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는 여기서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미쳐버릴 것 같지 않아?"'너무 슬프고 너무 억울한 일'이라면 나도 실컷 경험했단다. 특별히 남편이 나쁘거나 이곳이 나빠서가 아니었다. 나이 먹어 가는 것,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처박혀 살라고 요구하는 어떤 거대한 존재를 도무지 용서할 수 없었다.-280쪽
이 세상에는 두 개의 강이 흐르고 있다. 한 쪽은 매일 평범하게 흘러가는 보통 강이다. 또 하나의 강은 드라마나 소설에 나올 법한 깊고도 어두운 강이다. 나는 그 강에서 요코가 마음껏 헤엄치게 해주고 싶었던 것이다. 왜냐하면 요코는 곧 나 자신이므로.-28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