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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의 문법 (2023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 부유한 나라의 가난한 정부, 가난한 국민
김용익.이창곤.김태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1월
평점 :
복지정책을 두고 여러 입장이 갈린다. 하지만 지난 대선에서도 주요 논제로 얘기되었듯이 피할 수 없는 중요한 이야기임에는 분명하다. 우리는 천년만년 젊은이로 살 수 없다. 언젠가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날이 온다. 그래서 복지정책은 분명 필요하다. 아니! 어리고 젊다고 해도 누군가의 도움은 필요하다. 혼자서 모든 것을 헤쳐나가기에는 세상은 거친 바다와 같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복지정책이라고 하면 반감을 가지는 사람이나 두 팔 벌려 환영하는 사람이나, 장년이나 청년이나 남자나 여자나 누구나 읽어야 하는 책이다. 현재 한국의 상황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그 어떤 책보다 잘 정리된 책이다.
이 책은 복지에 대해 다방면에서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총 4부(보론까지 있으니 사실상 5부) 13장에 걸쳐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국가의 역할에 대한 원론적인 이야기뿐만 아니라 한국형 복지국가 설계라는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 그리고 한국이 복지국가가 되지 못한 이유, 한국형 복지국가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까지 다루고 있다.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실제적인 자료와 다양한 사례들이 소개되고 있어서 흥미롭게 다가온다.
특히 2부가 인상적이었는데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 주제다. 여기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무척 좋았다.
결국 이 책은 우리가 복지국가로 나아가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그리고 거기에 대한 세부 실현 전략까지 언급하고 있다. 20년, 30년 뒤가 되면 우리나라는 과연 어떻게 변화할까? 이분들의 이야기처럼 미리 준비하지 않는다면 암담한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러한 책을 통해 우리의 미래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인 것 같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