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쓰기를 합니다 - 더 괜찮은 나로 살고 싶어서
박선희 지음 / 여름오후 / 2021년 6월
평점 :
품절


더 괜찮은 나로 살고 싶어서


#마음 #쓰기를 합니다



10년후에 나에게 편지를 쓰라고 한다면 어떤 글을 쓸수 있을까? 50대 중반의 나에게.. 아이들은 대학에 갈 나이가 되어있을 것이다. 둘째는 중학생이겠다.



소소한 그러나 마술같은


코로나 19 로 시간이 박제되고 봄날은 오지 않을 것 같았던 어느날, 집 근처 구청을 지나다 건물 벽에 걸린 현수막 시구가 줌인 되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


다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 도종환



가슴속에 봄꽃 피는 기척이 들리는 것 같았다. 구청 옆 카페에 들어가 다이어리에 이 시를 적어 넣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전문을 베꼈다. 봄의 숨소리 처럼 생겨난 마음도 덧붙였다.


바람에 흔들려도 곧게 줄기를 세우기. 지금 나에게 밥보다 필요한 것! 코로나 19 여파와 함께 내 의지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어디 한번 피해봐 겁을 주던 때였다. 자칫 휘청거릴 뻔했던 그날이 평화로웠던 것은 나를 감쌌던 시구와 나의 한 문장 덕분이었다. 결 고운 아포리즘 정도로 지나칠수 있었던 시인의 시는 '씀' 으로써 나에게 머물렀고, 내가 쓴 마음 한줄은 하루의 힘이 되었다.



문장의 힘은 생각보다 강하다. 삶이 버거울 때 우연히 읽은 글에서 신선한 열망이 샘솟기도 하고, 운명처럼 만난 문구에서 인생의 좌표를 감지하기도 한다. 그 문장을 한 글자씩 적으며


되새김하면 그 효능이 조금 더 커진다. 하지만 가장 명료하게 힘을 주는 문장은 다연코 내가 쓴 내 문장이다. 시는 맛이 뜨거울 때, 잠시의 여백 속에 쓴 마음 한 줄은 여름 숲 나무 그늘처럼 신선한 평화를 준다. 일상이 불안하고 산만할 때 쓴 일기는 그 자체로 차분한 정리 정돈이 된다. 나를 돌보고 가꾸려는 마음이 글로 형태화 될 때 일어나는 마술, 마음쓰기의 마술이다.



마음쓰기는 지금 여기의 나를 건강하게 지켜주는 글쓰기다. 우리 마음은 깊고 오래된 고통, 수치와 혐오로 남은 상처에만 아파하는게 아니다. 누군가의 부주의한 말 한마디에도 일주일을 망칠수 있고, 뚜렷한 이유없이 우울의 터널에 갇힐 수도 있다.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지 못해 불편해진 인간관계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감정표현이 서툴러 종종사고를 치거나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 이렇듯 다양하게 불안한 상황들이 언제나 우리 곁에 진을 치고 있다. 마음 쓰기는 우리를 당황케 할 수 있는 그 모든 상황에 약효를 나타낸다. 온 마음으로 쓰면 평화로워진다. 힘을 얻는다. 쓰러진 자존감과 자신감이 몸을 일으킨다. 똑똑해진다. 든든하다. 통쾌하다. 물론, 꾸준히 써야한다.


— 작가의 말 中



고단함을 이겨내는 나만의 이야기가 있을까?삶이 버거울때마다 나에게 했던 말이 무엇이였을까? 잘하고 있어 하며 토닥 토닥 하며 그 시기를 이겨냈었던것 같은데.. 버거울때마다 나에게 이야기를 깊게 해본적이 없는 것 같다. 바쁘게만 살아와서 그런것 같다. 가끔은 나 자신도 돌아보고 가정도 돌아보고 이렇게 해야겠다. 잘 하고 있는지 빼먹고 못하고 있는 것은 없는지 말이다.



나에게 주는 선물. 나에게 가끔 나를 위한 선물을 한다. 필요한 것인데 아껴두었다가 나에게 선물이 필요할 때 사기도 한다. 물건을 통해 만족을 얻는 것은 요즘에는 덜 해 진것 같다. 나에게 하는 선물 중 돈이 들지 않는 선물이 있다고 한다. 우울하거나 의욕이 없을때 나에게 힘을 주는 문장을 선물하는 것이다. 물건만 선물을 하는게 아니라 문장을 선물한다. 이건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나에게 리프레시가 되고 그렇다면 시간을 들여 의미있는 문장을 선물해야겠다.



마음의 상태는 병원에 간 기록으로도 알수 있다. 인감의 감정은 신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은 몸에도 이상이 오게 된다. 보통 소화 불량이나 두통으로 오게 되는 것 같다. 잇병이 나기도 한다. 내 몸을 잘 관찰하고 돌보는 것은 육체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챙기는 것을 의미한다. 얼굴이 까칠해 진다거나 어깨까 뻐근한다던지 음식이 소화가 잘 안된다던지 몸 여기저기가 쑤시는 일등 몸이 신호를 주는 것이다. 몸의 신호를 잘 파악해서 스트레스가 원인인지 아니면 다른 무엇때문에 그런것인지 빨리 알아 차리고 그것을 예방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신호를 무시하고 계속 두게 된다면 더 큰 병으로 올수 있다. 그럴때에는 어떻게 벗어날수 있는지 나만의 처방전을 써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내 마음을 돌아보고 상태를 파악하고 그것에 맞는 처방까지 해보는 건 어떨까? 셀프 카운셀링 하는 방법도 나와있어서 마음을 돌아보고 파악하는데에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셀프 카운셀링을 통해 상황을 주관적 관점에서 보는 것에서 객관적 관점으로 바라볼수 있게 된다. 자신도 바라 보게 되지만 타인의 심정도 이해할수 있는 도구로 사용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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