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노이즈
전여울 지음 / 키다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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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표지!!

벤치에 앉아 있는 저 남자는 어떤 소리를 듣고 있는 걸까?

아님 듣기 싫은 소리를 차단하려고 헤드폰을 쓰고 있는걸까?

책 제목이 '너와 나의 노이즈'

너와 나 사이의 노이즈는 무엇이고 그 노이즈를 어떻게 없앨까?



동생의 일탈 때문에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 생활하고 있는 정원!! 외로움과 불안에 벗어나기 위해 ASMR에 빠져들고, 어느날 직접 만들어 보기로 결심하면서 최소한의 장비로 나름 만족 스러운 소리를 녹음한다.

학교 생활에도 적응 못하고 진로결정을 못하는 정원에게 담임 선생님은 양로원 봉사를 제안하게 되고, 정원은 그 곳에서 서로 이름이 아닌 별명을 부르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면서 점점 변하는데...



요즘 아이들이 빠져 있는 ASMR!!

내가 살아오면서 들었던 ASMR이라고는 아이들 키울때 들었떤 백색소음? 말곤 없지 싶다.

그런데 우리 두 딸들도 그렇고 요즘 아이들은 구지 ASMR을 찾아서 듣던데...

먹방 또한 먹는 소리가 좋다고 보고, 슬라임 만지는 소리도 그렇고...

특정한 소리가 왜 좋다는 걸까?

나에겐 그저 듣기 싫은 소리일 뿐인데...

그런데 책 속의 정원이가 모은 ASMR은 한번쯤은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속에 있지 않지만 ASMR을 들으면서 그 속에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아보고 싶다.

정원이는 자신이 만든 ASMR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 그런데 만들어진 ASMR에는 내가 듣기 싫은 소리는 빼고 듣고 싶은 소리만 있는데, 사람이 살아가는데는 듣고 싶은 소리만 듣고 살 수 없음을 알게 되는 것 같다.

듣기 싫은 소리도 듣고 직접 부딪혀야지만 상황을 헤져나갈 수 있고, 인간 관계에도 많은 발전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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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다할머니 고민 상담소 작은거인 62
윤미경 지음, 할미잼 그림 / 국민서관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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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힙해보이는 할머니~

'뭐든 말해 봐!'라고 말하는 할머니는 어떤 고민도 없어보인다.

연륜이 묻어나는 할머니가 아이들의 고민을 어떻게 상담해 줄지?

또 어떤 고민을 할머니에게 털어 놓을지

요즘 아이들의 고민과 할머니의 조언이 궁금하다.

책 표지를 보더니 딸이 '이 할머니 어쩐지 부자일것 같단다'

그 말속에 실제로 부자라는 뜻도 있겠지만, 뭔가 여유가 있어보이는 그런 느낌!!!



다른 책과 다르게 차례도 꼭 유튜브 채널과 같이 나와 있어서 재미가 있었다.

'난다할머니 TV'라는 채널이 있으면 구독과 좋아요를 꼭 누를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할머니집에만 가면 몸도 마음도 편한 라희!! 라희네 할머니는 외모도, 공부도, 자기관리도 엄청난 멋쟁이 할머니이다. 친구 혜미와 소원해진 것 같아 할머니에게 상담아닌 상담을 하고 난뒤 아파서 라희집에 와 계신 할머니와 고민상담 유튜브 방송을 하게된다.

바른 말만 하는 고민 상담사와는 달리 할머니는 재밌지만 속 시원한 해결책 아닌 해결책을 내놓으면서 인기가 고공행진을 하는데....



책을 읽는 순간 든 생각은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즐겁게 사시는 할머니의 생활이였다.

우리는 왜 그렇게 남의 눈치를 많이 보고 살아가는지..

인생은 길지 않다는데 내가 하고 싶은 걸 즐겁게 하고 살아간다는 건 축복인 것 같다.

아이고 어른이고 고민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난다할머니는 전문 상담사가 아니기에 지식을 바탕으로 하기보다는 잘 못 된 것은 잘 못되었다고 꾸짓고, 고민을 입밖으로 꺼내는 것부터가 고민 해결의 첫 방법이라고 할 만큼 현실적인 해결책을 내놓는다.

그리고 할머니와 수다를 떤다는 느낌으로 고민을 이야기하다보니 어느샌가 해결이 된 것 같은...

책 속의 고민들을 잘 들어보면 인간관계에서 오는 고민이 가장 많았던 것 같다.

친구, 사회생활, 엄마들모임 등등 "세상을 바꾸는 것보다 내 맘 바꾸는 것이 더 쉬운일"이라고 말하는 난다할머니의 말씀을 기억하고, 내 마음가짐부터 변화를 주면 고민이 조금은 아무것도 아닌게 되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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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달 1 (일러스트 특별판) - 세 명의 소녀 고양이달 (일러스트 특별판) 1
박영주 지음, 김다혜 그림 / 아띠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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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뭔가 고급스러워 보이는 '고양이달'

뭔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고양이달'

어떤 내용일지 짐작조차 되지 않는 그런 책을 오랜만에 만나보는 것 같다.

책도 무펴 500페이지 정도되고

그림도 너무 예쁜 '고양이달'

거기다 초등 4학년 추천 도서라고 하니 둘째에게 딱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양이달'에는 여러 인물들이 등장한다.

특히 이번 '고양이달' 1편의 소 제목 '세 명의 소녀'에서 알 수 있듯이

고양이 모습을 한 아리별의 주인인 세 소녀가 등장한다.

루나, 마레, 모나, 거기에 사랑을 찾아 헤매는 소년 노아,

그 외에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여자 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역할을하고 있는 링고와 엄마 역할을 하고 있는 린이 같이 사는 성정도 아주 흥미로웠다.



벽에 그리기만 하면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었던 바라별에는 사람들의 눈에서 소망을 읽고 그것을 바이올린으로 연주해 화가에게 전달하는 소망통역사 일을 하고 있는 노아가 있었다. 자신의 소망을 이루지 못해 괴로워하던 노아는 밤하늘에 뜬 고양이달에 기대고 있었는데 어느날 고양이 달의 눈을 가진 소녀를 만나게 되고,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러나 갑자기 소녀가 사라지고 고양이달고 자취를 감춰 버리고, 온 우주를 헤매던 노아는 아리별에에서 세 명의 소녀와 만나게 되는데....



책이 500페이지 정도 되다 보니 초등4학년추천 도서이지만 조금은 읽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그래서 큰딸도 힘들게 읽겠거니 했는데 내용이 너무 재미있었다. 거기다 중간중간 페이지를 꽉 채우는 일러스트가 있어서 눈도 즐겁고 그림이 글을 그대로 묘사하고 있어서 더욱 좋았던 것 같다.

처음에 왜 '고양이달' 뭘까 엄청 궁금했었는데 책 속에서 말하는 달을 생각해보니 완전 고양이 눈이였다. 그래서 제목이 '고양이달'이구나 싶었다.

그리고 벽에 원하는 것을 그리기만 하면 가질 수 있는 바라별, 정말로 어딘가에 그런 별이 있다면 그 별은 어떻게 유지될까? 상상만으로도 즐거웠다.

또 몸은 하나지만 얼굴은 세개인, 그리고 본래는 소녀의 모습인 아리, 이 설정도 너무 재밌었다. 어느 한 사람이 몸을 쓰면 둘은 간섭하지 않고 따라주는게 신기했다.

아리별의 백년만의 축제는 정말 잊을 수가 없었다.

생태계를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그래도 그 현장에 있지 않는 것에 감사했다.

그리고 노아가 아리별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또 그 관계를 쭉 이어나가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알아가는 과정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꼭 필요한 것 같았다.

또 내가 선택이라는 것은 남이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는 것이고, 거기에 따른 책임 또한 내가 져야한다는 것!!

린과 핀의 관계, 노아와 마레, 노아와 루나, 노아와 모나 등등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노아는 고양이달을 찾고, 고양이달 눈을 가진 소녀와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다음 이야기가 너무나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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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사과하는 방법 동화 쫌 읽는 어린이
임수경 지음, 김규택 그림 / 풀빛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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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사과하는 방법' 표지만 봐서는 주인공이 누군가에게 사과를 해야할 일을 했구나 했는데

표지속의 종이에 적힌 글은 '나는 우리반의 왕따야.'

그래서 누가 누구에게 사과를 한다는 건지?

'너에게 사과하는 방법' 속의 주인공은 어떤 사연이 있는 건지 몹시 궁금해졌다.

표지속 아이는 사과를 받아야 하는걸까? 해야하는걸까?



초등학교 5학년 주민이는 3학년때 한 실수 때문에 2년간 왕따를 당하고 있다. 주민이네 학교는 한 학년에 반이 하나뿐이라서 왕따가 계속 이어져 온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다른 지역에 사는 같은 학년 친구와 고민 상담을 할 수있는 편지를 주고 받는 활동을 하면서 구독자가 5만이 넘는 유튜버 희인이라는 아이와 친구가 된다. 그런데 알고보니 희인이는 학폭 가해자였는데..



요즘 학폭, 왕따는 그냥 평범한 일상이 되어 버린 것 같다. 그래도 옛날에는 간혹 왕따니 학폭이니 하는 이야기가 들렸는데 요즘 어느 학교 아이가 학폭으로 강제 전학을 가게 됐다더라, 어느 아이가 친구를 학폭으로 신고했다더라...

대화로 풀어도 될 일을 귀찮다고 심심해서 학폭 신고를 하는 경우도 많고, 어제 친구였던 아이를 오늘은 따돌리고, 돌고 돌면서 한명을 따돌리는 일은 일상이 된것같다.

우리 큰애도 초등 고학년이되니 일방적으로 나쁜 소문을 내서 친구와 문제가 생기고, 둘째도 지난주에 생일파티에 온 친구다 일주일만에 다른 친구가 놀지말랬다고 거리를 두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그래도 '너에게 사과하는 방법' 책 속의 주민이는 멀리 있지만 마음이 맞는 희인이같은 친구가 생겨서 자신감도 생긱고 점점 변하는 모습이 좋다라고 느끼는 순가, 희인이가 자기를 괴롭히는 아이들과 같은 학폭 가해자라는 걸 알았을때 주민이는 어떤 기분이였을까?

한번도 고민해 본적 없는 상황인 것 같다. 내 절친이 학폭 가해자라면? 내 친구가 올바른 선택을하고 올바른 길로 가게하기 위해 쓴소리를 해서 내가 학폭을 당하면 어쩌지라는 생각도 들것 같다.

이 책을 읽는 친구들 만이라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 사과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길, 그리고 어려움에 처한 친구를 도와줄 수 있는 용기를 가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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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을 불러 주세요 - 개정판 모든요일그림책 16
박소윤 지음 / 모든요일그림책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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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마리의 고양이들이 골목을 바라보고 앉아 있다.

제목은 '내 이름을 불러 주세요'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는 고양이들일까?

그리고 왜 이름을 불러달라고 하는걸까?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아이들과 그림책을 읽어 보기 전에 책 표지를 쫙 펼쳐서

앞표지와 뒷표지를 살펴보는게 좋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 특히 아직 유치원생인 셋째와 책을 읽기전에는 항상 표지를 쫙 펼쳐보기 시작했는데

'내 이름을 불러 주세요' 책도 표지를 쫙 펼쳐 보았다.

16마리의 고양이 뒷 모습

어느 한마리라도 똑같은 무늬를 가지고 있는 고양이가 없다.

그리고 다들 아무도 없는 길을 보고 앉아있다.

이름을 왜 잃어버리게 된걸까?



어딘가 따뜻하기도 하고 차분하기도 한 수채화그림!!

곳곳에 고양이들의 이름들이 적혀있고,

앉아있는 고양이들이 있는 반면 이름이 불린 고양이들은 움직이고 있는 그림

처음엔 그냥 쭉 고양이들 이름만 보면서 그림책을 봤는데

보다보니 실내인지 실외인지 구분이 가지 않고

또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담고 있었다.

작가님이 일부러 경계를 주지 않아서 고양이가 유기된 상황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한다.



처음엔 책을 단순하게 쭉쭉 넘겨보기만 하다

고양이들이 이름이 불리면 걸어서 나가고 있다 설명해주고

또 한번 더 본 뒤에는 계절이 어떤 계절인지 알려주고

이렇게 한번 볼때, 두번 볼때 마다 보이는 것이 달라져서 아이가 더 집주해서 볼 수있는 그림책인 것 같다.

마지막 장을 넘길땐 혼자 남겨진 고양이가 불쌍하다고

왜 나비를 따라가는 거냐고...

왜 마지막 남은 고양이는 이름도 불러주지 않냐고..

그래서 알기 쉽게 설명해주니 다시 그림책을 보면서 혼자 덩그러니 남겨져 있던 고양이를 첫 장부터 찾아보는 막둥이다.

가끔 유튜브를 보거나 신문 기사를 볼때 반려동물들을 버리는 것을 종종 본 적이 있는데

참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었다.

그리고 주인이 사라진 곳을 한참이다 쳐다보던 유기 동물들...

단지 예쁘고 귀여워서 함께 살기 시작하다 이젠 귀찮아졌다고 무심하게 버리는 행동들

이 책을 읽는 사람들만이라고 그런 행동들을 멈췄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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