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면 거리를 두는 게 좋아 - 홀로 자유롭게 살아가는 고양이의 행복 수업
제이미 셸먼 지음, 박진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처음에 단지 표지를 보지않고 제목만 봤을때는 사랑이야기인가, 사랑과 관련한 삶 이야기인가하는

생각이 들 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딱하고 책의 표지를 보면 그런 생각이 없어지게 되면서

수채화로 그린듯한, 손으로 나름 정성을 다해 그렸다고 생각하는 귀여운 고양이와 여자주인공이 나온다.

생각지 못한 제목과 표지의 그림. 그리고 책 속 담긴 글과 문장들.

글이 한가득 빼곡히 적혀져있는 줄 알았는데 웬걸, 나에게는 연속해서 놀라움과 반전이을 준 책이었다.

책 속에는 표지 속 여자캐릭터와 고양이가 책속 가득 그려져있다.

물론 글도 적혀져있다. 그 글들이 이 추운날씨에 따뜻한 이불속에 들어가서 읽는듯한 느낌과 착각을 줄정도로

뭔가 마음이 따뜻해지게 만들어주며, 머릿속은 정리와 깨달음, 배움의 연속을 선사해준다.

이 책은 저자가 실제로 직접 키운 고양이와의 동거 속에서 저자가 고양이를 통해 얻게되고, 알게되고,

깨닫고, 배운 것들이 실려져있다.

아침에 읽어도 좋고, 밤에 읽어도 좋고, 새벽에 읽어도 좋을 책이다.

어렵지 않고, 복잡하지도 않은 글과 문장들로 이루어져있으며, 글이 짧기도하고, 약간 길기도 하다.

정말 고양이가 나한테 해줄꺼같은, 고양이라면 이런말을 했을꺼같은 멘트들이 적혀져있다.

아, 하면서 공감도하고, 감탄도 하면서 계속 읽게 된다.

한 번 손에서 잡으면 놓칠 수가 없어서 밥을 코앞에 두고도 진짜 다 볼때까지 먹지도 않았다.

다 읽고나서야 그제서야 밥을 먹었는데 먹으면서도 곰곰히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며,

또한, 한 번 읽어가지고는 안된다, 부족하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또 읽게 만든다.

어떻게 키우는 고양이를 통해 이러한 점을 발견하고, 이걸 깨닫고, 배우고, 느낄 수 있었을지 정말

저자가 대단하다는 생각과 이 고양이를 만나보고 싶다라는 생각과 그냥 일반적인 고양이에 대한 생각을 좀 다르게 가질 수 있게

만드는 계기와 기회를 준 책인것 같다. 나에게는.

많은 글과 문장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 임팩트있게 다가온 하나의 글들이 몇가지 있다.

'네가 원하는 것을 먹어. 너에겐 그럴 권리가 있어.'

이런 말을 누군가가 나에게 해준적이 있었던가, 혹은 내가 이런말을 다른이에게 해준적이 있었던가를 떠올리고 생각하게 되었다.

멋지면서도, 뭔가에 딱하고 맞은것같은 느낌을 준 문장이었다.

또 다른 글들 중에서 '제발,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 따윈 하지 마.' 였다.

우리는 흔하게 말하고, 사용하고 생각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

물론 살다보면 시간이 해결해 줄때가 있다. 그런데 그건 시간이 해결해준게 아니라

시간이 흘러, 흘러 그것에 대한 상처나 아픔, 생각이 묻힌게 아닌가하고 생각해본다.

시간이 해결해주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흘러야하며, 그 시간동안 내가 너무도 많이 아파하고, 참아야하고, 견뎌내야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풋하고 웃음소리도 내어보기도하고, 침묵의 생각을 하기도하며,

감탄사가 나오면서 공감을 하기도 하는 보는내내 마음이 좋았었다.

추운 날씨에 움츠러진 마음을 좀 보듬어주고, 정리 안된 생각과 머리를 좀 정리를 할 수 있게

봄을 맞이하여 새단장을 하듯이 도와주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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