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다는 것은 평소 우리가 그것에 대해 생각하는 것과 똑같지 않다. 어떤때는 고통이 전혀 없고, 특별히 신경 쓰는 것이 하나도 없거나, 침대보의 주름만 성가시게 느껴질 때가 있다. 혹은 전혀 아무런 감각도 없을 때가 있다. 마치 주사를 맞은 다음 한동안 멍해지는 것처럼.-?쪽
'우주'는 내가 알고 있는 말 가운데 가장 허전한 단어다. '텅 비었다'는 말보다 더 허전함을 주는 말이다. '가득하다'는 단어가 꽉 차 있기는 하디만, 잘 여문 과일보다는 덜 꽉차 있는 것처럼-?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