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파워먼트 리더십 - 조직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리더는 무엇이 다른가
프랜시스 프라이.앤 모리스 지음, 김정아 옮김 / 한겨레출판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리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리더라고 하면 과거 징키스칸과 같은 영웅이 떠오르지 않는가? 카리스마 있게 주변 사람들을 장악하고 결코 꺾이지 않는 강력한 리더십, 그것이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리더의 모습이다. 최근 재벌집 막내아들이라는 드라마가 인기가 많다. 거기에서 이성민 배우가 맡은 순양 그룹 회장도 카리스마가 대단하다. 어쩌면 우리는 지금껏 그러한 리더를 봐 왔고 그러한 리더가 되고 싶어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 책은 첫 장부터 리더에 대한 우리의 편견을 강하게 깨뜨린다. 리더는 주인공이 아니다. 리더는 구성원이 자유롭게 역량을 펼치도록 도와야 한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우리가 전통적으로 생각했던 리더의 모습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 임파워먼트 리더십은 리더 자신이 아니라 팀원을 세워주는 것이다. 팀원과 함께하며 신뢰, 사랑, 소속감을 심어준다면 그 리더가 팀을 떠난다고 해도 상관없다. 그러한 리더는 전략과 문화를 통해 팀뿐만 아니라 조직과 공동체 전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리더와 함께 있지 않을 때도 빛을 발하게 된다.

 

참 멋진 이야기다. 자신이 드러나지 않고 다른 이들을 세워주는 리더십이라니... 정말 멋지지 아니한가? 요즘 월드컵이 한창이다. 한국 대표팀에서 우리는 임파워먼트 리더십의 모습을 본다. 황희찬 선수의 인터뷰를 봤는데 벤치에 있는 선수들까지 정말 하나가 되어서 경기에 임했다고 한다. 주장이었던 손흥민 선수도 출전하지 않은 선수를 먼저 챙겼다. 정말 원팀이 된 것이다.

 

저자가 리더십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실제적인 경험이 많아서인지 여기에 나온 조언들 하나하나도 깊게 다가온다. 인상적인 챕터가 많은데 특히 마지막에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말이 특히 기억에 남았다. 문화를 바꾼다면 개개인을 넘어 모두를 바꿀 수 있을 것이다. 그 말이 뇌리에 남는다.

 

이제는 정말 리더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할 때인 것 같다. 이전처럼 누군가 위에 군림하려 든다면 그러한 조직은 정체되고 도태될 것이다. 개인이 아닌 우리가 성장하게 만드는 리더십, 임파워먼트 리더십, 참 멋진 책이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FBI 행동의 심리학 (리커버 특별판) - 말보다 정직한 7가지 몸의 단서
조 내버로.마빈 칼린스 지음, 박정길 옮김 / 리더스북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난 한국어를 가르치는 강사다. 그래서 외국인 학생들을 늘 만난다.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은 늘 재미있는 일이지만 한국에 처음 와서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은 더욱 더 흥미로운 일이다. 조금씩 발전해가는 그들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낀다. 처음에 한국어를 가르칠 때는 제스처, 즉 비언어 행동이 중요하다. 그 나라의 언어를 모르는데 외국에 처음 나가 본 사람들도 비언어 행동으로 현지인과 소통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사실 우리의 언어와 행동이 같이 간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인지하는 사람은 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바로 우리의 비언어적 행동에 대해 깊게 이야기한다. 저자는 전 FBI 요원으로서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범죄자를 찾아내었던 사람이다. 그는 과학적 사실과 실제 경험을 통한 결과물에 근거하여 이 책을 썼다. 그가 실제로 경험한 사건과 사례들이 풍부하게 나와 있어서 더 흥미롭게 다가온다. 그리고 사진과 함께 비언어 행동을 설명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나는 이 책이 참 재미있었다. 여기에 나온 이야기들은 자신에게 비춰 볼 수 있다. 내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떠올리게 하고 실제 경험이 생각나게 만든다. ‘이런 것까지 알 수 있어라고 생각할 만한 이야기들도 많다. 신기하기까지 하다. 내용도 크게 어렵지 않다. 그래서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활동이 많아지고 있다. 그렇지만 역설적으로 사람을 만나는 것에 목말라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게 된다. 결국 인간은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존재다. 필연적으로 타인과 만나 어울리며 함께 살아가야만 한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는 속담처럼 말은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해 왔던 몸의 언어도 정말 중요하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몸의 언어의 중요성을 깨닫고 실제 생활에서 도움을 얻게 되기를 바란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올리앤더
서수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등학생 때를 떠올려 본다. 벌써 아주 오래전 이야기이다. 대학 입시를 앞두고 모든 게 다 불안했던 것 같다. 이 책의 해솔이가 말하는 것처럼 많은 학생들이 자신만의 구슬을 쌓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한다. 나는 그 구슬을 쌓는 것이 쉽지 않았다. 지금도 많은 아이들이 압박감에 힘겨워한다. 부모님의 기대까지 한 몸에 받기에 더 힘들 것이다.

 

외국에서 이주민으로 사는 것은 어떤 것일까? 난 한국어를 가르치는 강사이기에 주변에서 수많은 이주민들을 만난다. 유학생뿐만 아니라 이주 여성, 이주 노동자 등을 만난 적이 있다. 한국이라는 나라는 은근히 타문화권에 대해 배타적이라 그들이 받는 스트레스와 어려움이 상당했다.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난 남성이다. 그래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이 주는 어려움을 잘 알지 못한다. 세상이 여성이 살기에 좋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차별은 존재할 것이다. 상대적으로 여성이 약자인 경우가 많기에 강력 범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거기에 대한 서글픈 뉴스를 종종 접하기도 한다.

 

이 책의 주요 인물은 해솔, 콜로이, 엘리이다. 세 인물이 처한 상황에 차이가 있지만 바로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 미래를 준비하는 고등학생이고 호주에서 사는 이주민, 이방인이다. 그리고 여성이다. 그들이 왜 그렇게 일탈할 수밖에 없었는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호주에서 살아 본 적은 없어서 한국에서 생각하는 일탈의 정도와 다르다. 음주, 흡연, 노출을 넘어 마약을 하는 것까지 나타난다. 자신이 주체가 되지 못하고 타인이 요구하는 대로 사는 아이들이 어떻게 어긋나는지 볼 수 있어서 좀 씁쓸했다. 그래도 해솔이 마지막에 타인의 기대에서 벗어나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이 나쁘지만은 않았다.

 

작가의 상상력에 놀라고 작가의 섬세한 심리 묘사에 감탄하게 된다. 손에 잡으면 순식간에 읽을 정도로 흡입력도 강하다. 이 책을 그 나이 때 청소년들에게 읽게 하는 것이 맞을지 조금은 고민이 된다. 하지만 읽으면 생각할 거리가 많을 것 같기는 하다. 내가 고지식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적절한 지도는 필요할 것 같다. ㅋㅋㅋ 그리고 그 나이 때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 읽어도 괜찮을 것 같다. 꽤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복지의 문법 (2023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 부유한 나라의 가난한 정부, 가난한 국민
김용익.이창곤.김태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복지정책을 두고 여러 입장이 갈린다. 하지만 지난 대선에서도 주요 논제로 얘기되었듯이 피할 수 없는 중요한 이야기임에는 분명하다. 우리는 천년만년 젊은이로 살 수 없다. 언젠가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날이 온다. 그래서 복지정책은 분명 필요하다. 아니! 어리고 젊다고 해도 누군가의 도움은 필요하다. 혼자서 모든 것을 헤쳐나가기에는 세상은 거친 바다와 같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복지정책이라고 하면 반감을 가지는 사람이나 두 팔 벌려 환영하는 사람이나, 장년이나 청년이나 남자나 여자나 누구나 읽어야 하는 책이다. 현재 한국의 상황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그 어떤 책보다 잘 정리된 책이다.

 

이 책은 복지에 대해 다방면에서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4(보론까지 있으니 사실상 5) 13장에 걸쳐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국가의 역할에 대한 원론적인 이야기뿐만 아니라 한국형 복지국가 설계라는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 그리고 한국이 복지국가가 되지 못한 이유, 한국형 복지국가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까지 다루고 있다.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실제적인 자료와 다양한 사례들이 소개되고 있어서 흥미롭게 다가온다.

 

특히 2부가 인상적이었는데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 주제다. 여기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무척 좋았다.

 

결국 이 책은 우리가 복지국가로 나아가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그리고 거기에 대한 세부 실현 전략까지 언급하고 있다. 20, 30년 뒤가 되면 우리나라는 과연 어떻게 변화할까? 이분들의 이야기처럼 미리 준비하지 않는다면 암담한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러한 책을 통해 우리의 미래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인 것 같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셉 머피 성공의 연금술 - 일에서 최고의 잠재의식을 깨우는 자기 확신의 힘
조셉 머피 지음, 아서 R. 펠 엮음, 조율리 옮김 / 다산북스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꼭 성공해야 하나요?

 

요즘 많은 사람들이 성공에 목마른 것 같다. 텔레비전 방송이나 유튜브, 심지어 서점을 가득 채운 성공 서적까지 모두 다 성공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인다. 어쩌다 보니 나도 최근에 그런 서적을 많이 읽게 되었다. 그런데도 난 또 이 책을 읽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조금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개인의 잠재의식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신을 믿고 나아가라고 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자신에 대해 긍정의 말을 던지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실제로 성공하는 리더가 어떻게 살아갔는지를 다루고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예전에 큰 인기를 얻었던 '긍정의 힘'이라는 책이나 짐캐리 주연의 '예스맨'이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꼭 같은 내용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궤도를 같이 한다.

 

이 책은 자신의 잠재의식을 지혜롭게 다루는 법을 이야기한다. 다양한 영역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목표를 설정하고 두려움을 마주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며 겪는 인간관계에 대한 조언도 한다. 그리고 습관을 기르라거나 소통 능력 등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다. 실제적인 행동지침도 나와 있어서 이 책을 읽는 독자가 직접 해 볼 수도 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독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사실 난 이런 종류의 책들을 참 싫어했었다. 성공을 말하고 자신을 믿으라는 말들에 편견이 있었던 것 같다. 다 똑같은 이야기일 뿐이라고 치부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조금 생각이 바뀌었다. 여전히 이 책과 같은 내용을 100% 수용하진 않으나 이러한 이야기들도 읽을 필요가 있음을 인정한다. 수많은 성공 서적들이 나오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것을 읽고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다. 살면서 우리는 다양한 어려움을 겪는다. 그럴 때는 이러한 책들의 조언에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 책이 내미는 도움의 손길을 나처럼 편견으로 외면하지는 않는가?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