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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지적이고 싶은 사람을 위한 명문장 필사책
박경만 지음 / 책글터 / 2025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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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서평 작성을 목적으로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무료로 제공 받은 주관적인 리뷰 입니다."
현실적이면서도 희망적인 인생 가이드
책을 읽다 보면 마음에 깊이 새겨지는 문장들이 있습니다. 그 순간 "이 문장을 꼭 기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디선가 읽었던 좋은 문장들이 기억 속에서 흐릿해지곤 하죠. 바로 이런 아쉬움을 달래주는 책이 나왔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명문장 필사라는 오래된 학습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입니다. 저자 박경만은 평생 책을 읽으며 밑줄 치고 메모하는 습관을 통해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필사 시스템을 제시합니다. 단순히 문장을 베껴 쓰는 것이 아니라, 각 명문장이 담고 있는 깊은 의미와 철학을 함께 소개하여 진정한 지적 성장을 도모합니다.
라디오에서 들었는데 최근 유행하는 것이 필사책이라고 합니다.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가 필사를 통해 또다른 즐거움을 얻을수 있어 젊은 세대에서 필사를 하는게 유행이 되었습니다. 필사책과 더불어 필사를 하는데 필요한 필기구등도 매출이 늘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처럼 필사는 나를 돌아보게 하고 머리와 마음에 새기는 행위가 아닌가 싶습니다.
책은 크게 3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상을 인생을 보다', '세상을 인생을 읽다', '세상을 인생을 쓰다'라는 제목처럼 단계적으로 사고의 깊이를 더해가는 구조입니다. 각 장에는 알베르 카뮈의 『시지프의 신화』부터 백석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까지, 동서양의 고전과 현대 문학을 아우르는 120개의 엄선된 명문장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각 명문장마다 저자의 해설이 함께 실려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인간은 동물과 초인 사이에 걸쳐 놓은 하나의 밧줄이다"라는 문장을 소개하면서, "초인은 힘의 상징처럼 보이지만 결국 나약한 인간 즉 자신이다"라는 해석을 덧붙여 독자의 이해를 돕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철학적 사고를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필사의 힘을 직접 체험해보면 그 효과에 놀라게 됩니다. 손으로 직접 쓰는 과정에서 문장의 리듬과 의미가 더욱 깊이 각인되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성찰의 시간을 갖게 됩니다. 저자가 말하듯이 "아무 페이지나 열고 명문장을 차근차근 써내려가면" 그 자체로 하나의 명상이 되는 것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필사 노트를 넘어서 인생 지침서의 역할을 합니다. 디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에서 "인간과 세상에 대한 불신과 물음의 해답은 없다"는 문장을 통해서는 실존적 고민을, 백석의 시를 통해서는 순수한 서정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주제와 관점의 명문장들이 독자의 사고의 폭을 넓혀줍니다.
독서 습관을 기르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분들에게 이 책은 완벽한 출발점이 됩니다. 하루에 한 문장씩만 필사해도 120일 후에는 자신만의 지적 자산을 쌓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각 명문장의 출처가 명확히 표시되어 있어, 관심 있는 작품을 찾아 더 깊이 읽어볼 수 있는 독서 가이드 역할도 합니다.
저자가 "정답은 책 안에 있다"고 말했듯이, 이 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를 넘어서 진정한 인문학적 소양을 기를 수 있는 실용적인 도구입니다. 스마트폰과 디지털 매체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아날로그적 사고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