녀석이 아프다.


 고통의 각을 세 개나 갖고 있는 녀석.


 그 녀석이 어제 맹장염으로 수술을 받았다.


 엄살이 심한 녀석이 소리한번 못지르고 두눈 질끈감고 토해내듯 말한다.


"선생님 아파요~"


녀석의 그 말에 할아버지도, 수녀님도, 나도 목이 메었다.


너무 가냘퍼서 덮고 있는 이불에 눌려버릴 것만 같은 녀석.


그래도 1년사이 키가 반뼘은 컸다고 대견스러워 하시는 할아버님.


비껴갈 수 없다면 좀 천천히 와주면 안되는걸까


녀석이 고통의 각의 뾰족함에 찔려서 너무 많이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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