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학교 다녀올게요
윤정훈 지음 / 백조 / 2020년 6월
평점 :
https://blog.naver.com/economyfree/222012177482
https://cafe.naver.com/booknbeanstalk/969891
나는 80년대 학창시절을 보냈었다. 학교를 다닐때는 잘 보지 못했던 것들이였는데 졸업을 하고 사회생활을 하고 하면서 잊혀졌다가 이 책을 통해 학교에 학생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정말로 엇나간 학생들을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이 학생부 샘들이다. 노력하는 만큼 돌아오면 보람이라도 있으실텐데 노력에 비례해서 보상을 받는게 아니라는게 학생부 샘들을 더 힘들게 하는게 아닐까 싶다.
그때는 몰랐다. 학생부에 불려갈만큼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았기에 잘 몰랐었는데 이 책을 보며 중,고등학교의 현실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된것 같다. 선생님을 무서워 하지 않는 학생들. 내가 학창시절이였을때는 매가 허용되었던 시기였다. 당구대가 있었고 나무 야구방망이를 깍아서 납짝하게 만들어 매로 이용한 선생님도 계셨다. 요즘엔 체벌이 어려운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더 선생님들을 무서워 하지 않는게 아닐까?
미성년자에게 문신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을 이용해서 공짜로 문신을 한 학생도 있다. 그런 법적인 것을 알기에 머리를 써서 이용할수 있었던 것이다. 영화에서 나온 범죄를 모방해서 진료확인서를 위조해서 병결로 처리하려고 한 학생도 볼수 있었다. 그것이 크게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인지 하지 못했다고 한다.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경제적으로는 예전보다 풍요해졌을지 몰라도 아이들 교육에 있어서 특히 인성 교육에 있어서는 더 시간을 못 갖게 되는 가정 구조가 된 것은 아닌가 싶다. 예전 부모보다 더 잘못된 것들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들도 아이들이 동일하게 품는 것이 아닐까? 부모님과 함께 하는 유년기 때에 부모님으로부터 잘못된 것이라는 이야길 들었다면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을텐데 말이다.
학교에 역할은..
가끔씩 사막을 떠올린다.
사막에는 살아 있는게 별로 없다.
거기서 살기 위해 이사를 가는 사람도 없다.
그곳에 핀 꽃을 본 적이 있다.
향기가 좀 다르다.
달달한 향이 없다.
시체 냄새가 난다.
벌과 나비가 하는 일을 파리가 하기 때문이다.
사막이란 그런곳이다.
내가 있는 환경이 나의 인격처럼 보일때가 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 프롤로그 中
계속해서 학생부를 맡아 오신 선생님. 되도록이면 학생부는 맡기 싫어할것 같다. 문제 학생들을 다루는 곳이고 어렵고 힘들게 그들을 훈계하고 가르쳐서 조금씩 변화시켜 놓으면 이름은 다르지만 똑같은 아이들이 다시 올라온다고 한다.
다양한 학생들
부모의 역할도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녀를 하나 아니면 둘만 갖기 때문에 예전보다 내새끼를 더 귀하게 여기고 잘못을 했음에도 잘못해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누가 내 자식 건드렸냐는 식으로 대화가 시작된다. 본인의 자녀가 귀한만큼 다른 자녀들도 귀한 것이라 생각한다면 자녀 교육을 더 잘 시킬것이라 생각한다.
기다림을 안다는 것은
누구도 좋아하지 않지만 누구는 해야할 일이 있다.
학교에서는 학생부가 그런 일 중 하나다.
— 프롤로그 中
이 책은 학창시절을 되돌아 보게 만드는 것 같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가 보지 못했던 학창시절을 보게 하는 것 같다. 그만큼 선생님들에 대해 존경심을 불러 일으키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빛도 없이 학생들을 바라보고 바른길로 인도해 주시는 선생님들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