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
유르그 슈비거 / 맑은소리 / 1998년 6월
품절


아프다는 것은 평소 우리가 그것에 대해 생각하는 것과 똑같지 않다. 어떤때는 고통이 전혀 없고, 특별히 신경 쓰는 것이 하나도 없거나, 침대보의 주름만 성가시게 느껴질 때가 있다. 혹은 전혀 아무런 감각도 없을 때가 있다. 마치 주사를 맞은 다음 한동안 멍해지는 것처럼.-?쪽

'우주'는 내가 알고 있는 말 가운데 가장 허전한 단어다. '텅 비었다'는 말보다 더 허전함을 주는 말이다. '가득하다'는 단어가 꽉 차 있기는 하디만, 잘 여문 과일보다는 덜 꽉차 있는 것처럼-?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