녀가 부러워하는데 내가 봐도 부럽고 질투날정도이다.

일본말로 츤데레라고 무뚝뚝하고 그래보여도 사실은 은근 챙겨주고 보살펴주는 그런 할아버지.

할머니의 방긋 웃는 얼굴을 몰래 카메라로 찍는 모습이 저절로 미소짓게 만든다.

나는 부모님의 사진을 찍어본게 언제인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이 부분과 챕터를 보는데 꼭 커플이나 부부가 아니어도 내 곁에 소중한 부모님의 웃는 모습을 찍어봐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스마트폰 세대라는 주제가 나오면서 현실을 바탕으로 요즘 스마트폰 세대이지 않은가.

여기저기 어린아이들도 다 스마트폰으로 찍고 촬영하고 보는게 좋지 않아 보였는데

책에서도 등장을 한다. 두 노부부의 손자 손녀가 나오는데 손자가 축제에서 어디를 가든 스마트폰을 쥐고 찍고있는 그림이 나온다.

뭐지 하면서 요즘 세대를 비꼬거나 풍자를 했나 싶었지만 역시나 아.니.었.다.

아픈 여동생을 위해 오빠가 영상통화를 하면서 보여줬던것. 스마트폰의 아주 좋은 활용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이런 멋진 오빠 나도 갖고싶다란 생각이 들면서 귀엽고 동생바보구나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이 책은 단순히 마음의 울림만 주는게 아니라 마음 속에 비를 내려줘서 촉촉하게 젖셔주기도 하고

평범해서 지루하다고 느껴지는 일상이 전혀 지루하지 않을 수 있다라는걸 보여주고 느끼게 해주었다.

재미도 있지만 풋하고 웃음이 나게 만들어주고 아! 하고 깨달음같은 배움도 주기도 한다.

많은게 들어있기에 정말 벚꽃이 피는 봄 날씨에 나들이 가는것처럼 이 책을 보면서 이 안으로 빠져들어 나들이가는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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