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부사 - 일본 우주 강국의 비밀
쓰다 유이치 지음, 서영찬 옮김 / 동아시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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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부사 #동아시아

옛날 사람들은 밤하늘을 보며 어떠한 생각을 했을까? 뭔가 신비롭고 위대한 일을 꿈꾸지 않았을까? 밤하늘의 별은 지금도 참 멋지다. 아이슬란드나 캐나다 등에서 볼 수 있는 오로라는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우주를 탐사하고 모험을 펼치는 영화나 드라마, 소설도 무수히 많이 나왔다. 인류는 미지의 세계를 선망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도 누리호 발사 등으로 우주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일본이기는 하지만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에 대한 이야기는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탐사선 개발에서 발사, 그리고 소행성에 접근하고 착륙하고 표본을 채취하고 지구로 귀환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세세하게 책 속에 담았다. 저자는 자신의 글이 부족했다고 하지만 참 겸손히신 것 같다. 글이 참 생동감이 있어서 마치 현장에서 함께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어려운 용어들도 최대한 쉽게 설명하고자 애쓴 것이 느껴졌고 사진 자료도 함께 제시되어 더 좋았던 것 같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감탄하며 봤다. 하야부사2와 관련된 모든 분들의 수고와 노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이야기가 쉽게 보여도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박수를 쳐 주고 싶었다. 예전에 누리호와 관련된 책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그분들의 수고도 다시 생각이 났다. 한편으로는 조금은 부럽기도 했다. 우리도 조금 더 나아갔으면, 뒤처지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야부사2는 확장 미션을 이어가고 있어 지금도 먼 우주를 비행중이다. 인터넷사이트에서는 하야부사2의 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책에 소개된 주소로 접속해 보니 현재 2억 9600만 킬로미터 이상을 비행 중이었다. 실시간으로 비행상황을 알 수 있다고 하니 참 신기했다. 뭔가 함께하고 있는 듯한 느낌, 이런 분들 덕분에 우주가 우리에게 한 발 더 다가온 것 같다.

하야부사2 인터넷 사이트 https://www.hayabusa2.jaxa.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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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 필요한 시절 교유서가 산문 시리즈
황규관 지음 / 교유서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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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문학을 사랑한다. 고등학교 때 읽었던 문학 작품에 감동을 받아 국어국문과에 진학할 정도로 문학을 사랑한다. 그래서 글을 쓰는 작가가 되고 싶었다. 문학에 대해 이야기하는 선배들이 멋있어 보이기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며 대학 시절이 생각이 났다. 작가가 하는 이야기는 당시에 선배들을 통해 들었던 이야기를 다시 듣는 듯한 착각이 들게 만들었다.

요즘은 이러한 진지한 이야기가 부재하는 것 같다. 대학 교육은 취업 중심이 되고 인문학은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국어국문학과가 사라지는 대학도 많다고 들었다. 내가 다닌 대학은 아직 국문과가 있지만 하는 활동이나 성격도 달라지고 있다. 점점 순수 문학을 공부하는 사람도 줄고 시대를 문학의 눈으로 읽는 사람들도 줄어들고 있다. 전 국민이 1년에 책을 두 권도 읽지 않는다는 통계 조사가 소개된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이 책은 어쩌면 시대와 동떨어진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러하기에 반가웠다.

이 책을 읽으며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과거와 현재를 망라하여 여러 사건과 상황에 대해 나름의 생각을 문학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어린 시절 동네에서 쉽게 보았던 소에 대한 이야기에서부터 코로나 이야기, AI에 대한 이야기, 촛불집회에 대한 이야기, 노동자에 대한 이야기, 삼성에 대한 이야기, 진보와 보수에 대한 이야기 등, 우리 사회의 거의 모든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여러 주제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공감 가는 이야기도 많았고 새롭게 배운 것도 많았다.

나는 문학은 시대와 시대를 연결한다. 그리고 우리 시대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투영한다. 문학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현재를 진단하고 반성할 수 있다. 설령 그것이 고통스럽더라도 꼭 필요한 작업이다. 시대의 변화 속도가 빠르고 인문학이 등한시 되지만 역설적으로 문학적 감수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가 아닐까 한다. 그것은 AI가 결코 해줄 수 없는 것이다.

잘 배운 것 같다. 듣고 싶은 이야기를 오랜만에 들었다. 정치를 사회를 문학의 눈으로 읽어 내자. 끊임없이 비판적인 생각을 가지되 거기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이 되자. 문학을 하는 사람으로서 작가가 하고 싶었던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한 번만 보기에는 솔직히 쉬운 책은 아니다. 옆에 두고 계속해서 읽고 되짚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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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 간 고래 - 온 가족이 함께 읽는 이야기
박지음 지음 / 교유서가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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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이 책을 다 읽고 덮을 때 들었던 느낌이다. 답답한 상황과 풀리지 않을 것만 같은 사건이 마지막에 해결될 때, 우리의 가슴은 뜨거워지고 쾌감이 밀려온다. 이 책의 작가는 천재인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멋지고 강렬한 이야기다.

이 책에는 내가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이야기가 등장한다. 나는 한국어 강사다. 대학에 있는 어학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데 매일 한국이 아닌 국적의 사람들을 만난다. 대학원도 다니고 있는데 전공이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이라 자주 외국분들을 접한다. 그러다 보니 관심사가 유학생, 한국에 온 이주여성, 이주노동자가 될 수밖에 없다. 이 책에는 바로 그런 사람들이 등장한다.

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쪽은 노인이다. 길을 가다 보면 폐지를 주우러 다니는 노인분들을 종종 마주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안쓰러운 마음이 든다. 출산율이 줄고 아이들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그만큼 우리 사회가 고령화로 가고 있는 것도 문제다. 집에 홀로 계시는 독거 노인들을 볼 때, 마음이 안쓰럽다. 나도 언젠가는 늙는데 나의 노년은 과연 어떻게 될까? 쓸쓸하게 홀로 지내고 싶지는 않다.

그리고 이 책은 우리를 슬프게 만들었던 세월호 사건이 언급된다. 물론 이 책은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하며 책 속의 시대는 사람들이 우주여행을 갈 정도로 과학이 발달되어 있다. 그렇지만 주인공은 50년 전,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마음에 큰 상처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그때를 회상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작가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아픔은 남아있음을 말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이 작품을 통해 조금이나마 아픔을 극복하고자 하는 것 같다. 작가가 작품 속 현재와 과거를 얼마나 잘 연결하는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책을 읽고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았다. 그래서 글을 쓰니,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것 같다. 스포가 될 것 같아 상세한 줄거리는 쓰지 않겠다. 이 소설은 숨은 보석이다. 단순히 세월호를 잊지 말자는 교훈적인 이야기도 아니다. 꼭 한번 읽어 보시길, 나처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 소설의 매력에 빠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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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잘못이 아니야 - 데이트 폭력 속 관계 심리의 모든 것
김도연 지음 / 문예출판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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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데이트 폭력에 관한 뉴스를 많이 볼 수 있다. 폭력에서 그치지 않고 살해당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기도 한다. 헤어진 이후에 앙심을 품고 몹쓸 짓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이야기를 보고 들을 때마다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어떤 경우라도 사람을 해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 그리고 그것이 가해자의 왜곡된 사고방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더 말할 가치도 없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데이트 폭력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 몇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고 있다. 5장에 걸쳐 진행되는데 전문적인 지식과 함께 구체적인 사례들이 제시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 무거운 주제이지만 책의 느낌이 그렇게 무겁지 않고 문제 제시에서 그치지 않고 해결 방법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유익하다.

이 책은 건강하게 관계하는 법과 서로를 존중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건강한 정서를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도 언급한다. 그러한 노력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누구나 가해자나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2차 가해자가 될 수도 있으므로 배려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이처럼 데이트 폭력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살피고 있어서 참 좋았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를 많이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내가 만나는 사람에게 좋은 사람인가? 나도 모르게 정서적인 폭력을 행한 적은 없는가? 그리고 우리의 관계는 건강한가? 이 책은 연인들뿐만 아니라 미래의 연인이 될 모든 사람들에게 무척이나 유익하다. 주제가 단순히 데이트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데이트 폭력을 예방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의 4장과 5장에 걸쳐 그 상처를 이겨내는 법도 다루고 있다. 이 책이 분명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제목처럼 결코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꼭 한번 읽어 보시길,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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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고 침해하는 - 12345 Family Story
이기영 지음, 구름이 그림 / 담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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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미있다. 그리고 그립다. 이 책을 읽으며 떠올랐던 생각이다. 이 책은 가족이 생각나게 하고 과거 어린 시절을 추억하게 만든다. 저자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하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 어느새 나도 모르게 이야기에 푹 빠지게 만든다.

1번, 2번, 3번, 4번, 5번, 이게 뭔가 싶은데 5남매를 순서대로 번호로 매긴 것이다. 나는 외동아들이라 형제간의 사랑과 갈등을 잘 경험하지 못했다. 물론 사촌들이 있어서 많은 시간을 함께하기는 했지만 친형제는 또 다를 것 같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가족이란 서로 사랑하지만 서로의 공간과 시간을 침해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가족 간의 치열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재미도 있고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했다.

부모님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에서는 눈물이 날뻔하기도 했다. 돌아가신 내 아버지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좋았든 좋지 않았든 아버지와의 기억이 참 오랜만에 떠올랐다. 한편으로는 어머니께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나와 동일할 것 같다. 자신의 부모, 형제가 많이 생각날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또 하나 깨닫는 것은 사람은 누구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가 가족들과 이 책에 펼쳐낸 이야기처럼 나도, 또 누군가도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꽤 흥미로운 이야기이다.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다채로운 이야기! 그 이야기를 다시 생각나게 해 준 저자에게 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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