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퀀텀의 세계』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순칠 교수님의 두 번째 책입니다. 첫 번째 책이 양자역학의 기본 원리를 설명했다면, 이번 책은 양자컴퓨터가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카이스트 물리학과 명예교수이시며, 한국연구재단 양자기술단장을 맡으셨던 분입니다. 그래서 양자컴퓨터 개발의 현장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문명의 퀀텀 점프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개념은 '문명의 퀀텀 점프'입니다. 퀀텀 점프란 양자역학에서 전자가 한 에너지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순간적으로 도약하는 것을 말합니다. 저자는 100년 전 양자물리학이 등장하면서 인류 문명이 첫 번째 도약을 했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양자컴퓨터가 가져올 두 번째 도약을 앞두고 있다고 말합니다.
양자컴퓨터가 바꿀 세상
책을 읽으면서 양자컴퓨터가 우리 생활을 얼마나 크게 바꿀지 알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 사용하는 암호 시스템은 양자컴퓨터가 나오면 쉽게 풀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험회사들은 벌써부터 양자내성암호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10년 후를 대비해서 지금부터 준비하는 것입니다.
또한 양자컴퓨터는 신약 개발, 인공지능, 금융, 자동차 산업 등 거의 모든 분야에 영향을 줄 것입니다. 매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양자컴퓨터가 만들어낼 경제적 가치가 1500조에서 3000조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정말 엄청난 변화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양자컴퓨터 기술
책에서는 초전도, 이온덫, 중성원자, 광 양자컴퓨터 등 다양한 양자컴퓨터 기술을 소개합니다. 각각의 장점과 단점을 설명해주기 때문에, 어떤 기술이 최종 승자가 될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IBM은 2023년에 이미 1000큐비트 양자컴퓨터를 발표했고, 2033년까지 10만 큐비트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약 10년 정도 뒤처져 있지만,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선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