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 안과
변윤하 지음 / 문학수첩 / 2023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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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를 보면 붉은색 표지와 손거울, 그리고 까마귀와 심상치않은 다양한 색과 분위기를 가지고있는 물병들.

처음 이 책의 줄거리만 봤을때는 판타지가 들어가있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있을지 호기심과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읽으면서 내 예상과는 조금 달라서 당황스러웠지만 재미가 없지도 않고 몰입도도 좋았으며 읽다보니 뒤가 궁금해지다보니

계속 읽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시간가는줄 모르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게 되었다.

보름달 안과라는 이 책은 은후라는 여주인공이 유일하게 아버지가 남겨주신 손거울을 갑자기 나타난 까마귀가 훔쳐 갖고 달아나면서

되찾기 위해 쫓아가다가 학교 산책로 아무도 찾지 않게 된 창고로 들어가면서 그 속에 있던 거울을 통해 보름달 안과로 들어가게 된다.

보름달 안과에는 첫만남에 화한 풀향기가 풍겨져 나왔던 도선생을 아끼고 따르는 미나라는 이름의 여자애와

까마귀가 사람으로 형상화한것같은 도선생이라는 보름달 안과의 안과선생님이 등장한다.

도선생은 평범하지 않으며 단순한 안과선생도 아니다. 책 속 빠지면 섭섭할 빌런 바사도 등장을 한다.

평범한 안과가 아닌 사람들의 깊은 마음 속을 들여다보는 눈 속을 들여다보면 바다같다고 표현하듯이 그걸 달로써 나타내서

들여다보고 치유하고 속깊은 이야기를 꺼내게 만든다.

처음 등장하는 여자 손님의 생각이나 상황을 나오는데 남일 같지 않고 누구나 한 번 이상은 겪어봤거나 들어봤거나, 봤을법한 일이다.

그걸 눈의 상태와 달로서 드러내서 표현하는 부분이 놀라웠고 색다르게 다가와서 좋았다.

다만, 시작과 처음에만 보름달 안과가 어떤곳인지 어떻게 치유와 내면을 들여다보고 찾아온 환자를 통해 설명하고 알려주는데

아쉽게도 쭉 이어지는 줄 알았으나 그게 끝이고 나중에 한 명이 더 등장하는데 더 말하면 그건 스포일꺼같애서 직접 읽어보시는게 좋을꺼 같다.

판타지 소설이며 힐링은 대놓고 드러내기보다는 읽으면서 서서히 느끼게 되는것 같다.

좀 더 다양한 환자손님들의 개인 이야기를 들여다보고 이야기하는 책이었으면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살짝쿵 남는다. 그렇다고 재미가 없거나 별로라는건 아니다. 오히려 임팩트가 있게 다가왔다.

여주인공인 은후의 가장 아프고 소중한 아빠와의 이야기도 등장하며 어떻게 은후가 보름달 안과를 찾아오게 된건지, 나중에 알게된다.

보름달 안과 속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각자의 사연이 있으며 개성들이 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눈을 달로 표현하면서 달의 상태와 환자의 감정을 말해주는데 그 표현력이 너무 좋아서

상상하게 만들어주고, 상상하면서 읽게 되니 더욱 와닿거나 생동감이 느껴졌다.

또한, 책 속 등장하는 인물들을 표현할때 각자의 성격, 분위기 등을 알 수 있게 눈의 색을 말해주거나

향기로 표현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등장인물들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해줘서 좀 더 몰입해서 읽게 되는것 같다.

그리고 진짜 그 향기가 나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다 읽고나니 나는 책 속이든, 실제 인생이든 모든건 다 우연히 일어나는게 아니라는 것과

책의 마지막장의 마지막이 생각이 많이 날 것 같다. 처음에 당황과 낯설음였지만 뭔가 다시 읽고싶게 만들어서 마지막 부분은 여러번 읽었다.

나에게는 이 추운 겨울날 새로운 판타지와 현실의 세계 속을 왔다갔다한 기분이 들게 만들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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