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의 숲마실 - 사계절 자연에서 배워보는 155가지 즐거운 숲놀이
전명옥 지음 / 궁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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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사람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 그런 이야기들을 이곳저곳에서 많이 한다. 인류의 역사 속에서 사람들은 늘 자연과 밀접하게 살았다. 그러나 산업 혁명 이후 현대의 도시가 발전하면서 사람들은 자연과 점점 멀어져 갔다. 무분별한 개발은 자연을 파괴했고 사람들은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법을 점차 잊어버리고 있다.

그러나 기후 문제가 대두되면서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시골에서 살 수는 없는 법이다. 내가 있는 일상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은 없을까? 바로 내 옆에 있는 공간에서 동식물을 만나고 즐기는 방법은 없을까? 내 아이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길은 없을까?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아이들이 우리 주변의 자연 속에서 어울리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실제적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오랜 기간 아이들을 가르친 경험이 있다. 그리고 10년 이상 숲에서 아이들과 직접 어울리며 시간을 보내왔다. 집 근처의 숲, 공원에서 직접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다. 그러한 저자의 살아있는 이야기가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책은 4부에 걸쳐 숲에서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155가지의 놀이가 소개된다. 계절별로 할 수 있는 놀이가 소개되는데 누구나 실제로 해 볼 수 있는 것들이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들을 활용한 놀이라서 더 유용하다. 또 손녀들과 함께 어울리며 있었던 에피소드들도 나와 있어서 흥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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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조건 - 철학이 진실을 구별하는 방법
오사 빅포르스 지음, 박세연 옮김 / 푸른숲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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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대선이 있었다. 결론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그 과정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 지저분했다. 정책 대결보다는 서로를 비방하기에 급급했고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난무했다. 국민들도 지역과 세대, 성별로 나눠 싸웠다. 양극화가 심했다. 이것은 비단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현상은 아니다. 미국이 그러했고 각 유럽도 그러하다. 어째서 이러한 시대 역행적인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나는 이 책을 통해 그 원인을 살펴볼 수 있었다.

포스트모더니즘, 신자유주의, 많이 들었던 이야기들이다. 내가 이해하기로는 변하지 않는 지식을 부정하는 현상인 것 같다. 절대적 진리, 이론적 지식 등을 부정하고 상대적인 진리, 지식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전문가들은 무시되고 이전에는 당연히 배우고 익혀야 할 것들이 등한시된다. 거기에 따라 사람들은 비판적 사고를 잃어버리게 되고 정치가들의 선동에 휩쓸리기 쉽다. 아울러 가짜 뉴스를 제대로 걸러내는 사고가 부족하게 된다.

이 책에서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스웨덴의 교육을 다루는 부분이었다. 구성주의 교육을 다루면서 스웨덴 교육의 안타까운 현실을 이야기한다. 학생의 자율성을 인정하는 것은 좋으나 그것이 교육의 질적인 하락을 불러왔다.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게 하고 교사는 단지 도와주는 역할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 오히려 학생간의 실력차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교사들은 수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해졌고 상대적으로 개인적인 학습 여건이 좋은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얻었다. 이 부분에서 많은 공감이 되었다. 조금 상황이 다르지만 공교육이 흔들린다는 우리의 사례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또 트럼프의 사례를 들어 많은 부분을 설명한다. 사람들은 비판적 사고 없이 가짜 뉴스를 신봉하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 정치인들은 진실 여부와 관계없이 자신에게 유리하다면 서슴없이 그 내용을 사용한다. 우리는 그것을 전문가보다 알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그것이 신뢰할 만한 내용인지는 판단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만 한다.

이 책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곳곳에 줄을 많이 쳤다. 이 책을 대선 투표 전에 읽었더라면 나를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조금 더 나은 판단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왜 이 책을 스웨덴에서 읽으라고 장려하는지 알 것 같다.

이 책이 쉽지는 않았다.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몇 번 더 읽어 보기도 했다. 부족하지만 나름 저자와 머릿속으로 토론도 하며 책을 읽었다. 여러 와닿는 대목이 많지만 그 중 한가지만 소개하며 이 글을 마무리하려 한다. 이 책은 꼭 다시 한번 읽을 것이다. 또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한다.

‘비판적 사고는 가르칠 수 있다. 단, 일반적 기술로서는 아니다. 비판적 사고는 사실적 지식을 가르치는 것과 연계해서만 가르칠 수 있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진실의조건 #오사빅포르스 #푸른숲 #철학 #포스트트루스 #리터러시 #언론 #박세연옮김 #Alternative_Facts #AsaWikfor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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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가게에서 진심을 배우다 - 한 번 오면 단골이 되는 고기리막국수의 비결
김윤정 지음 / 다산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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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리막국수 #막국수 #들기름막국수

막국수! 난 면을 참 좋아한다. 라면, 칼국수, 냉면, 밀면, 쌀국수 등등. 조금 낯설어도 면요리라면 먹어보는 것 같다. ‘고기리막국수’라는 곳은 방송에도 나온 참 유명한 곳인 것 같은데 사실 이 책을 접하기 전에는 알지 못했다. 가게가 있는 곳이 내가 가기에는 꽤 멀다는 것도 한가지 이유인 것 같다.

그런데도 이 책에 눈길이 간 이유는 제목이 참 와닿았기 때문이다. 시대가 빠르게 변한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자고 나면 새로운 기술이 등장한다. 끊임없는 변화를 쫓아가는 것이 힘들다는 말도 많이 한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 활동이 대세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사람을 직접 만나기가 어려워지면서 온라인상의 활동이 증가하는 것 같다. 그런데 그럴수록 사람들은 진심에 목말라한다. 또 관계에 목말라한다.

이 책은 그런 진심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다루고 있다. 힘들었던 시기부터 차츰 가게가 성장하기까지 그 과정을 진솔하게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하나하나 어떻게 준비했고 진행했는지를 다룬다. 어쩌면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들을 하고 내용도 쉽지만 그 여운이 참 크다.

이 책에는 인상적인 내용들이 참 많다. 손님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것,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한 것, 소통에 힘쓰는 것 등 단지 가게를 운영하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필요하고 배워야 할 이야기들을 한다. 실제로 나의 분야에서 내가 학생들을 대할 때 어떠한 자세로 준비해야 하는지 등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기본은 진심을 다할 때 갖추어졌습니다.’

나도 매사에 진심을 다하고 싶다. 물론 지혜롭게 ^^ 언젠가는 ‘고기리막국수’집을 직접 방문하고 싶다. 그리고 꼭 들기름막국수를 먹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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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파버 을유세계문학전집 113
막스 프리슈 지음, 정미경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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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도서제공 #세계문학 #소설 #오이디푸스 #소설추천 #독일문학

운명을 믿는가? 살면서 모든 일이 계획대로 흘러가진 않는다. 우리는 뜻하지 않은 일이 삶의 흐름을 얼마나 변화시키는지는 굳이 드라마나 소설을 보지 않아도 경험으로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삶을 자신이 통제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한다. 생명공학, 의학 등으로 죽음까지도 정복하고자 하는 것이 인간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를 보아도 예측하지 못하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다. 또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도 인간의 무력함을 깨닫게 한다.

이 소설 속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 인간을 대변한다. 그는 이성과 과학의 힘으로 자신의 삶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으며 스스로 어떠한 틈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기술자인 그는 자연과 예술을 터부시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의 삶에 균열이 생긴다. 비행기 사고, 옛 친구의 동생과의 만남, 친구의 자살, 묘령의 여인(소녀)과의 만남, 옛 연인과의 만남, 그리고 그것을 통해 알게 되는 충격적인 사실 등, 자신의 통제를 벗어난 일들이 계속해서 벌어진다. 그리고 그는 죽음을 앞두고 그 시간들을 회고한다.

이 소설을 읽으며 운명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어찌 보면 이 소설은 고전 소설과 같이 우연의 연속이라서 현실성이 없어 보이는 면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작가는 작가가 의도적으로 구성한 것이다. 지나치게 이성을 신봉하는 인류로 대변되는 주인공이 자신의 힘으로 통제하지 못하는 일을 겪으며 스스로를 성찰하게 되는 과정이 나타나는데 그것이 바로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다.

이 소설은 1957년에 쓰여졌다. 벌써 60년도 더 지난 때의 소설이다. 사실 이 소설이 언제 쓰여졌는지 알지 못했다. 그리고 이 소설을 읽으며 시대적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바로 오늘날에도 통용되는 보편적인 가치를 담고 있다. 또 주인공의 고뇌, 또 충격적인 사건 등 흥미를 끄는 요소가 책을 끝까지 붙잡게 만든다. 꼭 한번 읽어 보시길, 시간이 순삭되는 것을 경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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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 오늘 - 세계여행 후 시작된 일상 이야기
임지혜 지음 / 하모니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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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가? 설렘, 감탄, 감동, 새로움과 같은 긍정적인 이미지나 아니면 고생, 피곤, 짜증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이전과는 달리 마음대로 여행할 수 없는 요즘, 이전에 여행을 즐겼든지 안 즐겼든지 누구나 여행에 대해 아련한 그리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해 본다.

코로나 시대 이후 주말 저녁마다 즐겨보는 프로그램이 생겼다. 토요일에는 배우 김영철 씨가 출연해 국내 각 지역을 안내하는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를 보고 일요일에는 EBS에서 방영되는 '세계테마기행'을 본다. 여행이 자유로웠던 시절에는 그 소중함을 몰랐었는데 새삼 그 소중함을 깨달았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도 제목에 여행이 있기에 끌렸다. 그리고 역시나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 책이 특히 좋았던 점은 여행 전이나 여행 중일 때의 이야기가 중심이 아니라 여행 후, 돌아와 오늘을 사는 여행자의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처럼 여행 전의 설렘이나 여행지에서 보고 경험한 것들을 다룬 책은 많아도 오랜 여행 뒤, 일상에 돌아온 여행자의 이야기는 많이 보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돌아온 뒤 드는 어려움과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더 흥미롭게 다가왔다.

그리고 여행지에서 느끼고 여행지에 가서 필요한 경험에서 나온 유용한 정보들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또 여행도 공간과 시간만 바뀌었을 뿐 새로운 일상으로 들어가는 과정인 것 같다는 대목도 인상깊었다. 인생이 여행과 같다는 말도 떠올랐다. 그럼에도 여행을 떠나는 이유가 오늘의 고단함이 해결되지 않아도 내일을 맞이할 새로운 용기를 주기 때문이라는 대목도 기억에 남는다. 어쩌면 매일을 사는 우리가 여행자의 마음으로 내일을 맞이해야 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여행을 하면서 좋은 점은 책이나 미디어에서 보고 어렴풋이 알았던 것을 직접 경험하면서 정말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 그런 내용들이 깊게 다가왔다. 나는 이 책의 저자와 많은 얘기를 나눈 것 같다. 함께 여행을 다니고 여행과 인생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그리고 여행을 인생을 작가에게서 배웠다. 그래서 더 깊은 여운이 남는다. 참 즐겁고 따뜻한 시간을 허락한 만남이었다.

#여행후오늘 #임지혜작가님 #하모니북 #harmonybook #서평 #서평단 #여행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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