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된 이상 마트로 간다 - 엑셀만 하던 대기업 김 사원, 왜 마트를 창업했을까?
김경욱 지음 / 왓어북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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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기업 사원이 사표를 내고 부모님이 사시는 군산에서 마트를 창업하여 쓴 책이다. 취준생들이 그렇게 들어가고 싶은 대기업에 입사했을텐데 사표를 내기까지 쉽지 않은 결정이 있을것 같다. 대기업만의 단점을 느낀 김사원은 어차피 회사는 떠나야 하기에 일찍 결단을 한 것이다. 젊은 나이에 마트를 창업하는 것을 결정한 이유는 자영업이 스타트업보다 당장 돈이 되기도 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수 있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대기업에서 엑셀을 다룬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분석적으로 조사를 했다. 마진은 20% 정도로 잡았고 서울보다는 부모님이 계시는 군산으로 장소를 잡고 물색하였다. 어머니가 소비자 입장에서 많은 조언을 받을수 있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창업전 소비자들에게 인터뷰도 하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차별화 할수 있는 것이 어떤것이 있을지도 조사했다. 창업자금은 부모님까지 동원해 마련했다. 내 이름을 건 사업을 시작한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아버지가 기계 관련 사업을 하셔서 사업장에도 가끔 가보곤 했다. 근로자는 한달 회사를 다니면 월급이 꼬박 꼬박 들어오지만 사업자는 일감이 없으면 월급을 가져올수 없다는 리스크가 있다. 부모님의 자금까지 들어가서 함께 동업하는 사업이라 잘못되면 집안이 휘청될수도 있는 상황도 될수 있기에 신중에 신중을 더해 준비해갔다.



할인 정책에 경품 정책까지 하면서 MAU 를 지속적으로 늘려갔다. 사은품도 나누어 주었다. 세일품목 안내 문자에 짤막한 편지도 보냈다. 십시일반 프로젝트 , 고사리 희망장터등의 고객과 함께 하는 봉사 활동도 하였다.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수익을 지역사회에 일부 돌려주자는 의미로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수익과 매출에만 목표를 둔것이 아니고 나눔과 사랑에도 돌아볼수 있는 마트였다. 소중한 지역, 소중한 가게라는 생각으로 이런 행사도 진행한 것이다. 가족과 동업이 쉽지만은 않은 듯 하다. 가족이 동업관계가 되었을때 서로의 의견이 다를수 있기 때문이다. 그때 누구의 결정에 따라야 하는지 협상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골목식당이라는 프로가 요즘 인기이다. 음식을 파는 가게 입장에서 시청자들이 볼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시청자들은 음식을 먹는 손님 입장만 생각하고 주는 음식만 먹어왔다. 음식을 파는 가게 사장들은 음식의 맛도 중요하지만 그외 가게 청결에서 부터 손님을 대하는 것, 그리고 기억에 남는게 돈가스집 사장님께서 하신말인데 사장이 좋은 마음으로 운영을 해야 손님들에게도 그 마음이 음식을 통해 전달된다고 한다. 사장입장에서는 생각보다 챙기고 관리해야 하는게 많은 것이다.



자영업에 대해서 저자 덕분에 간접경험을 해 볼수 있었다. 자영업을 준비하는 사람이 읽어본다면 준비할때서 부터 가게 운영할때도 도움이 될것이라 생각한다. 스타트업이 많이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요즘 자영업도 시장조사와 준비가 철저하다면 선방이 가능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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