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Grown Ups - 드라마 <나의 아저씨> 세상의 모든 이지안을 위한 그림책 노래를 그리다 2
서동성.이치훈 작사, 곽수진 그림 / 언제나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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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 #OST #어른 #Grown #Ups


나의 아저씨. 감명깊게 본 드라마 중의 하나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보았는데 다 보고 나서도 잔잔함이 많이 남아 있었던 드라마였다. 드라마를 못본 분들이 혹시 있을까 싶어 OST 영상을 올려본다.


2018년 3월에 방영한 <나의 아저씨>의 주인공 이지안의 테마곡 <어른이 여전히 많은 분에게 위로가 되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습니다. 이 책에 담긴 <어른>의 노랫말은 꿈을 향한 글입니다. 하지만 꿈이라는 건 그 크기도 방향도 거리도 모두에게 다를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이 글이 모두에게 위로가 될 수는 없을 겁니다. 다만 이 책을 통해 잠시 쉬어 가라고 한숨 돌리며 주변을 둘러보라고, 스스로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생각해보 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처럼 힘겨운 지금을 살아가는 많은 이에게 입 밖으로 꺼내는 괜찮냐는 안부를 대신할 작은 온기를 이 곡이 전해주 바랐습니다. 그 마음이 여러분에게 고스란히 전해지면 좋겠습니다.

<어른> 작사가


서동성


또 가파른 하루였습니다.

'존재하는 시간'보다 '버텨내는 시간'이 더 많은 이 하루 끝에는 늘 숨차고 목마르고 삶을 가누기 버거운 내가 지쳐 쓰러져 있습니다. 점점 왜소해져가 는 두 발로 점점 불어만 가는 나이를 지고 버티며 걸어가야 하니 모든 삶은 고단합니다. 모든 삶은 외롭고 눈물겹습니다. 오늘도 안간힘을 다해 하루를 들어 올려 두눈 내리닫습니다, 나 혼자 빈손 같습니다. 삶은 그 빈손마저 파도 기모래성 쓸어가듯 쓸어가버립니다. 그림에도 살아넸습니다. 버텨냈습니다.

어쩌면 아픔을 대하는 최선의 길은 온전히 그 아픔을 아파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아픔이 또 슬픔이 우리를 만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른다운 삶은 잘 버텨내는 것이라 생각해봅니다.

버텨주세요.

버티며 놓치지 말고 꿈꿔주세요.

항상 무표정인 세상을 향해 먼저 따뜻한 웃음을 지으며,

파이팅!

<어른> 작사가


이치훈


​많은 사람에게 위로를 주었던 드라마 <나의 아저씨> 주인공 이지안의 태 마곡 <어른>은 성장 서사를 담고 있는 드라마 내용과도 잘 어울렀지만, 멜로디와 가사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깊은 위로를 담고 있었습니다. 이 곡을 어떻 게 그림책으로 풀까 고민하며 처음에는 드라마의 줄거리를 차용해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완성도가 높고 한 장면 한 장면이 그림 같았던 스 틸컷들을 똑같이 재생산하는 것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곡을 드라마 주인공 '이지안'과 함께 해석하며 제 시각으로 곡을 읽어보려 했습니다. 그렇게 정해진 이 책의 주제가 바로 '세상의 모든 이지안 을 위한 어른 동화'입니다. '어른'이라는 키워드는 드라마 속에 국한되지 않고 폭넓게 재해석하려 노력했습니다.

초반의 화자를 어린이 또는 십대 (미숙하고 현실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과거 또는 현재의 나 자신)로 설정하고, 후반에서는 '어른(현재 또는 미래의 나 자신)'

이 손을 내밀어 잡고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마지막 엔딩에서 는 상징적인 의미로 '나비' 이미지를 사용했는데, 한 마리의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고통을 극복하고 벗어나 자유를 찾는 모습이 진정한 자기 자신(어른)이 되는 것과 무척 닮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조금은 넓은 의미의 어른에 대해 이 곡을 해석해보았습니다. 어른 스럽지 못했던 내가 어른이 되어가며 맞닥뜨리는 괴로움과 역경의 순간에 이 책이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 세상의 모든 이지안'이 성장 과정 속에서 때로는 지기도 하고, 하지만 결국은 이겨내길 바라면서 조용한 응원을 이 책 에 담아 보냅니다.


그림 작가


곽수진


— 작가의 말 中


빽도 없고 가진것 없이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지안이의 모습이 어쩌면 우리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책에서 표현하고 있다. 그림으로만 가사를 표현해야 했는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책에 있는 글씨는 어른 곡의 가사만 있다. 고단한 하루 끝에 힘없이 쳐다보는 하늘.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한 하루. 살아가다보니 살아가고는 있는데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지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인지 모를때가 막막할 때가 있다.


고단한 하루 끝에 떨구는 눈물

난 어디를 향해 가는 걸까

아플 만큼 아팠다 생각했는데

아직도 한참 남은 건가 봐

이 넓은 세상에 혼자인 것처럼

아무도 내 맘을 보려 하지 않고


눈을 감아 보면

내게 보이는 내 모습

지치지 말고

잠시 멈추라고

깰 것 같지 않던

짙은 나의 어둠은

나를 버리면

모두 깰 거라고


그런 가운데에서도 힘을 내보려고 한다. 나의 손을 잡아주고 함께하는 이가 있기에. 힘을 내보려고 한다. 지치지 않고 계속해서 걸어가보려고 한다. 나와는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 그들은 웃으며 살아간다. 나 혼자만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오랜 슬픔이 그치길 바라지만 언제쯤 그치게 될지 알수 없다. 내게도 밝은 날이 찾아오게 될까.


웃는 사람들 틈에 이방인처럼

혼자만 모든 걸 잃은 표정

정신 없이 한참을 뛰었던 걸까

이제는 너무 멀어진 꿈들

이 오랜 슬픔이 그치기는 할까

언젠가 한 번쯤

따스한 햇살이 내릴까


어른은 쉽게 되는것이 아닌것 같다. 아이를 낳으면 어른이 된다는 옛말이 있는데 나는 아직도 어른이 덜 되었다고 생각하고 더 성장해서 어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른의 역할을 해야하는데 아직 어른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전체적으로 어두움이 있는 작품이지만 어둡지 않은 빛이 있어 희망을 이야기 하는 그런 작품이라 생각한다.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서평 작성을 목적으로

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무료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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