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탐구 생활
이다 지음 / 창비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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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 작가님의 신작! 이번 책도 아주 재밌게 읽었다.

나는 어릴 때 책이나 영화에서 어른이 되면 동심을 잃는 것을 보고 너무 슬펐던 기억이 있다. 어른이 되기 싫었던 것은 아니지만, 동심은 잃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소원을 빌 수 있는 순간에 ‘동심를 잃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했던 적도 있다.
어른이 된 지금은 알고있다. 어린이였던 내가 사라지는게 아니라 그 어린이가 자라서 내가 되었다는 것을. 작가님의 말처럼, 어제의 어린이로서 새로운 어린이들을 지켜보고 함께할 수 있을 것이다.

어린이가 마냥 행복하지는 않다. 나의 어릴 때를 돌아보아도, 그리고 간혹 만나는 주변의 어린이들을 보아도 항상 진지하고 자신의 세계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아이들이 좀 더 다정한 세계에서, 자신의 많은 가능성을 온전히 느끼며 살아살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럼 다음 어린이들도 그런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을테니!

작가님들의 어릴 때 일화도 공감이 가는 것들이 많았다. 일기장 검사(시도 자주 썼다)와 책을 읽다 못해 색종이를 반 접어서 작은 책을 만들었던 경험이 떠올랐다. 아예 반에서 유행이 되어 도서관처럼 운영하기도 했는데! 그때 생각보다 다들 이야기 만드는 걸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었다.

다음에는 작가님이 또 어떤 이야기를 가져와주실지 궁금하다.

이 세상엔 끝없이 ‘오늘의 어린이‘가 등장할 것이다. 오늘의 어린이, 내일의 어린이 모두 궁금하다. 어제의 어린이로서 그들을 꾸준히 지켜보며 함께할 것이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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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성의 마법사
루이스 새커 지음, 김영선 옮김 / 창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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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새커의 <구덩이>를 정말 인상 깊게 읽었었는데
아주 오랜만에 신작을 읽게 됐다.

이번 소설도 뒷이야기가 계속 궁금해졌다.
주인공이 어떻게 고난을 이겨나갈지 떨었다가
이야기 곳곳에서 나오는 유머에 웃었다가
잊고있던 떡밥이 회수될 때 놀랐다가...
루이스 새커 작가는 훌륭한 이야기꾼이다.

<구덩이>도 내용이 슬슬 가물가물해졌으니 나중에 재독을 해봐야겠다. 그리고 <구덩이> 이후의 이야기라는 <작은 발걸음>도 찾아 읽어보고 싶다.

역시 르네상스 시대...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살아남기 쉽지 않은 시대다. 마법이 있다고 해도!

"자유 의지는 우리가 가진 전부입니다. 자유 의지 때문에 우리가 지금 우리 모습으로 존재하는 겁니다! 건강, 부, 명성 같은 다른 모든 것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습니다." - 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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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흔적 17 - 완결
오시미 슈조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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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카페에서 1~2권 읽었다가 너무 충격 + 뒷얘기가 궁금해서
바로 다음날 뒷권 정주행을 완료했다.

심리 묘사가 정말 섬세했고
후반부에 접어들면서는 무섭다기보다는 너무 슬펐다.

현실에서 내뱉었어야 하는 말들을
마지막권에서 내놓는 것 같았다.
17권에 걸쳐서 표현한 말들로
작가가 어떤 치유를 이루어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17권은 유난히 후련해보였다.

사랑할 수밖에 없는 존재(엄마)를 사랑하고,
사랑을 받기 위해 발버둥치다가
이룰 수 없음을 깨닫고 절망하여 또 그 존재를 증오하다가...
그럼에도 놓지못하고, 어딘가 사랑이 남아있었기를 진심으로 바라고...어떻게든 이해해보려하고.

그런 끝에 도달한 결말이기 때문이겠지.
강렬하고 좋은 작품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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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 12. 읽기 시작

*

아직 읽는 중이라 정확히는 모르겠으나(현 시점 145p)
어디선가 본 한국 귀신과 일본 귀신의 차이가 생각난다.

한국 귀신은 한을 풀어주면 성불하고
일본 귀신은 풀어주거나 말거나 다 죽인다는 거였나

한국 공포 소설은 괴이한 현상의 원인이 있고
귀신이 억울하게 죽었거나, 삶에 미련이 있거나 하는 사연이 있는듯하고
그게 아니라면 현대의 사회문제가
공포와 괴이한 현상으로 발현되는 느낌이었다.

현재 읽고 있는 이 소설을 기준으로 느낀 감상은
괴이한 현상이 일종의 자연 재해 같다는 것이다.
한낱 인간은 재해를 피할 수가 없으므로
아무 상관 없는 평범한 이들도 저주를 받아 이상해진다.

토리이가 나오는데 신(???)같은 존재가 신부(???)를 찾는다고
이 난리를 치는 걸까?
원인이 있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일까??
그런 거 없고 한낱 인간은 그저 휘말릴뿐...이라는 결말일지가 궁금하다!

그리고 일본은 한국처럼 무당을 찾는게 아니라
영험한 절을 찾는 것 같다

*

219p에 접어들었는데, 액막이로 동물을 쓰는 일은 흔할 거 같지만...그걸 스님이 권했다는게 묘하고
반려동물로 자꾸 들인다는 얘기가 불쾌했다

*

다양한 포멧으로 전달되는 괴이한 이야기가 몰입된다.
특히 스레드 형식 포멧 몰입된다. 레딧 괴담 읽는 기분.

*

2026. 1. 17. 완독

낱낱히 흩어진 이야기가 이렇게까지 하나의 근원으로 맞아떨어져가면 취재를 멈출 수 없었을듯...!ㅋㅋㅋㅋ

뒤로 접어들면서 개별적인 괴담의 요소가 서로 만나기도하고
진상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진실로 이어져서
재밌게 읽었다.

저주로 인간을 조종해서 물에 빠지게 만든다...는 것은
실제 존재하는 기생충이 생각난다. 연가시 같은...

진상의 존재는 그런 재해, 해충, 바이러스 정도로 느껴졌다.
아무튼 인간은 살아남을 방법을 찾기 마련이지.

중간 인터뷰 장면이 인상적이어서 기록해두었다.

괴담의 진상을 취재하다가
그 진상이 그저 ‘마른 참억새‘가 아니라면
어쩔 생각인가? 무엇을 위해 진실에 접근하는가?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가? 하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뛰어들 수밖에 없는 것인가?

재해를 만나면 스러질 수 밖에 없는 인간이
스스로 재해에 다가가고마는 것을 생각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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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 5. 읽기 시작

2026. 1. 7. 완독

<흑백요리사>에 이어 <흑백요리사2>를 재밌게 보고 있고
최강록 셰프님이 최애 셰프님이라 책을 찾아 읽어봤다.
책을 읽어 보니 요리를 정말 깊이 생각하시는 분 같아서
더욱 응원하게 되었다! 요리노트도 읽어보고 싶어진다.

먹는다는 것은 입안에 맛있는 음식을 넣는 것에 그치지는 않고, 우리의 삶에 만족스러운 시간을 하나 더 추가하는 일인 것 같다. - P15

한번 칼이 지나간 자리는 다시 붙일 수 없다는 건 생선회를 조리하는 데도 필요한 말이지만, 우리가 삶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좋은 말인 것 같다. 진지하되 두려워하지 말 것. 장난치는 것처럼 보인다면, 그건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의미를 부정하는 것이 될 테니까. - P81

문제는 다 같이 어느 한 점에 모이고 나서, 그 후의 삶이다. 더 중요한건 지속하는 것이다. 늦게 시작했더라도 지속하는 사람이 대단한 것이다. 그만두지 않고 지속하면 반드시 쌓이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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