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ill Boy - of the still boy, by the still boy, for the still boy
SE OK 지음 / MY(흐름출판)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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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는 남편과 글 쓰는 아내.
이 환상적인 복식조는 아내가 임신을 했을 때 최고조 환상에 부풀었다.
출산과 육아를 웹툰으로 그려내보자는.
내가 글을 쓰고, 당신이 그림을 그리는 거지.
얼마나 많은 엄마 아빠들이 공감하며 눈물을 흘리겠어.

하지만...

이 환상은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자취를 감췄다.
언제 그런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나눴냐는 듯이
그림 남편과 글 아내가 육아에 전념(이라 쓰고, 찌들어 간다고 읽는다)하고 있는 중에,
아빠가 쓰고 그린 육아 웹툰을 만났으니...
이름하야 <스틸보이>. 영어로 Still Boy 되시겠다.

 

 


처음엔 궁금했다. 스틸보이? 여전히 보이?
띠지를 보는 순간 "아하! 그렇구나!"를 외쳤다.

누구 남편, 누구 아빠로 불리지만 여전히 가슴속에는 소년이 산다!
그림 한 컷, 깨알 태그에 담긴
한 남자의 공감 백배 웃픈 육아 일기!

작가인 세옥님은...  

#패션 그래픽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프로육아러 #간급출동 아내 5분 대기조 #친구인 듯 친구 아닌 친구 같은 아빠 #동네 흔한 남자 사람


, 우리 남편과 겹치는 부분이 많다. 겹쳐도 너무 많이 겹친다.

그래서인지 책이 집에 도착하자마자 만화광인 울 남편이 가장 먼저 보고,
그 다음은 내가 보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두 딸이 기어코 뺏어서 열심히 본다.
한 권의 책을 갖고 이렇게 온 가족이 돌려보는 건 처음이다. 색다른 경험일세.
 

육아파파의 고되지만 재미있는 생활을 그린 <스틸보이>는 아이들이 더 좋아한다.
그림만 보고도 둘이 뭐가 그리 웃긴지 킥킥거리고 웃는다.

웃지 마라.
너희들도 이렇게 컸단다 이거뚜라!!


<스틸보이>에는 육아를 경험한 엄마 아빠들이 공감할 내용이 가득하다.
하지만 정작 아이들이 더 난리이다. 자기 전에 그림책 대신 이 책을 자꾸 읽어달라고 한다.
나는 벌써 이 책을 적어도 10번은 읽은 것 같다.
그런데 이런 웹툰이라면 스무 번도 더 읽을 수 있을 듯하다.

영광인 건, 이 책을 내 인스타그램에 올렸더니 작가가 직접 방문하여
'좋아요'를 눌러주셨다는 것.
역시 '네이버 화제의 포스트' + 그라폴리오 100만 뷰를 돌파한 작가답게
실시간 소통도 잘해주시는구나.

유쾌한 아빠의 육아일기, 잘 봤습니다!
이 땅의 모든 엄.빠! 힘냅시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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