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전쟁 - 외식업 고수가 알려주는 골목에서 살아남는 법
조현기 지음 / 스마트북스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힘든 해이다. 저마다의 이유로 모두 힘이 들겠지만, 지금 누구보다도 힘든 사람은 요식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가 아닐까 싶다. 사실 예전같았으면 먼 남의 이야기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지인이 식당을 오픈하기 전까진. 오픈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19를 직격탄으로 맞으며, 소위 말하는 '오픈빨'도 제대로 못 챙기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았다. 이게 바로 전쟁이구나, 생각했다.

<골목식당 전쟁>(조현기 지음 / 스마트북스 / 2020)은 외식업에서 오랜 기간 경험을 쌓아온 저자가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 없이 알려주는 창업 안내서이다. 이런 책을 종종 봐왔지만, 대부분 프랜차이즈 홍보 또는 탁상공론식의 뜬구름 이야기였다.

그런데 <골목식당 전쟁>은 달랐다. 우선, 저자가 국내 1위 스크린골프 기업인 '골프존'을 비롯하여 외식 기업, 전자다트 기업, 프랜차이즈 인큐베이팅 회사, 점포 양도/양수 회사 등 유수의 기업에서 근무한 경력을 되살려 다방면의 창업 스토리와 성공 & 실패담을 들을 수 있다.

또 한 가지는, 초보 창업자가 자칫 놓치기 쉬운 점을 '경험자'의 입장에서 조언을 해줬다는 점이다. 모르면 당할 수밖에 없는 권리금, 인테리어, 세금, 월세, 입지, 비용 등등... 어느것 하나도 허투루 넘기지 않고, 하나하나 꼼꼼하게 챙기는 저자의 성격을 엿볼 수 있었다. 그래야 성공하는 거겠지.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은퇴를 앞두게 되면 한번쯤 생각해본다. 다 때려치고 식당이나 할까.

이 생각이 얼마나 위험하고 무서운 것인지, 지인의 창업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저자도 말하듯, 내가 몸이 안 좋다고 해서 마음대로 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정해진 출퇴근 시간보다 연장 근무하는 건 기본, 주말이나 휴일 없이 내내 몰두해야 하는, 그야말로 '극한 직업'이 바로 창업이다. 그럼에도 이 전쟁터에서 살아남은 성공자들이 있기에, 또 핑크빛 꿈을 꾸게 된다.

 

 

 

열정만으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 저자는 창업을 하기 전에, 해당 분야에서 반드시 경험을 쌓아본 후 결정하라고 조언한다. 처음부터 오토로 돌릴 생각이 아닌 이상, 직원이 되어 차근차근 경험을 쌓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 사장이 처음부터 끝까지 알아야 업무를 지시할 수 있다. 마냥 편하고 싶어서 창업한다는 안일한 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그런 마음으로 시작하면 100% 망한다고 말한다.

 

 

상권과 고객과 아이템의 궁합. 이것이 성공적인 외식업 창업의 필수 요소이다. 그리고 그 외의 요소들도 톱니바퀴처럼 맞아 돌아가야 안정적이 창업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 중 '상권'을 알아보고 이해하는 데는 시간이 꽤 걸리므로, 상권 분석을 생활화해야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여기저기서 한숨과 비명이 나올 때, 누군가는 이 시기를 기회로 삼고 있다. 지금 당장은 별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이 위기가 지나고 나면 옥석이 가려지게 될 것이다. 그래서 더 철저하고, 더 실질적인 창업 노하우가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골목식당 전쟁>은 예비창업자가 체크하면서 보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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