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그린 에릭 칼 세트(전29권)+원화3장+엽서18장+가이드북1권>

1. 판다야, 판다야, 무엇을 보고 있니? 10,000원
2. 아빠 해마 이야기 13,000원
3. 아주 작은 씨앗 10,000원
4. 소라게의 집 11,000원
5. 나의 앞치마 9,000원
6. 욕심꾸러기 비단뱀 7,000원
7. 어리석은 거북 7,000원
8. 작은 조각과 형제들 9,000원
9. 어디 가니? 친구 만나러! 11,000원
10.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까? 8,000원
11. 내 고양이 못 봤어요? 9,000원
12. 팬케이크, 팬케이크 9000원
13. 세상 모든 동물들 13,000원
14. 신화와 전설 속 동물들 13,000원
15. 오늘은 월요일 10,000원
16. 무지개를 그려 보자 8,000원
17. 수수께끼 생일 편지 11,000원
18. 퉁명스러운 무당벌레 11,000원
19. 수탉의 세상 구경 10,000원
20. 작은 고무 오리 열 마리 20,000원
21. 빨간 여우야, 안녕 11,000원
22. 갈색 곰아, 갈색 곰아 무엇을 보고 있니? 10,000원
23. 공 좀 잡아! 8,000원
24. 아주 바쁜 거미 13,000원
25. 정말 서투른 방아벌레 20,000원
26. 요술쟁이 작은 구름 9,000원
27. 나랑 친구 할래? 9,000원
28. 조심해! 거인이야! 11,000원
29. 나는 노래를 봅니다 9,000원

할인해서 199,000원에 준다고???

 

자꾸, 신랑의 눈치를 본다.

나, 이거 정말 갖고 싶었단 말이야.

 

님들, 요거 요거 괜찮은 구성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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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밋 2005-05-27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기가 좋아할 책인데... 나도 좋아하는데... 사고 싶은데..." 등등 자기전에 몇번 칭얼거렸더니 신랑이 한소리 한다. "애 핑계대지말고 그냥 사라. 안 사줬다구 우울증이 오네 어쩌네 하지 말구" 코코~ 그래서 조만간 산다. ^^ 요즘엔 자꾸 24를 들락거리게 된다.
 

 두유를 신청해서 먹어볼까 하고 정식품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다. (역시 두유는 베지밀이양 ^^)

 쇼핑몰(edaymall)이 있길래 들어가 봤더니 할인쿠폰에 적립금에 이것 저것 풍부한 혜택에 군침이 도네.

잉? 근데, 베지밀만 파는게 아니다.

저거, '음반/도서'는 뭐지?

혹시나 해서 들어가 봤더니 <24>홈으로 접속.

간만에 둘러봤다가 허걱~

장정일 <삼국지>가 56,000원 이라니??????

것두 5월 31일까지만... -_-;;;

이거~ 흔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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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권의 여유] "축구공 사주세요" 떼 쓰는 아이에게

"자식은 세 살까지 효도를 다하는 거래요. 나머지는 애물단지만 안 되면 업고 다녀야죠."

맞습니다. 걸음마나 겨우 하며 막 말을 배워 재롱 떨 때면 아이들은 천사 같습니다. 그러나 그게 답니다. 지각이 생기고 자기 생각을 갖게 되면서는 끊임없이 걱정거리를 만듭니다. 바르고 제 몫을 하는 사회인으로 자랄 때까지 관심과 사랑으로 재능과 용기를 키워 주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어느 분의 자식이면서 늦든 이르든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 섭니다. 적어도 확률상으로 그렇습니다. 그러나 따로 부모 교육을 받는 것도 아니고 부모 면허 시험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과연 우리는 아이를 제대로 키우고 있는 걸까요?

그런 의구심을 덜어줄 책이 '긍정적인 말 한 마디가 1등 아이 만든다'(이토 아키라 외 지음, 권남희 옮김, 예문)입니다. 다양한 경우를 들어 아이와 어떻게 대화하는 것이 좋은지 콕 집어 일러주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축구공을 사달라고 떼를 씁니다. 계속 조르면 부모 반응은 "시끄러워. 안 된다면 안 되는 줄 알아" "정말 이번이 마지막이다" "(아이가 시무룩해지면)알았어, 사주면 되잖아"세 가지 중 하나라고 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결국 분노형 또는 주눅형 패턴을 학습해 버린답니다. 이렇게 자란 아이는 사회인이 돼서도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생기면 의기소침해지거나 갑자기 난동을 부리기 쉽다는 거죠. 무조건 요구하기만 해서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시킨 뒤 "먼저 갖고 싶은 이유를 제대로 말해봐. 그리고 어떻게 하면 살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보자"고 유도하라네요.

아이가 말할 때 눈을 맞추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느낌표!' 맞장구를 치고 "이야기를 해주어 기쁘다, 즐거웠다, 고맙다"로 마무리하랍니다. 이렇게만 해도 아이의 밝은 에너지는 활짝 꽃을 피울 거랍니다.

아, 그런데 책 제목을 너무 믿지 마세요. 여기서 '1등 아이'는 우등생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의욕과 자신감, 배려심과 독창성 있는 아이를 말합니다. 밑줄 좍 긋고 싶은 구절이 많지만 '참, 아이 제대로 키우기가 쉽지 않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김성희 기자 <jaejae@joongang.co.kr>  

중앙일보 2005.05.17

 

옛날엔 열이고, 스물이고 지들이 알아서들 커 줬는데,,, 요즘은 딸랑 한 두놈이 열명 몫을 한다.

정말 아이 키우기 너무 어렵다. 어려워 보인다.

우리 아이는 어떻게 키워야 하나...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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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륭 작가 신작 '소설법' 들고 한국에

'죽음의 한 연구' 작가

박상륭(64)이란 인물을 만나러 가는 길은, 절간의 문을 여는 일이다. 옷매무새 매만지고 새색시 마냥 머리 조아리고 찾아들어야 한다. 그 누구도 문학이 이리 어려울 수 있는지, 아니 이렇게 어려워도 되는지 따져물을 수 없다. 반드시 "내 잡설(雜說.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일컫는 말)은 하나도 어렵지 않은데 왜 이해를 못하느냐"고 되물어오기 때문이다. 그러면 대화는 거기서 끝나기 일쑤다. 질타가 쏟아지기도 한다. 그를 만나야 한다면 '박상륭식 대화법'은 숙지사항이다.

신작 소설집 '소설법'(현대문학) 출간차 캐나다에서 작가가 귀국했다. 서울 세종문화회관 뒤켠 그의 아파트에 들어섰다(작가는 일년에 한번쯤 들어온다. 그때를 위해 작은 아파트를 마련해 두었다). 거실 복판 앉은뱅이 책상에 고량주 두 병 나란하다. 고량주…. 1969년 "이땅에선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다"며 돌연 이민을 결행하기 전, 그는 이 중국술만 찾았다. 그맘 때 그는 고량주를 "불 냄새 나는 소주"라고 부른 적 있다. 출국을 코 앞에 둔 어느밤 절친한 벗 고 김현(평론가, 박상륭의 '죽음의 한 연구'를 '무정'이후 최고의 소설이라고 칭했다)과 고량주 18병을 마셨다는 일화는 여태 회자된다. 그밤 그는 서울 청진동 골목에서 세상을 향해 온갖 저주를 퍼붓고 한바탕 울부짖고 마구마구 흙을 파먹었다.

"여전히 고량주를 즐기시네요" 인사를 건넸더니, "노인네가 구비해야 할 모든 증상을 갖췄습니다. 당뇨.고혈압 따위죠. 하여 술을 끊었습니다. 술을 앓아본 기억이 십년은 됐을 겝니다. 이건 접대용입니다요"라고 대꾸한다.

어디서부터 물어야 할지 몰랐다. 문장 한두개가 쪽 하나를 다 메우고, 뫔(몸+마음)과 같은 정체불명의 어휘가 등장하고, 동서고금의 숱한 종교와 신화가 인용되고, 각주는 여간한 학술논문보다 길고 복잡하다. 잠자코 책만 만지작대자 작가가 먼저 말을 꺼낸다.

'이번에 처음 내놓는 게 세편이고, 나머지는 계간지에 연재했던 것과 강연록이다. 여전히 죽음을 연구했고, 죽음을 연구하는 것은 생명의 연구이며, 그러므로 구원의 문제다. 인도 불교의 종파 자이나교는 내 생각과 가장 맞는 종교다. 환경문제는 사람과 지구의 문제이기 때문에 'Humanet'(Human+planet)란 말을 고안했다.' 묵묵히 받아적은 건 대체로 이랬다.

술병 하나가 바닥을 드러냈다. 용기를 내기로 했다. 여기서 끝날 수도 있다. 그래도 물었다. 왜 이리 어렵습니까.

"나보고 천재라고 부르지만, 난 노력파요. 원고지 3000매를 열번 덧쓰는 게 내 글쓰기 방법이오. 하나의 장편소설을 열번 다시 쓰는 것이오. 그러다 보면 무의식이 깨어납니다. 나는 사라지고 무의식이 나타나 글을 쓰는 것이오. 김현이가 날 이해했다지만, 그렇지 않소. 김현이도 모든 걸 알아내진 못했소. 혈기방장했던 옛날도 쇠약해진 지금도 외로운 건 변하지 않았소."

나머지 한병도 비워졌다. 휘청대며 자리를 일어서는 데 벽에 걸린 흑백 사진이 눈에 띈다. 굳은 표정의 박태순.이문구.박상륭.김수명.김현이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서있다. 그 안에서 그들은 싱싱했다. 묻지 않았지만 알 수 있었다. 김포공항, 그가 고국을 뜨는 날이었다. 한참 뒤 그가 입을 열었다. "먼저 간 문구와 현이가 부럽습니다".

글=손민호, 사진=임현동 기자<ploveson@joongang.co.kr>  

2005.05.19 20:39 입력 / 2005.05.20 05:08 수정

 

책장을 정리할때 마다 맘에 걸리는게 있었다.

늘,

책장 한 구석에서 먼지만 먹고 있는 책.

<죽음의 한 연구>

몇 번을 집어들었다가 주저 앉기를 반복해서, 이젠 펼쳐드는 것 조차 미안한 책.

늘,

날 힘겹게 만들었던(<잠의 열매를 매단 나무는 뿌리로 꿈을 꾼다>도 힘겹게 읽었던 책이었기에...) 그가 다시 돌아왔다.

매번,

힘겨움에 허덕이면서도 그의 신작을 보면 꾸물꾸물 손길이 가는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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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밋 2005-05-20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겔다마>, <칠조어론>, <열명길>.... 다 읽다가 지쳐버렸던 책이다. -_-;;
 

 

 

 

 

 

소설로 마흔 잔치 … "그냥 허구일 뿐"

시인 최영미씨 첫 도전
작가 개인의 삶 빼닮아

도발, 그래 도발이었다. 십년쯤 전 시인 최영미(사진)에겐 '도발'이란 수식어가 따라 다녔다. '서른, 잔치는 끝났다'고 선언하고 '입안 가득 고여오는 마지막 섹스의 추억'을 침 뱉 듯 읊었을 때의 당혹스러움은 지금도, 작가 말마따나 징그럽게 생생하다.

그러나 시인은 한동안 소식이 뜸했다. 두번째 시집 '꿈의 페달을 밟고'가 나온 게 98년. 그 뒤로 산문집 등에서 드문드문 그의 이름을 본 것도 같다. 그러더니 불쑥, 소설을 썼다며 나타났다. 지난 4년 시인과 소설가 사이에서 싸우느라 꼼짝도 못했다고 했다. 소설가 최영미(43)씨의 첫 작품은 '흉터와 무늬'(랜덤하우스중앙). 200자 원고지 1300매 분량의 장편소설이다.

형식상 책은 각각의 줄거리를 가진 짧은 글 137편의 묶음이다. 이 짧은 글이 포개지고 더해져 하나의 줄거리를 이룬다. 삶은 원래 불연속적인 것이라고, 기억으로 되살아나는 건 하나의 장면일 뿐이라고, 그래서 흩어진 삶의 장면을 그러모아 하나의 삶을 만들어 냈다고, 작가는 설명했다.

소설은 '정하경'이란 작중 화자의 여섯 가족이 한국전쟁부터 1970년대까지의 굴곡 심한 가족사를 담았다. 실연의 아픔에 허덕이던 화자가 어릴 적 심장병으로 숨진 언니의 기억을 끄집어내면서 소설은 시작한다. 그러나 허구로만 읽히지 않는다. 작중 화자는 실제 시인과 너무 닮았다. 그러나 작가는 "절대 자전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개인적인 경험이라도 작가가 썼다면 허구"라고도 했다. 그래서 그렇게 믿기로 했다.

다만 주인공은 작가와 생년월일이 같고, 태어나고 자라난 시.공간적 배경이 같다. 소설에서 묘사한 가족 관계는 94년 그의 시에서 본 그대로다. '평생 당신이 갖지 못한 것만 꿈꾸신 아버지/자잘토실한 근심들로 광대뼈만 움푹 살진 어머니/…/징그럽게 애비 꿈, 에미 잠 축내는/아귀 같은 딸년들 하나, 둘, 셋'-'우리집'부문.

막 서른을 넘겼을 때 시인은 한 시대의 종말을 고했다. 그리고 마흔을 넘어선 오늘 소설 한 권을 내놨다. 작가는 "이제야 혹독하게 살아온 자신을 되돌아 본다"고 했다. 삶의 새로운 한 단계를, 그는 넘어선 듯하다. 

<중앙일보> 손민호 기자<ploveson@joongang.co.kr>   
 
처음,
그녀의 시를 접했을 때, 삐리릭~하고 뭔가가 가슴을 뚫고 지나가는 느낌을 받았다.
서른에 훨씬 못미친 나이에 나는 그렇게 그녀의 30대를 맛보았고,
그녀와 같이 여행을 다녔고,
그녀를 통해 시야를 넓혔다.
나에게 그녀는 동경의 대상이었다.
 
이른 아침,
신문을 뒤적이다 그녀의 행적을 보았다.
이번엔 어떤 모습일까?
벌써부터 두근거린다.
엄마의 두근거림을 눈치챘는지, 아기가 연신 발길질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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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05-12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무지 기대돼요.^^

panda78 2005-05-17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왜 품절일까요? @ㅂ@

그로밋 2005-05-20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 그쵸? ^^
판다님 // 그랬나요? 전 오늘에서야 장바구니에 담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