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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을 타고나는가 - 유전과 환경, 그리고 경험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케빈 J. 미첼 지음, 이현숙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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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서평 작성을 목적으로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무료로 제공 받은 주관적인 리뷰 입니다."
유전자가 모든 걸 결정할까? 《우리는 무엇을 타고나는가》로 알아보는 나만의 특별한 이야기
많은 사람들이 "나는 부모님을 닮아서 어쩔 수 없어"라고 말합니다. 성격이나 능력이 모두 유전자로 정해진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그런 생각이 완전히 바뀔 겁니다. 저자는 신경유전학 교수로, 뇌와 유전자의 관계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전문가입니다. 그는 이 책에서 아주 중요한 사실을 알려줍니다. 바로 '범죄 유전자'나 '천재 유전자' 같은 건 없다는 것입니다.
본성과 양육, 오래된 질문에 대한 새로운 답
본성과 양육 논쟁은 정말 오래된 주제입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시대부터 시작된 이 논쟁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어요. 어떤 사람은 "타고난 게 중요해"라고 하고, 다른 사람은 "환경과 교육이 더 중요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런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유전자와 환경이 서로 복잡하게 얽혀있으면서 우리를 만들어간다는 것이죠.
똑같은 레시피로도 다른 요리가 나오는 이유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비유가 있습니다. 같은 요리사가 똑같은 레시피로 요리를 해도 매번 조금씩 다른 맛이 난다는 것입니다. 재료의 상태, 날씨, 온도 등 수많은 변수들이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뇌 발달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유전자를 가진 일란성 쌍둥이라도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자라납니다. 이는 뇌가 발달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무작위적 변이 때문입니다.
지능, 성격, 그리고 특별한 능력들
이 책에서는 지능, 성격, 공감각 같은 특별한 인지 능력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룹니다. 특히 공감각이라는 현상이 흥미로웠어요. 어떤 사람들은 숫자를 볼 때 색깔을 느끼거나, 음악을 들을 때 모양을 본다고 합니다. 이런 개인차들은 모두 뇌 발달 과정에서 생긴 특별한 결과들입니다. 저자는 이를 '기준 밖의 존재들'이라고 표현하며, 이들 역시 인간 다양성의 소중한 일부라고 말합니다.
자폐증과 정신질환에 대한 새로운 시각
책에서는 자폐증, ADHD, 조현병 같은 신경발달 질환들도 다룹니다. 이들을 단순히 '병'으로만 보지 않고, 뇌 발달의 다양한 결과 중 하나로 바라보는 관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신경다양성이라는 개념을 통해, 이들도 사회의 소중한 구성원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유전자 편집 시대,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들
마지막 장에서는 크리스퍼 같은 유전자 편집 기술이 가져올 윤리적 문제들을 다룹니다. 부모가 아이의 특성을 미리 정할 권리가 있을까요? 이런 기술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저자는 유전적 다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모든 사람이 각자의 특별함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한 가지 확실해졌습니다. 나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별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유전자가 모든 걸 결정하는 것도 아니고, 환경이 모든 걸 바꾸는 것도 아닙니다. 둘 다 함께 작용해서 지금의 나를 만들었죠. 이 책은 어려운 과학 내용을 정말 쉽고 재미있게 설명합니다. 뇌과학, 유전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뿐만 아니라 '나는 왜 이럴까?'라고 궁금해하는 모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방식으로 특별한 존재입니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특별함을 발견하고, 다른 사람의 다름도 이해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