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미더운 악녀입니다만 12 - ~추궁접서 교체전~
나카무라 사츠키 지음, 유키무라 카나 그림, 김예진 옮김 / 서울문화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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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3. 읽기 시작
2026. 8. 5. 완독!

읽고 있는 책이 있지만(<해파리 만개>...)
못 미더운 악녀입니다만 신간은 참을 수 없어서
먼저 읽었다.

10~11권도 앞 부분 전개는 좀 루즈하다 느꼈다가
후반부에서는 과몰입하게 됐는데
이번 12권도 그랬다. 후반부에 전개가 몰아칠 때가 너무 재밌다.

저번 권 후기에서 예고되었듯, 이번 권에는 남성 캐릭터들의 감정이 많이 드러났다.

그중 가장 빛났던 커플링은 역시 경창혜월....
10권이었던가? 그쯤에도 두 사람을 위한 떡밥이 많았는데
이번 권에서는 아주 아주 넘쳤다.

이 시리즈에서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는 역시 황영림과 주혜월...
이번 권에서는 영림의 본가에 서려있는 불길함이 많이 드러났다.

진우의 과거사가 공개 되었는데,
읽다가 이건 좀 너무 하지 않나...하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 진우가 너무 불쌍하지 않아?
하지만 그렇기에 진우가 자기 감정을 깨닫는 것이 강렬하긴 했다.
이런 인물에게 손을 내미는 영림의 모습, 정말 태양(어쩌면 만월) 같아서 좋아한다.

그리고 새삼, 영국(이 시리즈의 배경)이라는 나라의
이민족를 대하는 태도를 생각해본다.
<약사의 혼잣말>의 배경인 리국과 비교해보면 재밌을 것 같다.
<못 미더운 악녀입니다만>에서 그려지는 ‘셰르바‘와 ‘납초‘...
어머니가 이국의 무희라는 이유로 욕을 먹는 리리,
그리고 ‘게을러서‘ 이민족으로 받아들여도 도움이 안 된다고 욕을 먹는 납초....
진우의 어머니로 등장하는 납초 출신의 노예, 아레이나의 아동학대는 결코 두둔하고 싶지 않지만
자국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자신과 자식을 낳은 황제(현요야...)에 매달렸던 건 어쩌면 당연한 게 아니었을지. 아레이나의 욕망이 다 그려진 것인지 모르겠지만, 12권에서 드러난 것은 보고 있으니 안타까워지기도 했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떡밥이 나왔는데, 이는 어떻게 해결될지 너무 궁금하다. 즉 13권이 필요하다...분명 영림과 혜월은 행복해지리라 믿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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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28. 읽기 시작.
2026. 8. 5. 완독!

<아무튼, SF 게임> 이후 처음으로 읽어 본 김초엽 작가님의 단편집.

짧은 이야기들에서 각각의 새로운 세계가 보였다.
가장 좋았던 것은 <사각의 탈출>,
그리고 <사모나>와 <해파리 만개에 관한 기록>이었다.

쓸모란 건 무엇인지, 쓸모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듯 보이는
존재가 어떤 힘이 되어주는지 생각했던 이야기였다.

<사모나>를 읽을 때는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떠올랐다.

돌, 모래, 젤리, 연필, 해파리, 끈적이...등
인간과 소통할 수 없을 것 같은 외형의 것들과 연결되는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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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28. 읽기 시작, 완독

살구 나무의 살구 뜻을 보고 놀라 찾아보니 다행히 민간어원으로 추정되는 모양이다. 그래도 살구 나무의 이름을 보고 그런 뜻을 떠올린 이들이 많았다는 뜻이겠지?

<돌멩이 추>에 나오는 애니메이션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일 것 같다. 소피의 대사를 듣고 반가웠다. 이후에도 이와 비슷한 대사가 언급된다. 바케모노가타리도 떠올랐는데, 마음과 무겁다가 동음이의어인 것을 잘 살린 에피소드가 있었기 때문이다.

<키위, 새>라는 시가 재밌어서 이 시집에 관심이 갔다.
모든 시를 읽어 보니, 일상에서 볼 수 있는 편안한 소재들이 많이 쓰인 것 같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과 같은 시는 좋아하는 영화가 떠올라서 재밌게 읽기도 했다. <수플레 팬케이크>도 좋았다. 사랑스러운 실패작, 부풀어 오르다 사라진 이름들이라는 문장이 포근한 팬케이크의 반죽 위로 이미지로 떠올랐다.

별, 나무, 복숭아, 홍콩, 하와이, 소중한 이가 선물해준 워터프루프 책...예쁘고 달콤한 기분에 드는 단어들이 쓰인 시를 읽다 문득 마음이 슬퍼졌다.

창백한 친구, 한 사람이 없는 한 사람의 생일, 편지.
누군가가 떠나고 기다리거나 잊어야 할 날들이 있다.
그럼에도 자리를 지키고, 단어와 문장을 찾아낸 시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모든 기억은 습기에 취약하고
지나친 슬픔은 몸에 해롭습니다만
하루 한 번 일용한 양식은 카스텔라를 굽습니다
창가, 해 질 녘 증후군

<카스텔라의 건축> 중 - P23

자주 보는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여주인공은 해맑은 표정으로 말했다 원래 마음은 무거운 거야, 오늘의 나는 문진으로 쓰는 책상 위 돌멩이를 보고 있다 너무 무거운 문장들은 또 얼마나 날고 싶어 하는지를 오래 생각하며

<돌멩이의 추> 중 - P50

울고 싶지만 우는 법을 잊어버렸다고요
나는 오지 않는 잠을 기다리다
마중 나오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밤의 크루아상과 토끼> 중 - P74

(...) 사랑스러운 실패작 부풀어 오르다 사라진 이름들 (...)

<수플레 팬케이크> 중 - P58

아무리 노크를 해도 이제는 열리지 않는
한 사람의 마음을 가만히 떠올려봅니다
있는 그대로 바라볼 줄 안다는 건 어른의 일입니까
나는 아직 어른이 되지 않겠습니다

<밤의 크루아상과 토끼> 중 - P74

무언가 갑자기 떠오른 사람처럼 한 사람이 자리를 떠났다 같은 생각을 떠올리지 않은 나는 자리를 지켰다 열두 번째 나무 아래 오래 서서 복숭아 열매를 바라보았다 천천히 차오르는 생각 혹은 열매, 펜을 들고 있지 않았지만 복숭아 라이브 드로잉은 계속되었다 드로잉이 끝날 때까지 그 자리에 머물러야만 할 것 같았다 무해한 복숭아를 응원하기 위해 무럭무럭 차오르는, 물큰

<복숭아 라이브 드로잉> -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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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후기에 ‘서늘한 낭만‘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느꼈다. 클로즈드 서클과 폐허의 낭만이 있는 추리 소설이었다.

20년 전 참극이 일어나 개장되지 못한 폐놀이공원에
어떤 이유로 초대된 사람들과 그 사이에서 살인 사건,
‘탐정역‘을 맡게 되는 주인공과 도시마 이오리라는 이름의 초대자.
이 소재로 딱 원하는 정도의 추리 소설을 읽은 기분이다.

(*스포일러 일부 포함)








과거 사건이 얽히면서 소설 분량이 절반 정도가 남았는데
아직 생존한 사람이 많아서 이 남은 절반 동안
더 죽고 추리하고 해결까지 하는 건가...하고 무서웠다ㅋㅋㅋㅋ
그러나 절반 동안 그렇게 잘 진행되었다ㅋㅋㅋㅋ결말이 좀 빠르게 진행된다는 느낌도 있었던 듯.

이전에 읽은 치넨 미코토 작가의 <유리탑의 살인>과 다르게 놀이공원이라는 무대가 꽤 넓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 자체는 <유리탑의 살인>이 더 재밌었다.
(그러나 같은 작가의 시한 병동 시리즈보다는 샤센도 유키 작가의 폐놀이공원의 살인이 재밌었다!)
하지만 놀이공원이라는 공간 자체가 주는 노스텔지어 때문인지 이 소설의 미스터리가 기묘한 매력을 주었다.

엔딩에서의 놀이공원 묘사도 좋았다. 작가님이 폐허를 정말 좋아하시는구나 싶다. 사실상 이 소설이 메타적으로 폐허 탐정 시리즈였다ㅋㅋㅋㅋ
완전히 드러나지 않은 주인공의 과거가 궁금하므로, 예고된 대로 폐플라네타리움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 나온다면 읽어보고 싶다.

아이자토도 좋았는데, 다음 시리즈에도 나올지는 모르겠다.





과거의 인간이 남기지 못한 말은 살아 있는 인간이 대신 받아내야 한다. 과거로부터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면 결국 스스로 생각하기를 멈추지 않는 수밖에 없다. - P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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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경음부 10
Tetsuo Ideuchi 지음, 이소연 옮김, Kuwahali 원작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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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브레이크 멤버들 전원이 나온 표지가 귀엽고 초판 한정 스티커가 귀엽다...우리 하트브레이크가 이렇게 귀엽구나...
프로토콜의 애정 캐릭터인 하루이치 스토리가 참 가슴이 아팠다. 레이하도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레이하가...꼭 하트브레이크 공연을 봤으면 좋겠다. 11권에 나오겠지?
밴드 연주로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하려는 것 자체가 참 아름답다. 츠루만큼 청춘 광인인 것은 아니지만! 음악은 그만한 힘이 있으니까.

그리고 린이 제법 멀쩡하게 나왔던 권이었다. 린도 곧 활약을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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