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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엘리트들은 사주를 보는가? - 서울대 출신 IT 전문가가 알려주는 사주풀이
김대영 지음 / 어깨위망원경 / 2025년 1월
평점 :
#사주명리학 #엘리트 #동양철학 #자기계발 #의사결정 #불확실성 #직관 #음양오행 #자기이해 #어깨위망원경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서평 작성을 목적으로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무료로 제공 받은
주관적인 리뷰 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엘리트와 사주는 언뜻 어울리지 않는 조합처럼 생각됩니다. 이성과 과학을 중시하는 엘리트 계층이 왜 비과학적이라 여겨지는 사주명리학에 관심을 갖는지 궁금하신 분들에게 왜 엘리트들은 사주를 보는가? 는 그 해답을 제시합니다.
이 책은 현대 사회에서 합리성만을 좇다 보니 놓치게 된 인간 본연의 직관적 지혜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과학과 기술의 발전 속에서 예측 가능한 세계를 꿈꿔왔지만, 코로나19와 같은 예상치 못한 위기를 겪으며 불확실성의 시대를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맥락에서 동양의 전통 지혜인 사주명리학이 다시 주목받는 현상에 집중합니다. 특히 높은 교육을 받고 합리적 사고를 중시하는 엘리트 계층이 왜 사주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그 심리적, 사회적 배경을 심도 있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
책은 사주팔자를 단순한 미신이나 점술로 치부하기보다는, 수천 년간 축적된 동양철학의 지혜이자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이해하는 세계관으로 재해석합니다. 음양오행의 원리를 통해 개인의 성향과 적성을 파악하고, 시대적 흐름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이해하는 도구로서의 가치를 강조합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실리콘밸리의 IT 기업가들이나 월스트리트의 금융인들 같은 현대 엘리트들이 사주명리학을 자기 이해와 의사결정의 보조 도구로 활용하는 사례들입니다. 그들에게 사주는 미래를 정확히 예언하는 수단이 아닌, 자신의 잠재력과 약점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더 나은 선택을 위한 참고 틀로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전통 지혜와 현대 심리학을 접목시키는 시도입니다. 저자는 융의 분석심리학이나 행동경제학의 관점에서 사주명리학의 원리를 재해석하며, 이 오래된 지혜가 현대인의 자기 이해와 심리적 안정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또한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시대에 직관적 사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강조하며, 오로지 데이터와 이성만으로는 포착할 수 없는 인간 경험의 복잡성을 이해하는 데 사주명리학이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사주와 MBTI 의 관계를 분석해본것도 재미있는 부분이였습니다. 대운의 변화를 통해 MBTI 유형이 바뀌는것까지 예상할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MBTI 로 사주를 유추할수는 없습니다. 사주와 MBTI 를 비교하면서 사주가 학문적으로 더 발전해야 할것임을 이야기 합니다. 폐쇄적인 방식은 발전이 더디기 때문입니다. 이종격투기와 소림 무술을 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입니다. 사주도 실전에서 다른 학문들과 교류해야 학문으로 더 발전할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사주명리학을 옹호하거나 과학적 세계관을 비판하는 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현대인이 잃어버린 균형을 회복하고, 논리적 사고와 직관적 지혜 사이의 조화를 모색하는 흥미로운 여정을 제시합니다.
특히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자신만의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또는 동양철학의 지혜를 현대적 맥락에서 재해석하는 데 관심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어쩌면 엘리트들이 사주를 보는 진짜 이유는, 그들이 더 많이 알기 때문이 아닐까요? 역대 대통령들이 자신이 결정해야 할 부분을 도사나 특정인물의 조언을 받아 진행해 오는것을 우리는 봐왔습니다. 역대 대통령들 몇명처럼 사주명리학이나 미신을 맹신하여야 할것이 아니라 보조 도구로 사용해야 그릇된 결정을 피할수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