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한 깔끔하는 성격이다. 맨날 쓸고 닦고 빨고 정리하고. 오죽하면 울 신랑, 너 청소하다 죽은 귀신 붙었냐고 핀잔을 줄까. 울 조카녀석들, 우리 집에선 과자 먹을 때도 한 손은 턱에다 대고 먹는다.(그렇다고 애들을 닦달하건 아니에요 ^^) 이렇게 쓸고 닦고 난리를 치는데, 뭔놈의 아토피냐고요~~ 수돗물 때문에? 애저녁에 연수기로 바꿨지. 그리고 녹차 목욕 시켜. 공기가 안 좋아서? 어디서 명함을 내밀어. 우리집 삼각산 밑이거든. 환기? 이 추위에도 맨날 창문 열어놔. 가습? 당근 빵빵하지. 보습? 말이라고. 세탁 때문에? 천연세제쓰거든. 하루에도 열두번씩 갈아입혀. 침구? 하도 털어대고 빨아대서 팔이 욱씬거린다. 아기 제품은 다 유기농이고, 모유수유한다고 음식도 가려먹어. 그런데, 뭐가 문제냐고~~~~~ 아, 정말. 아토피 요 지긋지긋한 놈. 너 정말 이럴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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