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그녀가 작은 화살통에서 또 다른 화살을 고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고 그녀의 목소리에서 나무처럼 똑바로 뻗어 오르는 분노가 그의 심장을 높이 쳐든다.

난 당신 옆에서 잠이 깰 때만 깨끗한 기분을 느껴 그가 불쑥 말한다.
힘의 유혹은 아래로부터 온다.
한손가락으로

지옥의 왕이 유리에 그녀의 이름 머리글자를 데인 것처럼 쓴다.
그리하여 산고 속에서 한 남편의
전설이 빛난다. 노래한다. - P84

아니 그건 해결되지 않을 거야 안 그래 이치에 맞게 되거나 어디쯤에서 겉으로 드러나지도 않을 거야 이 엄청난 무질서와 고통이 우리의 삶이야. - P116

이른바 당신의 자유고.
이른바 우리의 사랑이고. - P116

차가운 배 한 척이

아내의 마음속 어딘가의 항구에서 나와
평평한 잿빛 수평선을 향해 미끄러지고,

새 한 마리 숨결 하나 보이지 않는다.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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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브렐러 아카데미 Vol. 2 : 댈러스
제라드 웨이 지음, 가브리엘 바 그림, 홍지로 옮김 / 시공사(만화)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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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금 정글에 있고 너희가 상대하기에는 너무 빨라. 너희에겐 이빨과 줄무늬와 찢어발기는 것들이 있지."

"하지만 난 너무나도 빨라...."

"너희는 내 살을 원하지만 너희는 정글이 어디 있는지 몰라...정글이 어디 있는지 아는 건 나뿐이야.... 나밖에 몰라...."

"나는 가젤이야."

"나는 가젤이고 정글은 내 집이야!"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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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쉐 작가님의 에세이를 읽고 소설을 읽어보고 싶어져서 산 책. 여성들 사이의 정욕 묘사로 절판되었다가 복간되었다고 하니(*책 소개 내용) 더 읽어보고 싶어졌다.

모든 단편을 다 재밌게 읽었다. 꿈꾸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야기도 있었다. 육체적, 정신적 사랑 속에서 어머니와 나 자신을 받아들이는 이야기도 좋았다. 가장 좋았던 것은 <밤의 미궁>이었고, 그 다음으로는 <천사가 잃어버린 날개를 찾아서>가 좋았다. 소설 속에서 그려지는 사랑은 잃어버린 나의 영혼을 찾은 것처럼 강렬했다. 잃어버린 나의 조각을 찾았으니 절대 놓고 싶지 않은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또 이른바 꿈결 같다는 눈빛은 슬픔 때문이었다. 생명의 끝에서 있는 힘을 다해 남아 있는 빛을 터뜨리고 있는 것뿐이다.

-<고양이가 죽은 뒤> - P200

"모든 사람이 결국에는 자기 위치로 돌아가는 법이야!"

-<밤의 미궁> - P158

"글쓰기라, 아쑤 나는 내가 반드시 글을 써야 한다는 걸 알아. 하지만 이미 잃어버린 우리 날개는 어디에 있는 걸까?"
그날 밤, 우리는 마지막으로 얘기를 나누었다.
"어딘가에 있을 거야."

-<천사가 잃어버린 날개를 찾아서>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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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구의 새들, 지구 그 자체와 가장 가깝게 닿아 있는 것 같아 뭉클했다. - P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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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오는 새를 지키는 것은 곧 세계의 새를 지키는 일이다.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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