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퍼거 남편과 살고 있습니다 - 조금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방식에 대하여
김모니카 지음 / 다온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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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퍼거 남편


"저희 남편도 아스퍼거예요. 그래도 결혼하고, 아이 둘 낳고, 직장 잘 다니고, 거뜬히 1인분 해내고 잘 살아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렇게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쓰기로 결심했다.


"저는 아스퍼거 남편과 살고 있습니다. 아스퍼거라도 우리는 '잘' 살고 있습니다."​


— 작가의 말 中



아스퍼거 배우자와 사는 것은 포기와 체념의 연속이다


아스퍼거 증후군에 대해 잘 이해한다고 해서 결혼 생활에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천성이 긍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라 어떤 상황에서도 씩씩하게 이겨내려고 노력하지만 가슴속에 남아있는 묵은체증이 사라지지 않는다. 사람의 감정은 시시각각 변화하지만 감정의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과 사는것은 어려운 것이다. 감정에 대한 공감을 얻지 못해 저자는 지독한 외로움과 답답함을 호소하였다. 아스피 남편을 둔 아내들은예전의 내 모습을 다 잊은채로 살아간다고 한다. 감정을 알아주지 못하니 얼마나 답답할까. 아스피 남편과 살지 않더라도 육아 자체가 비슷한 감정을 겪는다고 한다.



아스퍼거 남편과 살지만 카산드라는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아스퍼거 남편의 아내는 카산드라 증후군이 걸린다고 한다. 화병이 쌓여 카산드라 증후군이 되는 것이다. 저자는 우울이라는 것은 찾아볼수 없고 자극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나눠주는 삶을 살고 있었다. 성격이 화통해 보이지만 10일전 일까지 곱씹을 정도로 뒤끝이 긴 사람이였다. 무뚝뚝한 면이 있기는 하다.


저자의 남편은 하는 일이 많고 가족을 위해 애를 많이 쓴다고 저자를 칭찬해 준다. 아스퍼거의 특징이 거짓말을 잘 못하고 티가 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칭찬은 진심으로 하는 것을 알수 있다. 남편의 천냥빛을 갚을 칭찬으로 억울함을 갖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또 남편은 아내를 자랑스러워 한다. 그럴때 행복함을 느낀다고 한다. 칭찬과 자랑스러워 하는 마음. 그것이 진심임을 느낄때 아내에게 힘이 되는 것이다. ​


우영우를 통해 세상에 더 알려지게 된 자폐 스펙트럼과 아스퍼거 증후군. 우리나라에 아스퍼거 증후군인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조차 되지 않은것 같다. 저자처럼 그리고 그의 남편처럼 쉽지는 않지만 아스퍼거 증후군인 사람도 가정을 이루고 보다 잘 살아갈수 있는 모습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서평 작성을 목적으로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무료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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