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인만두 한 판이요! 창비아동문고 351
송혜수 지음, 란탄 그림 / 창비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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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만두한판이요 #송혜수 #란탄 #장편동화 #창비주니어 @changbi_jr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 가지 일에 묵묵히 매달리는 것, 장인 정신, 그런 것들이 가치 있게 여겨지는 시대가 있었다. 그런 사람들은 본이 되기도 했고 닮고 싶어 하는 이들도 많았다. 그런데 어느새부터 그것들이 고집으로 생각되는 것 같다. 그리고 한 가지를 잘하거나 매달리는 것보다 새로운 것을 쫓고 유행에 따라가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지기도 한다. 무엇이 더 낫다고 쉽게 말할 수는 없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씁쓸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성공의 기준은 뭘까? 조금 더 가지는 것, 더 부유해지는 것이 진정한 가치일까? 아직은 아이들에게 순수한 세계가 있음을, 미련해 보이는 노력이 가치가 있음을 알려주고 싶다. 이 책은 우리가 놓치고 있는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무언가가 있다.

평생 만두 하나만을 바라보며 만두를 빚은 주인공의 할아버지가 우리에게 말하는 것이 있다. 그리고 그런 할아버지를 존경하고 닮고자 하는 어린 주인공이 또 우리에게 말하는 무언가가 있다. 또 그 만두로 인해 회복되는 관계가 있다. 바로 주인공의 아버지와 주인공과의 관계다. 이 책은 우리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일깨워준다. 그리고 그것이 직접적으로 나타나기보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전달되어서 더 좋은 것 같다.

또 주변 인물들을 통해서도 전달하는 것이 있다. 주인공의 가장 친한 친구와 그의 아버지, 단골 손님인 할머니, 주인공 할아버지의 동생 작은 할아버지 등 적재적소에 인물들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동화이지만 흡입력이 대단하고 한번 읽기 시작하면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그리고 마지막에 등장하는 만두를 만드는 비법에 대한 이야기는 바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지는 분명한 메시지가 있다. 그래서 나는 이 동화가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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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꼭 읽어야 할 20세기 세계사 - 세계를 바꾼 결정적 장면들
이영숙 지음 / 블랙피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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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꼭읽어야할20세기세계사 #세계사 #역사 #수행평가추천도서 #청소년 #이영숙 #블랙피쉬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역사는 끊임없이 요동친다. 그리고 되풀이된다. 그러면서 발전하는 듯하다가도 다시 후퇴하는 것 같기도 하다. 거대한 운명의 수레바퀴 아래서 내 개인적인 노력이 무슨 소용이 있는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역사는 상위 몇 퍼센트의 지도자들이 생각하는 대로 흐르는 것인가? 내 개인적인 신념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지만 세계 곳곳에서 혼란스러운 사건이 있을 때마다 답답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한 번은 꼭 읽어야 할 20세기 세계사, 이 책은 20세기에 일어났던 굵직하고 중요한 사건들을 다룬다. 제목처럼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꼭 읽어야 하는 책이다. 오늘도 중동에서는 분쟁이 한창인데 이러한 일들이 왜 일어나는지 그 배경을 알려면 그 이전의 역사를 알면 좋다. 이 책은 오늘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다. 청소년들을 주 대상으로 하기에 말하는 투로 쓰셨고 내용도 쉽게 풀어쓰고 있다. 사실 어른이라고 역사를 잘 아는 것은 아니다. 나한테는 저자의 친절한 말투가 딱이었고 내용도 쉽게 전달되어서 좋았던 것 같다.

나는 20세기와 21세기 사이에 걸쳐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여기에 나온 이야기들을 직접 본 것도 있고 어렸을 때 수업에서 배운 것도 있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도 새롭게 다가왔고 몰랐던 부분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한국 전쟁을 다룬 부분을 읽으면서는 마음이 참 아프기도 했다.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이런저런 만약을 생각해 보기도 했다.

요즘 역사 공부를 등한시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 아니면 공무원 시험과 같은 시험의 도구로 여기는 경우가 많은 듯 보이기도 한다.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잘못을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책을 통해 역사를 배우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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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한다는 것
최강록 지음 / 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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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한다는것 #최강록 #최강록요리사 #요리 #요리사 #소시민 #가장 #책추천 #출판사클 @book_kl

나는 음식을 먹는 것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다. 예전에는 살기 위해 먹는다는 말을 할 정도로 관심이 없었다. 20대까지만 해도 지나치게 마르기도 했었다. 요즘 들어 요리 프로그램을 즐겨 보면서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아직은 미식에 대해 잘 모른다.

최강록 요리사님(책에서 본인이 셰프보다는 요리사라고 불리기를 원한다고 하셔서)은 ‘냉장고를 부탁해 시즌2’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말씀을 천천히 하시고 어눌하기도 했지만 참 순수해 보이고 깊이가 느껴지는 분이었다. ‘흑백요리사’라는 프로그램에도 나오셨다고 하는데 넷플릭스를 구독하지 않는 나는 잘 알지 못했다. ‘냉장고를 부탁해’를 보면서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오지 않으셔서 아쉬웠었다. 그런데 최근에 ‘흑백요리사2’에 다시 출연하셔서 우승을 하고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키셨다. 그리고 최근에 낸 책도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그래서 팬심으로 ‘요리를 한다는 것’을 구매하게 되었다.

팬심으로 책을 구매하기는 했지만 사실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요리라는 분야는 나에게 아직 생소한 부분이기도 하고 베스트셀러인 에세이 책들 중, 조금은 실망스러운 것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요리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낯설게 느껴지고 공감이 안 되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가슴을 두드리는 무언가가 이 책에 있었다.

이 책은 요리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 한 요리사의 이야기이자 자영업자의 이야기, 그리고 한 가정의 가장의 이야기이자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소시민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지극히 평범하지만 특별하다.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공감이 되고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들이 많았고 요리와 음식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도 되었다.

이 책을 읽고 유튜브 숏츠로 흑백요리사2 마지막 ‘나를 위한 요리’ 미션에서 최강록 요리사님이 하신 말씀을 보았다. 참 한결같이 진솔하신 분이었다. 책 속의 최강록과 실제 최강록은 동일 인물이었다. 척하는 시대, 척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요리사님은 오히려 진솔하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기에 사람들이 그렇게 열광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책을 통해 많이 배운다. 평범하기에 오히려 더 멋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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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만나면, 세계가 보인다 - 국제개별협력 관점에서 세상 바라보기
이성희 지음 / 이담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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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다. 직접 보고 경험한 것은 듣기만 한 것보다 훨씬 낫다는 말이다. 이 책의 저자이신 이성희님은 10년이 넘게 국제개발전문가로 여러 나라를 방문하며 일해왔다. 각 나라의 많은 공무원들을 만나 소통하고 협력하며 일해왔기에 그 경험은 진주가 되어 남아 있다.

이 책은 참 재미있다. 그리고 참 유익하다. 이 책을 통해 한국국제협력단 KOICA에서 공적개발원조 ODA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각 나라의 문화와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는데 외국인과 외국에 나가 일하는 것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 와닿을 것 같다. 또 이야기마다 3쪽이 넘지 않은데 길지 않고 짧게 짧게 이어져서 더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은 나에게 추억을 다시금 떠올리게 해 주었다. 나는 예전에 전투경찰순경 자격으로 국회경비대로 국회에 있었다. 지금은 국회박물관이 생기면서 바뀐 듯한데 그때는 헌정기념관이 있었다. 종종 KOICA 활동을 헌정기념관에서 한 적이 있어서 관련 종사자와 업무 차량을 본 적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그때 기억이 났다. 그리고 대학생, 대학원생, 국어문화연구소 연구원, 한국어 강사로서 만났던 많은 외국인 친구들이 떠올랐다.

나도 한국어 교사로서 한국을 알리는 최전선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어떠한 자세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학생을 대하는지에 따라 한국에 대한 상대방의 인상이 결정된다. 그러하기에 정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 직업의 대우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지만 많은 선생님들이 그러한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고 계시다.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초심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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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모노
성해나 지음 / 창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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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모노 #성해나 #창비 #단편소설 #책추천 #문학 #한국문학 #젊은작가

출판사 무제를 운영하는 박정민 배우님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도 유명하다. 그 배우님이 이 책이 정말 재미있다는 추천사를 남겼다. 충무로에 성해나 작가님을 뺏긴 것 같다고, 넷플릭스 왜 보냐? 성해나 작가님의 소설을 읽으면 된다는 말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사실 조금은 반신반의했다. 정말 그렇게 재미있을까? 그런데……, 정말 그렇게 재미있다. 7편의 단편소설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정말 재미있었다. 그리고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은 작품이었다. 책 뒤쪽에 소설에 대한 해설도 덧붙여져 있었는데 그 부분은 좀 어려웠다. 그래서 나는 내가 나름 느끼고 생각한 것 위주로 짧은 감상평을 남겨보고자 한다.

모든 소설이 각자 매력이 있고 인상적이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소설은 ‘스무드’이다. 주인공은 재미 한인 3세인데 한국에 잘 온 적이 없기 때문에 한국의 상황에 대해 잘 모른다. 그런 그가 태극기 부대에 있는 노인들을 만나면서 반응하는 모습을 이야기로 풀어낸 소설이었다. 읽으면서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그 발상이 정말 놀라웠다. 그리고 태극기 부대를 이렇게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한국 사회의 큰 문제 중 하나는 세대 간 갈등이다. 과거 한국 전쟁과 6, 70년대 산업화를 경험한 노년층과 민주화를 경험한 세대, 그리고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을 경험한 세대 등 급격히 변화하면서 발생한 세대 간의 간극이 상당히 크다. 정치적인 부분에서도 곳곳에 갈등이 많다. 우리는 나와 다른 이의 편에서 그들을 이해하고 생각하는 것을 잘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이 책은 제 3자의 시선으로 다른 세대를 바라보았다는 점에서 놀라웠다.

그밖에 이 책의 제목인 ‘혼모노’, 원정 출산을 다룬 ‘잉태기’, 어린 시절 락 밴드를 동경한 이들의 이야기인 ‘메탈’ 등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작가는 오늘날 한국 사회의 아픈 부분을 기가 막히게 짚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을 인물들로 가져와 우리 일상의 이야기로 잘 풀어내는 것 같다. 왜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는지 알 것 같기도 하다. 저자의 다음 작품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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