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펼치자 마자 죽은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는 시연을 보며
하마터면 나도 곧 돌아가신지 1년이 되는 엄마번호로 문자를 보낼뻔했다.
시연처럼 황당하지만 혹시나 답장이 올까봐...
사람은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을 하게 된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고, 취업, 결혼, 출산 등등 모든 순간을 선택해야한다.
하물며 오늘은 뭘 먹을까? 뭘 입을까?
선택을 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가 없는게 사람의 인생인것 같다.
그 많은 선택 중에서 후회되는 선택은 과연 몇개나 될까?
아마도 선택을 해야했던 순간 만큼 후회 되는 선택도 아주 많을 것이다.
그런데 누군가 나타나서 가장 후회되는 선택의 순간으로 되돌려 준다면?
사람들은 어떤 선택의 순간으로 가길 바랄까?
책속에 등장하는 세 사람과 마찬가지로 이미 세상에 없는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는 순간이 아닐까 싶다.
나역시도 지금 현재로는 엄마가 쓰러지셨던 그 순간으로 갈 것만 같다.
내가 조금만 더 일찍....
정말 그 날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다.
그런데 그날 내가 한 선택을 지금 되돌릴수가 없다.
그날 엄마도 많은 선택을 하는 날이였겠지?
책에서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했던 선택을 되돌릴수는 없는 것 같다.
내가 한 선택에 최선을 다 할 뿐
내가한 선택이기에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고
그 선택으로 인해 다른 일이 벌어진대도 내가 책임지고 살아 갈 수 밖에
그렇기 때문에 우린 선택의 순간에 있어서 다양한 경우의 수를 두고
가장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나도 지금 내가한 선택으로 인해 평생 후회하며 살겠지만
책 속의 시연이처럼 엄마와 마지막 인사를 하고 싶다.
이제 엄마 목소리도 희미해지고 엄마의 웃는 모습도 잘 기억이 나지 않으려고 하는데...
꿈속에서라도 엄마와 만나서 인사를 한번만이라도 해봤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