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씨, 말투, 말매무새 - 어디서 무엇이 되어 어떻게 말할까
한성우 지음 / 원더박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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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 사람을 만나고 그에 대해 이야기할 때 무엇을 볼까? 외모나 행동일 수도 있겠지만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것은 그 사람이 하는 말이 아닐까 한다. 그가 평소에 어떤 말을 하는지, 말투는 어떠한지가 우리가 인식하든 인식하지 못하든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이 책은 그러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에 따라 나타나는 다양한 사투리, 성별에 따라 쓰는 말의 차이, 직업이나 계층, 가족과 친척, 친구 사이의 언어 등 광범위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우리의 말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평소 무심코 사용했던 나의 말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든다. 새롭게 알게 되는 것도 있고 흥미로운 부분도 많았다.

 

한국어는 생각보다 많이 어렵다. 다양한 표현들과 문법들이 있어서 처음 배우는 사람들이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나는 한국어 강사로 한국어를 가르치는데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한국어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특히 높임법은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을 무척이나 힘들게 만든다. 또 사람을 부르는 호칭도 정말 다양해서 그것들을 제대로 사용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국어를 새롭게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또 한편으로 반성 아닌 반성도 하게 된다. 한국어 강사로 한국어를 잘 알고 있다는 착각을 했던 것은 아닌지 말이다. 나도 어느새 내가 오고 가는 작은 영역 안에 한국어를 가두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다양한 영역에서 한국어의 쓰임과 나타남에 대해 다룬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자극을 받는다. 언어는 계속해서 변한다. 내가 알지 못하는 새로운 세대의 언어도 무수히 등장한다. 그리고 내가 아직 가보지 못한 다른 지역의 사투리도 있다. 공부는 참 끝이 없다. 내 나라의 언어를 조금이라도 더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영역에 나를 노출시키고 끊임없이 공부해가야겠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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