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인가요? - 정영진 인터뷰집
정영진.지승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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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서평 작성을 목적으로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무료로 제공 받은 주관적인 리뷰 입니다."




정영진 인터뷰집 『내 생각인가요?』  - 생각하는 힘을 되찾는 지적 여행



요즘 우리는 정말 많은 정보를 접합니다. 스마트폰만 켜면 뉴스, 유튜브, SNS에서 쏟아지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우리를 둘러쌉니다. 하지만 그 많은 정보 속에서 과연 내 생각은 얼마나 될까요? 정영진과 지승호가 함께 쓴 『내 생각인가요?』는 바로 이런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이 책은 정영진 씨와 인터뷰 전문가 지승호 씨가 나눈 깊은 대화를 담은 인터뷰집입니다. 정영진 씨는 <삼프로 TV>, <매불쇼>, <일당백> 같은 프로그램을 만든 방송인이자 유튜버입니다. 경제와 정치, 사회 문제를 쉽게 설명해주는 콘텐츠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책의 제목처럼 "내 생각인가요?"라는 질문이 책 전체를 관통합니다. 우리가 평소에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과연 정말 우리 자신의 생각인지 돌아보게 됩니다. 나치 독일의 괴벨스가 말한 "선전의 가장 큰 적은 지성주의"라는 경고에서 시작해서, 현재 우리 사회의 정치 양극화와 가짜 뉴스 문제까지 이어집니다.



1부에서는 '의심하라, 끊임없이 자문하라'는 주제로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을 다룹니다. 정영진 씨는 "나는 고발한다, 당신의 뻔한 생각을"이라는 강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삼프로 TV>가 어떻게 경제 콘텐츠의 새로운 영역을 열었는지, 대통령 후보와의 만남에서 느낀 실망감 등 솔직한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2부 '실패에 가혹한 풍토'에서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들을 짚어봅니다. 결혼 제도의 문제점, 의대 열풍의 진짜 원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까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사회 현상의 뿌리를 파헤칩니다. 특히 "실패에 가혹한 풍토가 의대 열풍의 한 원인"이라는 분석이 인상적입니다.






3부는 정영진 씨의 개인적 성장기입니다.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책을 읽던 어린 시절부터 PD를 꿈꾸며 대학에 입학하고, 미국 유학을 거쳐 방송계에 발을 들여놓기까지의 여정이 담겨 있습니다. "세상과 다른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필요하다"는 그의 철학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 4부 '왜 젊은이들이 우울할까?'에서는 현재와 미래에 대한 고민을 나눕니다. 적정 성공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면서, 획일적인 성공 기준에서 벗어나 다양한 삶의 모습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유튜브 콘텐츠의 미래와 한류의 현재 위치에 대한 냉정한 분석도 흥미롭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쉬운 언어로 어려운 주제를 다룬다는 점입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제를 다루지만 전문용어나 복잡한 설명 대신 일상적인 대화체로 풀어냅니다. 마치 옆에서 선배가 들려주는 인생 조언 같은 느낌입니다.


또한 균형잡힌 시각도 돋보입니다.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여러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려고 노력합니다. "상대방의 얘기를 한번 들어는 봐야"라는 정영진 씨의 말처럼, 다름을 인정하고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 책은 특히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SNS와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해 비슷한 정보만 접하게 되는 요즘, 독립적 사고의 중요성을 일깨워줍니다.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한 번 더 의심하고 자기만의 생각을 만들어가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또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도 좋은 자료가 될 것 같습니다. 가짜 뉴스와 편향된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어떻게 올바른 정보를 구별하고 비판적으로 수용할 것인지에 대한 실용적인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내 생각인가요?』는 단순한 성공 스토리나 자기계발서가 아닙니다.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의 솔직한 고민과 성찰이 담긴 사유의 기록입니다. 정영진 씨의 경험과 지승호 씨의 날카로운 질문이 만나 독자들에게 생각의 자극을 줍니다.


책을 읽고 나면 "내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생각들이 정말 나의 것일까?"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질문이야말로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일 것입니다. 생각의 주권을 되찾고 싶은 모든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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