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떠나 시골살이 3년차, 방송작가가 전하는 진짜 행복 이야기
이 책은 서울에서 바쁘게 살던 방송작가 부부가 충남 당진 시골로 내려가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시골살이를 결심하게 된 이유
저자는 15년 넘게 방송 일을 해왔습니다. KBS, MBC, SBS 같은 유명한 방송국에서 여러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바쁘고 힘든 생활이 계속되면서 마음이 지쳐갔습니다. 남편도 방송 PD로 일했는데, 어느 날 두 사람은 "이렇게 사는 게 행복한 걸까?"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시골 이주를 결심했습니다.
5도2촌이란 닷새는 도시에서 일하고, 이틀은 시골에서 지내는 생활을 말합니다. 완전히 도시를 떠나는 것도 아니고, 시골에만 있는 것도 아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입니다. 도시에서만 살다보면 5도 2촌 경험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생각보다 힘들었던 전원생활
많은 사람들이 전원생활을 꿈꿉니다. 푸른 하늘, 맑은 공기, 여유로운 시간을 상상하죠.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첫 농사는 태풍 때문에 망했고, 예쁘게 심은 꽃들은 폭우에 쓰러졌습니다. 잡초는 뽑는 속도보다 자라는 속도가 더 빨랐습니다. 아파트에서는 몰랐던 일들이 시골집에서는 끝없이 생겼습니다.
저자는 이런 힘든 순간들을 솔직하게 이야기합니다. 귀촌생활이 항상 아름답고 낭만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진짜 중요한 것들을 배우게 됩니다. 도시에서의 생활과 많이 다르기 때문에 배우는 것도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자동화 되어 있는 부분이 도시보다는 부족하기 때문에 몸이 고되기는 하겠지만 그것을 통해서도 배움이 있을 것입니다.
달라진 일상, 달라진 행복
시골에서 지내면서 저자 부부의 삶은 조금씩 변했습니다. 함께 앉아 야식 메뉴를 고민하고, 출근하는 아내를 위해 홍삼을 챙겨주는 소소한 일상이 생겼습니다. 서울에서는 너무 바빠서 놓쳤던 순간들을 다시 찾게 된 것입니다.
흙을 만지고, 하늘을 올려다보고, 사계절의 변화를 느끼면서 저자는 깨달았습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요. 식탁 위의 쌀밥 한 그릇도 누군가의 땀과 수고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중요한 것을 깨닫는 것은 어떠한 계기로 인해서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저자가 5도2촌을 실천하지 않았다면 평생 모르고 살아갔을지도 모르겠네요.
이 책은 워라밸을 고민하는 분들,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분들에게 큰 위로가 됩니다. 꼭 시골로 이사를 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내 삶을 돌아보고,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저자의 문장은 정말 편안하고 따뜻합니다. 마치 친한 언니나 친구가 옆에서 이야기해주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웃음이 나는 부분도 많고, 공감이 되는 부분도 많습니다. 특히 명품 가방과 몸빼 바지를 비교하는 부분에서는 소비와 행복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슬로우라이프를 꿈꾸는 분들, 번아웃으로 힘들어하는 분들, 인생의 의미를 찾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고, 천천히 가도 괜찮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행복할 것 같으면, 한번 해 봐!"라는 아버지의 말처럼, 우리도 용기를 내어 우리만의 행복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