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 카타르 나의 첫 다문화 수업 6
이세형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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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이 한창이고 우리나라도 전 국민이 축구 열기에 휩싸여 있다. 나도 연일 축구 경기를 본다. 그만큼 월드컵이 주는 영향력이 대단하다. 그런데 바로 그 월드컵을 아시아 예선을 단 한 번도 통과한 적이 없는 카타르가 유치했다. 카타르라는 이름을 들어 본 적은 있지만 정확하게 어디에 있는지, 어떤 나라인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 이번에 월드컵을 유치하면서 관심이 생겼지만 부정적인 뉴스가 많았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부당한 처우가 도마에 올랐다. 그리고 대체로 중동 국가에 대해서 좋지 않은 인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을 접하면서 그러한 편견들이 많이 깨어졌다.

 

이 책을 읽으면서 놀란 부분들이 많다. 카타르의 면적이 경기도만 하다는 것, 그리고 외국인이 많고 자국민의 수는 30만 명이 조금 넘는다는 것, 그래서 자국민에게 복지 혜택을 매우 많이 준다는 것 등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놀랐던 것은 외교정책이다. 특별히 적을 만들지 않고 두루두루 잘 지내는 것이 놀라웠다. 중동은 어느 지역보다 갈등과 분쟁이 많은 곳이다. 사우디와 이란은 서로 중동의 패권을 두고 싸우고 있으며 터키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카타르는 이 모든 나라와 사이좋게 지내려고 애쓴다. 특히 미국과 친하면서 이란과 친하게 지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도 신선했고 무엇보다 중동 국가가 다 적대시하는 이스라엘과 사이가 괜찮은 것도 흥미로웠다. 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서 이리저리 눈치를 봐야 하는 우리와 통하는 점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카타르도 삼 면이 바다인 반도 국가라는 것도 신기했다.

 

또 이 나라는 이슬람 국가에 대한 편견을 조금은 허물어 준다. 요즘 이란에서 히잡을 쓰지 않은 여성이 살해된 사건으로 한창 시끄럽다. 중동이라고 하면 여성에 대한 인권이 나쁘다고 생각하는데 카타르의 경우 여성의 인권이 나쁘지 않고 대학생의 비율도 여성이 많다는 것이 신기했다. 그리고 세계에서 유명한 외국 대학을 나라 안에 유치한 것과 소통을 중시하는 이슬람 문화도 새로웠다. 또 왕이 있는 국가라는 것도 흥미롭게 다가왔다. 이처럼 이 책은 카타르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한다. 이슬람에 대해 그리고 부정적인 뉴스로 인해 카타르에 반감이 있었다면 이 책을 꼭 읽어 보기를 권한다. 생각보다 배울 것이 많은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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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아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 물리학자 김범준이 바라본 나와 세계의 연결고리
김범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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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문과생이다. 그래서 과학책을 읽는다는 것은 언제나 어렵다. 그럼에도 나는 과학에 관심이 있다. 자세히 알지는 못해도 끊임없이 연구하며 자신의 이론을 증명하고자 애쓰는 과학자들의 대단함을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과학은 우리의 일상과 매우 가까이에 있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의 노력과 헌신 덕분에 오늘날의 컴퓨터가 있고 스마트폰이 있는 것이지 않은가? 다시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간다면 수학이나 과학에 조금은 더 열심을 내었을지도 모른다. 알면 알수록 과학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이 책은 기존의 과학책과는 조금은 결을 달리한다. 바야흐로 통섭의 시대다. 요즘은 과학자가 인문학을 하는 시대다. 예전에는 공대생 하면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을 떠올렸지만 지금은 과학자도 시나 소설을 쓸 수 있고 가을날 감성에 젖어 눈물 흘릴 수 있는 시대다. 그만큼 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는 허물어져 가고 있다. 이 책은 분명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쓰여졌지만 저자의 감상을 적은 수필이기도 하다. 그래서 저자의 뛰어난 과학적 지식과 일상에 대한 감수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색달랐고 그래서 더 특별했다.

 

나는 이 책을 천천히 나눠서 읽으려고 노력했다. 물론 바빠서이기도 했지만 과학 서적은 한 번에 몰아서 읽어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다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 훨씬 좋았던 것 같다. 구체적인 이론을 제시해서인가? 뭔가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이 책은 시적이다. 예를 들어 공명이라는 제목의 장에서 부제를 너와 나의 진동수가 같아지는 순간으로 표시하고 있다. 이 얼마나 시적인가? 과학자이면서도 문학적인 사람을 보면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책을 읽다 보면 저자가 정말 과학을 사랑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게 무슨 당연한 소리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지만 이 글을 읽으면 정말 그 마음이 느껴진다. 우리는 일상을 살면서 주변을 바라볼 때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통해서 본다. 나는 한국어 강사니까 자연스레 언어학이나 유학생의 시선으로 일상을 볼 때가 많다. 저자는 과학자이므로 모든 것을 과학 이론으로 바라본다. 자신의 일상과 거기에 대한 과학적 이론의 소개가 책 한 페이지 한 페이지마다 나타난다. 이것이 문과생인 나에게는 신기하면서도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특히 이 책에서 과학자의 노트가 좋았다. 11개의 노트가 있는데 나도 논문을 쓰는 연구생이라 그런지 과학자들의 논문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내 석사 논문도 누군가의 비판과 검증에서 자유로울 수 없겠지? ㅋㅋㅋ 그리고 영화 블레이드 러너매트릭스에 대해 쓴 글도 인상적이었다. 그 영화를 보기도 했고 유튜브를 통해 여러 비평을 접했기에 저자의 관점을 더 유심히 읽은 것 같다.

 

이 책은 여러모로 흥미로운 책이다. 과학자의 시선과 시인이 함께 존재하며 이 시대의 트렌드가 나타나고 또 시대를 꽤 뚫는 통찰이 있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것들이 공존하고 있다. 그런데 그것이 엇박자를 내는 것이 아니라 비빔밥이 섞여서 더 맛있는 것처럼 아주 좋은 맛을 낸다. 누군가가 과학 서적을 처음 접하는데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나는 이 책을 추천할 것이다. 나 같은 문과생에게도 참 따뜻하게 다가오는 책이었다. 물론 과학 초보자라면 노력은 많이 해야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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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알아서 내게 와 주면 좋겠어 - 돈과 친밀한 관계 맺기 프로젝트
정재기 지음 / 마인드빌딩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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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처럼 돈이 알아서 내게 와 주면 좋겠다. 사실 돈에 대해 잘 모른다. 나름 책도 많이 읽어 보았지만 오히려 더 어려운 것 같다. 그래도 그냥 돈은 많았으면 좋겠다. 돈이 많으면 그만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부자에 대한 막연한 선입견이 있었다. 이 책에서도 그런데 시간이 가고 이런저런 현실의 벽에 부딪치면서 돈의 소중함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이 책은 참 재미있다. 여러 경제 서적을 읽어 보았지만 이 책처럼 쉽고 이해하기 쉽게 쓴 책은 잘 없는 것 같다. 참 술술 읽힌다. 먼저 돈에 대한 이 책의 접근방식이 매우 좋다. 내가 돈의 주인이 되는 머니 리추얼에 대해 다룬다. 저자는 많은 돈을 가지거나 무소유의 삶을 산다고 돈의 주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고 하며 돈에 대한 균형 잡힌 시선을 가지게 해준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소비패턴을 살필 때 자신의 감정이 드러간다는 것을 예를 들어 설명한 것이다. 돈과 얽힌 여러 사람들의 실제 사례들이 제시되어 더 쉽게 읽힌다.

 

그와 동시에 이 책은 매우 유용하다. 재정 자서전 쓰기, 소비 감정 점수 매기기와 같은 유용한 방법을 잘 제시한다. 저자의 경험이 잘 녹아들어 아주 쉽고 재미있게 제시된다. 적절한 표 등으로 잘 정리했기 때문에 실제로 활용해 보기도 참 좋다. 4장과 5장에서는 돈을 관리하는 핵심 기술과 투자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제시한다. 앞에서 쉽고 재미있게 내용을 전개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전문용어가 많은 뒷부분도 지루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또 실제로 돈을 관리하고 투자하는데도 유용하다. 이처럼 이 책은 재미와 실용성을 동시에 잡았다.

 

돈은 사랑받을 만하면서도 얄미운 존재인 것 같다. 정말 돈에 끌려다니기 싫다. 우리가 바라는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길은 결코 쉽지 않다. 돈을 회피하지 않고 직면할 때 돈과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이 무척 인상적이다.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유용한 이 책을 통해 돈의 주인이 되는 우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머니 리추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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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될 사람, 잘 키울 사람
지대표 지음 / 럭키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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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 잘 살려고 해서는 안 된다. 이기적인 마음으로 자신에게만 집중한다면 당장은 성공하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은 실패할 것이다. 주변 사람들과 얼마나 잘 어울리고 함께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이런 말들이 곳곳에서 많이 들려온다. 그런데 정작 세상은 점점 더 개인적이 되는 것 같다. 특히 코로나19라는 커다란 사건 이후 사람들은 더 개인화되고 파편화되고 고립되어져 간다. 이러한 일들이 우려를 낳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반면에 코로나19를 기회로 삼는 사람들도 많다. 인스타그램 등과 같은 개인 SNSZoom과 같은 회의 플랫폼을 통해 더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고 자신의 세계를 확장해 가는 사람들도 있다. 오히려 더 일이 많아졌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어보았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얻을 수 있는 교훈은 결국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다는 것이다. 온라인이든 실제로 대면하는 것이든 사람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자신의 노력도 정말 중요하지만 나의 능력을 알아봐 주고 지지하고 이끌어 주는 사람의 존재가 정말 중요하다.

 

이 책의 제목은 잘될 사람, 잘 키울 사람이다. 자기 계발 서적은 서점에 정말 많다. 그런데 그런 책들은 대부분 잘될 사람에게만 집중한다. 나를 발전시키고 성공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느냐를 주로 다룬다. 그러나 그런 사람을 옆에서 돕고 발전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잘 없다. 잘 키울 사람에 대해서는 별로 다뤄지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참 신선했다. 나도 내 주변 사람들의 중요성을 최근 들어 더 절실히 느끼고 있다. 보고 배울 사람이 있느냐 없느냐가 참 중요하다. 그래서 이 책이 더 인상적이었고 더 공감이 갔다.

 

1부도 참 좋았다. 1부 제목이 당신은 잘될 사람입니다이다. 어찌 보면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인데 이 챕터에서 저자가 하는 말들이 왜 이렇게 마음을 울리는지 모르겠다. 저자 스스로 자신은 사람을 키우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그래서일까?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자신감이 자라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2부나 3부를 통해서는 잘된 사람들의 특징과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해야 할 것들에 대해 언급한다. 실제적으로 유용한 것들이 많아 좋았다. 와닿는 구절들이 많아서 밑줄 친 부분들도 많다. 특히 무엇이든 다 해보겠다는 마음을 버리고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난 모든 걸 다 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시간은 많이 흘렀는데 정작 이룬 것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이 책은 이와 같이 공감 가는 구절이 많다.

 

한해가 마무리되어 간다. 올 한해를 돌아보면 감사하고 뿌듯한 것도 있는 반면에 아쉬움도 존재한다. 그래도 마지막에 이 책을 만날 수 있어서 감사한 것 같다. 요즘 이래저래 바쁜데 이 책을 통해 힘을 얻는다. 참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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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 해방 - 병 없이 오래 사는 사람들의 비밀
정세연 지음 / 다산라이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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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병원 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사실 병원이 좋은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몸에 칼을 되고 피를 내는 것 자체가 싫다. 서양 의학이 들어오면서 많은 것들이 발전했다. 특히 수술 방법 등이 발전한 것 같다. 그러나 몸에 칼을 대고 살을 찢는 방식이 비인간적으로 느껴진다. 물론 그 유용함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정말 그러한 방법밖에 없을까? 또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든 약들을 먹는 것이 과연 괜찮은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여러 관점이 존재한다고 본다.

 

저자는 한의사다. 특별히 식치하는(음식으로 치료하는) 한의사다. 이 책은 우리 몸의 질병의 원인이 몸의 염증, 특히 만성염증 때문임을 밝힌다. 염증은 몸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 장과 자율신경, 심지어 뱃살도 만성염증 그 자체라는 사실을 밝힌다. 그러면서 이러한 염증의 발생 원인이 무엇인지 밝히고 해결 방법도 다양하게 제시한다. 그 내용이 무척 실제적이라서 큰 도움이 된다. 그뿐만이 아니다. 2부에서는 염증을 다스리는 다양한 음식을 소개한다. 이 음식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다. 건강을 지키는데 필요한 것들이 멀리 있지 않고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라 감사한 마음도 든다.

 

이 책은 정리가 참 잘되어 있다. 저자는 전문가이지만 자신이 아는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재주가 있다. 그리고 내용을 알기 쉽게 전달하기 위해 제시되는 그림이나 표도 적절해서 참 좋다. 특히 2부에서 음식을 소개할 때 레시피와 함께 그림도 제시하여 무척 유용하다. 이 책을 읽고 바로 만들어 볼 수 있다.

 

우리는 편견이 많다. 거창한 수술, 아주 비싼 약만이 우리를 건강하게 만들지 않는다. 인공적인 것을 넘어 자연의 소중함이 새삼 느껴진다. 그리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 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는다. 저자는 몸의 염증으로 고통받은 경험이 있다. 그때 적절한 음식을 섭취하며 병을 이겨낸 경험이 있다. 자신이 고통스러워 받기에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고 싶어 이 책을 썼다는 그 마음이 참 멋지다. 꼭 일독을 권하며 곁에 두고 수시로 읽어 보기를 권장한다. 집에 한 권씩은 소장하고 있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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