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치아 - 자기 치아로 평생 사는 기적의 관리법
박창진 지음, 조성민 그림 / 은행나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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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언가를 잃어 본 후에야 그 소중함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것은 모든 영역에서 적용된다. 나에게 이 말이 가장 절실히 와닿는 부분은 바로 ‘치아’이다. 20대 때, 난 치과에 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통증이 있어도 애써 무시하기도 했다. 그 바람에 이가 심하게 썩어 덮어 씌운 것이 몇 개가 된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임플란트는 하지 않았지만 많이 속상했다. 쓰지 않아도 되는 돈을 썼고 내 치아를 유지하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조금 더 치아 관리를 잘했더라면, 조금 더 치과에 가는 것을 귀찮아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이 책은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나와 같은 후회를 하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는 안내서와 같다. 자기 치아로 평생을 사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데 이 책에서는 어떻게 하면 그것이 가능한지 잘 설명하고 있다. 전문적인 지식과 함께 쉽고 쏙쏙 들어오는 설명이 이 책의 특징이다. 저자는 전문성과 함께 명쾌함도 가지고 있다. 1부 예방, 2부 관리로 나누어 구성된 이 책은 누구든지 읽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치아’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내 주변에도 그런 사람들이 많은데 그것은 나이와 상관이 없는 것 같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한다. 자신의 치아를 잘 관리하지 않는 것은 그만큼 ‘치아’에 대해서 무지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게 되면 더 이상 이전처럼 살지 못할 것이다. 물론 좋은 쪽으로 말이다. 아무쪼록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한다.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이 제공하는 특별부록 포스터도 참 유용하다. 나는 눈에 보이는 곳에 붙여 두었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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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사전 - 대체로 즐겁고 가끔은 지적이며 때로는 유머러스한 사물들의 이야기
홍성윤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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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은 대체로 참 바쁘게 산다. 세계적으로도 인정 받을 정도로 열심히 산다. 그러다 보니 주변을 잘 돌아보지 못할 때가 많다. 나도 그런 편이다. 하지만 아이들을 보면 호기심이 많고 질문이 많다. 나도 어릴 때는 꽤 호기심이 많은 아이였다. 상상력도 풍부했고 작은 것 하나에도 궁금증이 많았다. 그런데 어느새 그런 면을 잃어 버린 것 같다.

이 책은 우리의 어릴 적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그거’들은 모두 우리의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들이다. 그렇지만 여기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는 어른들은 잘 없을 것이다. 아니 어떤 물건이 곁에 있는지 인식조차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물건들을 소개한다. 그 물건의 유래나 관련된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읽다 보면 무심코 지나쳤던 물건들에 이렇게나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는 것에 놀라게 된다.

이야기들 하나하나 정말 흥미롭다. 저자가 글을 쓰는 능력이 무척 뛰어난 것 같다. 괜히 누적 조회수가 500만이 넘은 게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읽다 보면 무척이나 유식해지는 느낌도 받는다. 그러면서 내 주변을 새롭게 보게 된다. 일상의 소중함과 작은 것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 사물의 의미와 쓸모를 찾아 우리 삶의 해상도를 높이는 시간이라는 문구가 정말 와 닿는다. 행복이나 즐거움이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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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씨, 말투, 말매무새 - 어디서 무엇이 되어 어떻게 말할까
한성우 지음 / 원더박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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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 사람을 만나고 그에 대해 이야기할 때 무엇을 볼까? 외모나 행동일 수도 있겠지만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것은 그 사람이 하는 말이 아닐까 한다. 그가 평소에 어떤 말을 하는지, 말투는 어떠한지가 우리가 인식하든 인식하지 못하든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이 책은 그러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에 따라 나타나는 다양한 사투리, 성별에 따라 쓰는 말의 차이, 직업이나 계층, 가족과 친척, 친구 사이의 언어 등 광범위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우리의 말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평소 무심코 사용했던 나의 말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든다. 새롭게 알게 되는 것도 있고 흥미로운 부분도 많았다.

 

한국어는 생각보다 많이 어렵다. 다양한 표현들과 문법들이 있어서 처음 배우는 사람들이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나는 한국어 강사로 한국어를 가르치는데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한국어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특히 높임법은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을 무척이나 힘들게 만든다. 또 사람을 부르는 호칭도 정말 다양해서 그것들을 제대로 사용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국어를 새롭게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또 한편으로 반성 아닌 반성도 하게 된다. 한국어 강사로 한국어를 잘 알고 있다는 착각을 했던 것은 아닌지 말이다. 나도 어느새 내가 오고 가는 작은 영역 안에 한국어를 가두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다양한 영역에서 한국어의 쓰임과 나타남에 대해 다룬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자극을 받는다. 언어는 계속해서 변한다. 내가 알지 못하는 새로운 세대의 언어도 무수히 등장한다. 그리고 내가 아직 가보지 못한 다른 지역의 사투리도 있다. 공부는 참 끝이 없다. 내 나라의 언어를 조금이라도 더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영역에 나를 노출시키고 끊임없이 공부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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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코난 도일, 선상 미스터리 단편 컬렉션 - 모든 파도는 비밀을 품고 있다 Short Story Collection 1
남궁진 엮음, 아서 코난 도일 원작 / 센텐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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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코난 도일하면 셜록 홈즈가 떠오른다. 철두철미하고 냉정해서 찔러도 피한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지만 정의로운 심장을 가진 셜록 홈즈, 실존 인물이 아니지만 오늘날에도 실존 인물처럼 여겨진다. 실제로는 있을 수 없는 그의 생가까지 런던에 있을 정도라고 하니 그 영향력은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한 홈즈를 만들어 낸 아서 코난 도일의 작가적 역량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그런데 그는 셜록 홈즈 시리즈만 쓴 게 아니었다. 여러 작품들을 써 왔는데 이 책에서 소개된 단편도 그 작품들 중 하나다. 특별히 바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집중적으로 모은 책이다. 셜록 홈즈 시리즈는 아니지만 코난 도일만의 특유의 구성과 줄거리, 문체가 느껴진다. 또 반전의 반전을 일으키는 작가의 능력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10편의 단편 소설이 소개되는데 각자마다 매력이 있다. 아서 코난 도일이 살았던 시대적 배경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바다를 함께 여행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미스터리한 일이 일어날 때는 다음 줄거리가 궁금해지기도 했다. 생각지 못한 반전이 등장할 때는 역시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의 작품은 셜록 홈즈에서 알 수 있듯이 결국에는 정의의 승리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는데 여기서도 그러한 면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환상 소설 같은 느낌을 주는 작품도 있었다.

바다는 지금도 다 연구하지 못한 미지의 영역이다. 아서 코난 도일이 살았던 당시는 바다가 더욱 신비로운 영역이었을 것이다. 그러한 바다를 배경으로 일어나는 사건들을 특유의 문체로 잘 묘사한 것 같다. 셜록 홈즈의 팬이라면 한 번쯤 읽어 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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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꺼풀 창비만화도서관 10
데브 JJ 리 지음, 이주혜 옮김 / 창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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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세상에서 철저하게 타자로 산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다른 나라에서 이방인으로 사는 사람들이 많다. 전세계가 일일 생활권이 되고 유학이나 이주 노동이 빈번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 타국으로 간다. 우리 주변에서도 많은 외국인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한국인들도 마찬가지로 다른 나라로 떠난다. 미국을 비롯하여 전세계 곳곳에 한인 디아스포라가 있다.

 

그런데 낯선 환경에 놓인 그들의 삶이 어떨지 쉽사리 상상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한국에서는 그들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특히 남성의 경우 군 문제가 걸려 있다 보니 더 부정적인 시선에 노출되기도 한다. 어쩌면 그들은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어중간한 상태에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낯선 환경에 놓인 한 사람의 성장 이야기다. 그의 부모는 그가 어린 시절에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미국은 유토피아로 여겨지는 선망의 대상이지만 그곳에서 살아가는 이주민들에게는 진입장벽이 결코 낮은 곳이 아니다. 특히 아시아인에게 그곳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차별이 존재한다. 이 책의 제목이 바로 그것을 직접적으로 상징한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 누구일까? 손흥민, BTS, 봉준호 감독 등이 떠오를 것이다. 손흥민은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아시아인으로서는 최초로 득점왕에 오르는 등 커다란 업적을 이루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축구 선수이다. 그러나 그런 그에게도 인종차별은 종종 일어난다. 특히 아시아인을 차별할 때 자주 하는 제스처가 있다. 상대적으로 작은 눈을 비하하기 위해 손가락을 눈에 대어 눈을 찢는 듯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분명 차별이며 강한 범죄이기도 하다. 그러나 잘 바뀌지 않는다.

 

어린 나이에 미국이라는 낯선 환경에 놓은 주인공은 분명 정체성에 큰 혼란을 느꼈을 것이다. 한국의 전통적인 가치관을 가진 어머니의 교육, 은근한 차별을 경험해야만 하는 미국의 학교, 그 속에서 주인공은 힘겨운 나날을 보낸다. 이 책은 그러한 이야기를 멋진 그림체와 함께 담담하게 그려낸다. 만화는 글자가 할 수 없는 다양한 경험을 우리에게 제공한다. 책을 펴면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내내 놀랍다는 이 책의 추천사는 결코 거짓이 아니다. 쉽게 읽히지만 쉽지 않은 이야기! 나는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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