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자 후기에 ‘서늘한 낭만‘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느꼈다. 클로즈드 서클과 폐허의 낭만이 있는 추리 소설이었다.
20년 전 참극이 일어나 개장되지 못한 폐놀이공원에
어떤 이유로 초대된 사람들과 그 사이에서 살인 사건,
‘탐정역‘을 맡게 되는 주인공과 도시마 이오리라는 이름의 초대자.
이 소재로 딱 원하는 정도의 추리 소설을 읽은 기분이다.
(*스포일러 일부 포함)
과거 사건이 얽히면서 소설 분량이 절반 정도가 남았는데
아직 생존한 사람이 많아서 이 남은 절반 동안
더 죽고 추리하고 해결까지 하는 건가...하고 무서웠다ㅋㅋㅋㅋ
그러나 절반 동안 그렇게 잘 진행되었다ㅋㅋㅋㅋ결말이 좀 빠르게 진행된다는 느낌도 있었던 듯.
이전에 읽은 치넨 미코토 작가의 <유리탑의 살인>과 다르게 놀이공원이라는 무대가 꽤 넓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 자체는 <유리탑의 살인>이 더 재밌었다.
(그러나 같은 작가의 시한 병동 시리즈보다는 샤센도 유키 작가의 폐놀이공원의 살인이 재밌었다!)
하지만 놀이공원이라는 공간 자체가 주는 노스텔지어 때문인지 이 소설의 미스터리가 기묘한 매력을 주었다.
엔딩에서의 놀이공원 묘사도 좋았다. 작가님이 폐허를 정말 좋아하시는구나 싶다. 사실상 이 소설이 메타적으로 폐허 탐정 시리즈였다ㅋㅋㅋㅋ
완전히 드러나지 않은 주인공의 과거가 궁금하므로, 예고된 대로 폐플라네타리움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 나온다면 읽어보고 싶다.
아이자토도 좋았는데, 다음 시리즈에도 나올지는 모르겠다.

과거의 인간이 남기지 못한 말은 살아 있는 인간이 대신 받아내야 한다. 과거로부터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면 결국 스스로 생각하기를 멈추지 않는 수밖에 없다. - P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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