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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백을 버린 날,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
최유리 지음 / 흐름출판 / 2019년 8월
평점 :
샤넬백은 여성들에게 있어서 어떤 의미가 있을까? 명품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생각해본 적이 있었다. 아마도 수입차를 타고 다니며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 남자들의 모습과 비슷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가지고 있는 차량이나 핸드백으로 나는 이런 상품을 지니고 있을 정도는 돼. 그런 상품이 나의 경제적 위치를 대변해 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지 않을까 싶다. 웬만한 수입차들은 이제 흔해진것 처럼 샤넬백도 흔해졌는지 잘 모르겠다.
명품으로 자신을 치장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명품임을 드러내는 배우가 있다. 오드리햅번이다. 외적인 아름다움과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진 여성이라고 한다.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하면서 굶주린 아이들이 있는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서 도왔다는 기사를 보고 진정한 성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만을 생각하고 꾸미는데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것에 영향력을 드러내는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배우로서 유명세 보다 아이들을 돕는 일에 사용하는 그것에 더 가치를 두는 이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저자는 박사 논문을 준비하며 우울증이 왔고 그러면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돌아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본인은 옷을 입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남들이 박사를 중도에 포기한 것에 대해 아깝지 않느냐고 물었다. 내가 보았을 때는 좋아하는 것을 찾은것이 박사 학위보다 더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책의 중간중간에 Check list 에 샤넬백 말고 진짜 내 가방 찾기, 이런옷은 사지 마세요, 옷장에서 심플라이프 실천하기 등이 있어 현실에서 옷 정리에 도움을 주고 있다. 옷잘 입는 사람의 항목은 실제로 한번 Check 해봐야 겠다.옷잘입는 사람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하는데 그럼 나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나 보다. 트랜드를 쫓으며 유행을 따라 입는 것이 옷을 잘 입는 것이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