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유행어에 민감하다.
3살, 4살인 조카들이 유행어를 일상어처럼 쓰기 때문이다.
어찌된 일인지 이 녀석들의 유행어 실력은 어른 쌰대기를 족히 2번은 치고도 남음이 있을 정도로 자유자재이기에 모두들 혀를 내두른다.

사례를 들어보면,

사례1) 엄마 : 너 이렇게 말 안 들으면 엄마 도망갈꺼야
            원숭이(4살) : 사실이야? 진짜야?

사례2)  이모 : 헬렌, 바지에다 오줌 쌌으니 엉덩이 맞어(엉덩이를 한 대 톡~ 때린다)
             헬렌켈러(3살) : (동작과 함께) 장난꾸러기~

사례3) 장난감 갖고 싸우던 두 녀석
       원숭이의 한 마디에 싸움은 종결된다.
       원숭이 : 오빠잖아~

사례4) 이모 : 헬렌, 너 오늘은 왜 이렇게 얌전하냐?
            헬렌켈러 : 그때그때 달라요~

사례5) 엄마 : 밥 먹자.
           원숭이 : 안 먹어, 안 먹어, 안 먹어, 안 먹어
           엄마 : 왜 안 먹어?
          원숭이 : 내 돈, 내 돈, 내 돈, 내 돈~~~~~`

그렇다.
'우찾사'가 녀석들의 교과서다.
간혹, 이러다가 녀석들이 TV에 중독되는 건 아닌가 걱정스러울 때도 있지만, 우린 모두 웃음에 약하다. 아니, 녀석들의 재롱에 껌뻑 죽는다.
그래서, 자꾸 시킨다.
자꾸 시켜서 단련 시킨다.
가끔은 TV에 내보낼까 생각하면서.... -_-;;;
요즘,
두 녀석은 노래 배우기에 한창이다.

"어머나 어머나 이러지 마세요~ 여자의 마음은 갈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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