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괴물딱지야! 하하! 호호! 입체북
키스 포크너 지음, 에릭 스미스 그림, 장미란 옮김 / 미세기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도,

6개월된 아들녀석을 등에 업고 22개월, 5살, 6살 조카녀석들과 괴물딱지 놀이를 했답니다.

에휴~ 애들 키우기 정말 어렵네요 ^^

처음, '괴물딱지'책을 받아서 펼쳤을땐, "에계~ 뭐야"

실망스러웠답니다.

사실, 얼굴이 변한다는 말에, 영화 '변검'이 생각나서 무지 기대했었거든요.

얼굴 한번 쓱~ 만졌을 뿐인데, 휙~휙~ 얼굴이 바뀌고... 영화보는 내내 얼마나 신기해 했던지....

그 기억때문인지 아님, 기대가 너무 커서인지 '미세기 입체북인데 요번건 좀 그렇네'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입체북이라는게 그렇잖아요.

마지막에 와르륵~~~ 하고 한꺼번에 확~ 쏟아지는...

그런데, '괴물딱지'엔 그 '와르륵~~~'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그랬는지, 아님 내가  실망해서 밀쳐 놔서인지, 뭐 이래 저래 조카들 손길이 미치지 않더라구요.

그러다 며칠 전,

책장을 청소하다가 '괴물딱지'에 손길이 닿았답니다.

왜 그렇잖아요. 책 사 놓고 안 보면 내내 신경쓰이고, 찝찝한것이 영 껄끄럽잖아요.

그러던 찰라에 손에 닿았으니 뭘 해도 해야 하는 분위기.

딴짓하는 녀석들 불러모아 괴물딱지 놀이를 시작했답니다.

22개월 조카의 수준에 맞추는 거라 놀이라고 하기엔 좀 허접하지만,

둘씩 편 먹고 '괴물딱지가 잡으러 간다.'며 동작을 크게하며 어슬렁 어슬렁 다가가면, 상대편 녀석 둘이 소리를 지르며 도망가는.... -_-;;;

좀 허접해 보이지만 무지하게 재미있어 합니다.

물론, '괴물딱지'를 한 3번 정도 읽은 후 서로 넘기겠다고 싸울 때 이 놀이를 하면 싸움 종료.

천덕꾸러기였던 '괴물딱지'가 요즘엔 스타 됐답니다.

어른의 시각에선 좀 조잡하고, 엉성하고, 종이도 너무 얇고 해서 장점보다는 단점이 먼저 보이지만,

괴물딱지 놀이가 지겨워지면 가면놀이를 하고, 가면놀이가 지겨워지면 새로운 변검 만들기 놀이를 할 수 있으니,

아이들에겐 이래저래 좋은 놀잇감이네요.

무서워보이는 벌도, 실눈뜨고 자는 아기천사도, 괴기스러워 보이는 괴물도, 그저 신기하고 재미있나봐요.

그래서,

별 4개 쏩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